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실패한 카카오톡딜-경추베개

카카오톡 쇼핑에서 실패한 두번째 물건. 

경추베개이다. 

갱년기 증상을 자각 할 즈음에 목과 어깨의 통증이 심했다. 

팔을 움직이는데 불편은 없지만 목은 불편한 상태인데 어떻게 보면 담이 결린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거북목 증후군인가 싶기도 하고 어떨때는 목 디스크를 의심하기도했다. 

10년도 전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검사 중 목 MRI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대 약간의 거북목 증후군과 목 디스크 증상이 있다고 들었었다. 그러니 의심을 안 할 수 없었다. 

여튼 이래저래 불편함이 심해서 평소 사용하던 낮은 솜베개는 빼 버리고 경추 베개를 구입하고자 검색중이었다. 

그런데 하필 검색하는 그 와중에 뙇 톡딜에 경추 베개가 뜨는 거다. 

초록창 검색을 했더니 광고성 블로그는 거의 없었고 톡딜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블로그 글 두어개를 봤는데 낮은 베개를 사용하던 사람에게는 불편하지만 괜찮다는 의견이었다. 

그래서 구입하기로 했다. 

역시나 톡딜을 하기 전에 검색을 했다. 

가격대가 쇼핑몰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내가 구입한 것이 이룸홈 빨아쓰는 C커브 경추베개 이다. 

초록창 검색에 보이는 가격은 25,140원이 가장 저렴한 것 같다. 

저 판매 사이트 들어가보니 1개 가격인데 카카오 톡딜에서는 1개 9,900원에 무료 배송이었다. 

하나 가격으로 당연히 두개 구입을 해야지. 

비닐 포장으로 배송되었다. 

내부에 얇은 비닐에 베개 2개 들어 있고 다시 포장용 비닐에 담겨 배송된 상태. 

베개라 던져지고 부딪혀도 문제가 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조금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이 부분에서부터 살짝 마음이 상했던 것 같다. 

베개를 비닐에서 꺼내어 모양을 살펴 봤다. 

정면에서 베개를 보면 일반 베개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유일하게 표시가 나는 부분은 중앙 부분에 살짝 커퍼가 여유가 있어 보이는 정도이다. 

하지만 옆면으로 살펴 보면 앞 부분은 두껍고 중앙이 살짝 파인 모양이었고 뒷 부분은 얇았다. 

정면에서 볼 수 없는 모양을 옆으로 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모양이 경추 베개 특유의 모양이라 이정도면 이 가격에 나쁘지 않다 혼자 다독였다. 

포장의 허술함이 그래도 모양을 보면서 살짝 상쇄시킬 수 있는 정도였다. 

베개를 손으로 눌러봤다. 

손은 이쁘지 않은 관계로 덕지덕지 색칠해서 가려버렸다. 

메모리폼 특유의 탄성은 있었다. 

베개 커버를 열어 보고 또 다시 실망했다. 

처음 이 베개를 본 설명 페이지에 빨아 사용하는 베개라는 그 말이 끌렸었다. 

그런데 커버는 홑겹의 얇은 천이었고 내부에는 메모리폼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메모리폼을 빨아 사용할 수 있는 건지 모르지만 홑겹 커버는 정말 싫다. 

평소에 베개 커버를 구입하게되면 항상 누빔등이 되어 있어서 윗 면이 두툼하게 된 것을 찾는데 이건 홑겹이라 수건을 베개 위에 덮어서 깔고 사용해야 할 듯 싶었다. 

구입 후 사용해 보니 이 베개도 실패한 쇼핑이다. 

일단 나에게는 베개가 너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옆으로 누울 때 어깨를 받쳐 주기 좋은 높은 부분이 사이즈가 작아서 옆으로 누우면 꼭 베개 끝에 매달려 누운 듯한 느낌이 든다. 

평소 바로 누워서 잠이 들기 보다는 옆으로 누워야 잠이 잘 드는 나에게는 그 느낌이 별로이다. 

또한 자다 보면 바로 누울 때가 있는데 옆의 높은 부분이나 중앙의 꺼지는 부분이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오히려 목에 더 무리가 오는 경우가 있다. 

옆 부분을 계속 베고 누워 있다가 바로 눕기위해 자리를 잡으려면 중앙의 움푹 패인 곳에 머리를 대야 하는데 자다가 그 자리를 정확하게 찿아 들어가 머리를 둔다는 건 쉽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베개는 따로 내 머리는 베개 끝에 걸려 목이 불편해 지는 현상이 있다. 

이 베개는 실패한 쇼핑으로 정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