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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U+모바일tv에서 무료로 본 일본 영화 "심야식당2"

by 혼자주저리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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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가 보고싶었다. 

이래저래 조금은 건조한 아무런 스토리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우마이만 외치는 짧은 시간 보기 좋은 고독한 미식가. 

왓챠에도 없고 넷플에도 없어서 U+모바일tv를 뒤졌는데 그곳에도 고독한 미식가가 없었다. 

연관검색어로 뜬 심야식당2.

예전에 심야식당1을 보다가 말았고 심야식당 드라마도 보다가 중도 하차를 한 경험이 있어서 볼까 말까 망설이다 보기 시작했다. 

심야식당2

개봉 : 2017년 06월 08일, 일본

감독 : 마츠오카 조지

출연 : 코바야시 카오루(마스터) 오다기리 죠   타베 미카코   와타나베 미사코   키무라 미도리코  

첫 번째 요리, 불고기 정식 가끔 상복차림으로 외출하는 ‘노리코’ 장례식장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가 범죄자임이 밝혀지고 실연의 상처로 도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두 번째 요리, 볶음 우동과 메밀 국수 메밀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세이코’는 철없는 아들 ‘세이타’가 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하지만 세이타는 15살 연상인 ‘사오리’와 결혼하겠다고 돌발선언한다! 세 번째 요리,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도쿄까지 오게 된 ‘유키코’ 할머니 아들은 연락조차 닿지 않고, 손녀 같은 ‘미치루’와 뜻밖의 동거를 시작한다!

영화 한편에 세가지 에피소드가 들어있다. 

그럼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영화가 시작될 때 식당에서 상복을 입고 밥을 먹는 사람들. 

눈에 익은 사람들이 있어서 좋았다. 

아마도 특별 출연이었지 않을까? 

영화1이었던지 드라마였던지 나왔던 사람들. 

특히 폭력배 고로상. 

난 상복을 입고 소시지를 좋아하는 고로상을 보고 싶은게 아니라 혼자서 이리저리 다니며 식당을 찾아 우마이를 외치는 고로상이 보고 싶었었다. 

이 식당의 이용자들은 손님이 아니라 가족같은 관계이다. 

서로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주고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관계. 

심지어 위급상황에 경찰서로 갔을 때 보호자로 마스터를 불러 올 수 있는 그런 관계다. 

마스터 또한 이런 관계를 별 말 없이 조용히 안온한 미소로 유지시켜준다. 

밤12시부터 영업이 시작되는 식당. 

괜찮은 컨셉같다. 

우리나라야 24시간 영업식당도 많은 편이고 야식 배달업도 많은 편이라 심야에 출출할때 뭔가를 먹기 좋은 상황이지만 일본은 저녁9시 전후면 대략의 식당들이 문을 닫는다. 

무언가 허전하고 출출할 때 심야식당은 가뭄의 단비 같은 곳이 아닐까? 

술집을 운영하는 마담(여장남자)도 소바 집을 운영하는 사장님도 본인의 영업이 끝나면 이곳에 와서 간단하게 한잔을 하며 하루의 피곤을 씻어낼 수 있는 곳이다. 

심야식당이라는 컨텐츠는 주변 사람들의 잔잔한 일상을 감동으로 그려 주는 것인데 난 이런 감동이 그닥 와 닿지 않는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감동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첫번째 에피소드까지는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볼 수 있었는데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더 볼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그럭저럭 봐 졌지만 세번째 에피소드는 조금 과한 느낌이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감동을 느끼지 않는 다면 넌 감정적으로 메마른 사람이야라고 외는 것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난 고독한 미식가 스타일이다. 

스토리도 없고 매 화 식당을 찾아서 음식을 먹으며 혼자 감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마음 편하다. 

가끔 앞 부분에 고로상의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잠시잠깐 나오지만 그냥 나오는 걸로 끝나고 식당찾기에 돌입하니 감정적으로 소비할 에너지가 없어서 좋다. 

고독한 미식가때문에 다른 사이트를 하나 더 가입을 해야 하나 격하게 고민 중인 요즘이다. 

심야식당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고독한 미식가를 그리워하는 나라니. 

돈지루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것 같다. 

자유여행을 가면 보통 간단한 정식, 오야꼬동, 라멘, 가츠동 등을 먹었던 것 같다. 

꼬지나 이런 것도 먹지만 돈지루를 먹어보지는 못했다. 

정말 잘 끓인 돈지루는 맛있다고 하는데 일어 하나 못하는 나로서는 잘 끓인 돈지루를 찾기 힘들었다. 

더구나 여행지에서 식당을 주목적으로 다니지 않았고 일정 중 눈에 띄는 식당에서 먹다보니 돈지루 먹을 일이 더 없었던 것 같다. 

식당 앞에 음식 종류 모형을 보고 대충 결정하고 들어가는 여행을 했었으니까. 

역시나 심야 식당 스타일은 나랑 맞지 않는 걸로 결론을 내려야겠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는 했지만 나랑은 맞지 않으니 드라마나 영화 1편은 다시 찾아보지 않는 걸로. 

난 왜 이런 잔잔함이 싫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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