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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1년 5월 23일 지난 일상-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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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도 벌써 마지막을 향해 달린다.

조만간 6월이 되고 여름이 되면 또 이 한해는 절반을 지나 온 것이 된다. 

코로나로 인해 꽉 막혀 버린 일상 먹는것으로라도 풀어 내야지.

지난 어느 날 퇴근하다가 조카에게 전화를 걸었다.

초등학생이 된 조카에게 동생이 핸드폰을 사 줬는데 가끔 이모랑 통화를 하도록 그래서 만약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부모랑 통화가 어려울 때 급하면 이모에게 전화를 할 수 있도록 가끔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퇴근하면서 조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통화를 종료했는데 잠시 후 다시 조카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랑 고기 먹으러 갈 건데 이모도 오세요.

내가 좋아하는 대패 삼겹살 집이라 차를 바로 동생이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실 대패 삼겹살이 좋다기 보다는 고기를 다 먹고 난 다음 내 마음대로 볶아 먹는 저 볶음밥이 더 좋아서 이 곳을 좋아하는 것 같다. 

고기보다 밥이 더 좋은 아이러니. 

날이 아주 좋았던 어느 날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시간에 도시락을 구입해서 주변 공원에 가서 야유회처럼 점심을 먹기로 했다. 

메뉴는 제일 만만했던 섭웨이로 주문을 했고 사람이 거의 오가지 않는 공원이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을 염려해서 의자나 바닥에 깔 신문과 물티슈도 챙겨 점심시간이 시작하자 마자 나갔다. 

날씨는 좋았고 바람은 선선했고 주변은 조용했다. 

정자처럼 아주 큰 테이블과 벤치가 있는 곳이었지만 약간 외져서인지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당연히 관리도 되지 않았기에 신문을 깔고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처음에는 물티슈로 닦아 보려고 했지만 감당이 안 될 먼지들이라 살포시 먼지위를 이용하기로. 

1시간의 짧은 점심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바람도 공기도 좋았던 날이었다.

직원들과 종종 이렇게 나오자 약속을 하고 이 날의 점심 시간을 마무리했다. 

또 다시 돌아 온 사무실의 디저트 타임.

사무실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카롱 디저트 판매점을 한 군데 뚫었다.

마카롱이 달지 않아서 좋았고 다쿠아즈는 너무 맛있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았던 건 밤식빵. 

일반 밤식빵의 경우 속껍질이 모두 벗겨진 통조림 밤을 사용하는데 이 곳은 마치 보늬밤처럼 속껍질이 있는 밤을 아주 넉넉히 넣어서 만들었다. 

사이즈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달지 않은 디저트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가게. 

다음에도 디저트 타임이 올 때면 이곳을 이용하자 했는데 가게에서 한꺼번에 주문량이 많을 경우 미리 주문을 해 달라고 요청을 했단다.

우리의 디저트 타임은 급작스레 결정되는 날이 많아서 선 주문은 힘든데.

다른 곳도 찾아 봐야지.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점심시간 직원들이랑 뜨끈한 칼국수를 먹으러 나갔다. 

비 오는 날은 파전에 동동주인데 술을 잘 못먹기도 하지만 근무시간이라 동동주를 빼고 파전을 빙자한 부추전을 추가로 시켜서 기름냄새 시원한 칼국수 국물 모두 만족하고 먹었던 날이었다. 

해물 칼국수는 아주 큰 세숫대야 만한 그릇에 나와서 2인분이라 앞접시에 덜어 먹어야 했고 일반적인 냉면기에 나온 해물 손수제비는 딱 1인분이었다. 

옛날 칼국수를 주로 먹다 오랜만에 해물 칼국수와 수제비는 국물이 예술이었다. 

거기에 고소한 전까지.

비가 와서 기운이 빠지는 날이었는데 점심 한끼로 파워 업 했다고 하면 웃기려나? 

반복되는 사무실의 디저트 타임.

딸기 케이크의 시즌 정말 최종 마지막 케이크.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서 1인 한조각씩 그리고 음료까지.

각자 포장 해서 각자 먹기 시전 한 날. 

이제 다시 맛있는 딸기케이크를 먹기위해서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케이크 한 조각이 밥 한끼 가격보다 비싸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하다 모두들 여기는 케이크. 

내년에 다시 만나자. 

사무실에서 가졌던 브런치 타임. 

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이날 베이글, 수제 블루베리쨈, 크림치즈, 소시지 구이가 제공되었다고 한다. 

브런치 시간은 오전의 아점 시간대지만 우리의 브런치는 오후 점저의 시간대이다. 

그럼에도 브런치라 우기는 우리들. 

크림치즈는 일인분씩 잘라 작은 종이컵에 담았고 주방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블루베리잼은 많이 묽었지만 단맛이 적당해서 좋았다. 

반으로 잘라진 베이글에 크림치즈 올리고 잼 올려서 한입 베어 물면 그야말로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분명 4시에 브런치로 베이글을 먹었는데 7시에 배가 고파져서 다시 저녁 챙겨 먹었다는 건 비밀도 아닌 현실. 

나에게 빵은 역시나 간식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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