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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요즘 블로그 작성이 점점 어려워진다.

by 혼자주저리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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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인데 벚꽃들도 활짝 개화를 위해 망울들이 벌어지는 데 이래저래 블로그 글 쓰는 것이 쉽지가 않다. 

보통 블로그에 글은 2~3일치를 미리 작성해 두고 예약을 걸어두는 편인데 지금은 그 예약글을 작성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매일 그대그때 작성 안 하고 왜 미리 예약을 걸어두냐고 물을 수 있다. 

일단 우리 집에 데스크탑은 사용이 안된다. 

10여년 전에 구입한 데스크탑인데 이제 전원을 켜도 부팅도 안 되는 지경이다. 

폐기를 하려고 해도 하드에 들어 있는 자료들이 개인적인 사진이나 서류들이 있어서 쉽게 버려 지지 않는다. 

언젠가 날을 잡아서 해체 후 하드를 떼어 내어 물 속에 풍덩 담궈서 완전히 하드를 못 쓰게 하고 폐기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듯 한데 그 날 잡는게 맘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누가 우리가 버린 컴텨에서 사진을 빼 갈까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그냥 가지고 있다 날 잡아서 맘 편히 버리려고 생각만 하고 있다. 

새 컴텨를 사고 본체를 업체에 맡겨서 포멧 후 폐기를 부탁해도 되는데 요즘 집에서 컴텨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새 컴텨를 살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다. 

예전 열심히 글을 쓸 때는 컴텨가 없으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글 쓰기도 시들해 진 지금은 마무리 못한 글들만 저장한 채 컴텨 앞에 앉아 지지 않는다.

이러니 컴텨 구입에 더 망설일 수 밖에. 

컴텨 문제 외에도 내가 직장이라는 것이 블로그 글을 매일 하나씩 업로드 하기 위해 미리 예약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블로글은 직장에서 여유 있는 시간에 작성하는 편인데 요즘 직장이 그닥 마음 편한 곳이 아니다. 

보스와의 눈치작전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해서 현장 돌아 본다는 핑계로 계속 자리를 비우게 된다. 

자리에 앉아 있다 보스랑 마주치면 보스의 말도 안 되는 사업 구상에 대해서 또는 그분의 어처구니 없는 본인 자랑과 주변 분들 험담에 대해 듣고 우리 고유의 업무와 상관없는 업무에 대한 지시도 받아야 한다. 

이래 저래 보스를 피해 마주치지 않으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니까. 

올 한태 보스를 계속 피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만큼 피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이니 컴텨 앞에 앉아도 여유있게 블로그 글을 작성할 시간이 부족하고 마음이 불안하다. 

컴퓨터 앞에 편히 앉아 있을 시간이 부족한 것 외에도 내 마음이 그닥 노력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어디서 들어본 블태기라는 것인가. 

예전에는 사소한 것들을 봐도 핸드폰 카메라로 제대로 멋지게 찍지 못할 망정 사진을 찍어 놓고 나중에 그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블로그에 쓸 거리들을 찾는데 요즘은 사진 자체를 잘 찍지 않는것 같다. 

막상 찍어 둔 사진을 봐도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하다. 

이러니 블로그 창을 열어 두고도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그냥 닫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글 쓰는 것이 점점 급해진다. 

매일 매일 하나의 글을 올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조만간 하루 정도씩 글을 못 올리는 날이 올 듯 하기도 하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블로그 글을 쓰기위해 그 어떤 노력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일 지도. 

그냥 봄이라 그런건지 블태기라 그런건지 뭔가 새로운 계기가 있어야 활활 타올라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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