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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가벼운 여행 조차도 못 가고 있다.

by 혼자주저리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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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무실 직원들과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약속을 했었다. 

미리 날을 잡아 두고 있었는데 약속을 했던 날이 있던 주에 멤버 중의 한명이 급작스런 부친상을 당했다. 

여행은 취소 되었는데 여행 가기로 했던 날 비도 많이 내렸다. 

이래저래 가벼운 여행은 취소가 되어 급 기분이 다운되었다. 

우울해진 기분을 친구랑 수다로 풀어 볼 까 싶어서 전화를 했다.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그 다음주에 같이 다녀오자고 했다. 

친구도 답답하니 여행이 필요하다고.

이 친구랑은 가벼운 여행은 같이 다니던 친구라 부담도 없었다. 

콜을 외치고 당직 근무도 바꾸고 시간을 만들고 여행 날만 기다렸다. 

그주 내내 비가 오더니 주말이 되니 너무도 좋은 날씨가 살짝 덥지만 여행하기에는 최고였다. 

일요일에 여행을 가기로 했고 토요일 당직 근무를 서는데 갑자기 일이 터졌다. 

직장에서 운영하는 식당 여사님 중 조리 보조로 설겆이를 담당하시는 분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 급작스레 식당 방역을 하고 식당 직원들은 코로나 검사를 하고 역학조사관이 나오고 난리가 났다. 

나는 그 주 내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으니 살짝 걱정 스러운 상황이었고 그 주 화요일에는 영양사 포함 사무실 직원들과 오후 간식도 먹었다. 

국물닭발과 불닭발.

걱정되고 고민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기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상황이 이러이러 하니 일요일 여행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친구도 상황에 대해 이해를 하기에 이번 고비 잘 넘기고 6월 즈음에 다시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답답한 하루하루이다. 

날씨는 더워지고 주변 상황때문에 하루 하루 답답함을 겨우 견디며 살아가는 것 같다. 

오늘은 친정 엄마가 백신을 맞은 날인데 아스트라 제네카를 맞으셨다. 

원래는 퇴근 후 친정에 가서 밥이라도 챙겨 드리고 할 예정이었는데 그것 조차도 못 할 것 같다. 

다들 음성이 나오고 괜찮다고 하지만 혹시나 싶은 마음에 아주 작은 위험이라도 가져가고 싶지 않다. 

주사 맞으면 많이 아프다고 하던데 이렇게 답답한 날들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럴 때면 백신이라도 빨리 맞았으면 싶지만 솔직히 부작용이 무섭다.

부작용보다는 백신의 긍정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 백신 조차도 언제 맞을 수 있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더 답답한 듯 싶다. 

올 해 초만 해도 백신은 천천히 늦게 맞야지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코로나가 주변으로 확 다가오고 보니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 빨리 맞아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는 요즘 모든 것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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