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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예전에 봤지만 이해 못했고 이제 다시 보니 그런가 싶은 왓챠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by 혼자주저리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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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 열심히 왓챠로 영화를 봤다. 

넷플에 가입했을 때는 넷플에서 적당히 끌리는 영화를 못 찾았었는데 왓챠의 경우 선택의 여지가 많아서 보고 싶어요를 클릭 해 둔 작품이 많아서 좋다. 

시간이 될 때 마다 하나씩 봐야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개봉 : 2014년 03월 20일, 독일, 영국

감독 : 웨스 앤더슨

각본 : 웨스 앤더슨

출연 : 랄프 파인즈(구스타브) 틸다 스윈튼(마담 D) 토니 레볼로리(제로) 시얼샤 로넌(아가사)

        애드리언 브로디(디미트리) 웰림 대포(조플링) 주드 로(젊은 작가) 톰 윌킨슨(작가)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가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바로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그녀의 연인 ‘구스타브’! 구스타브는 누명을 벗기 위해 충실한 로비보이 ‘제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사이 구스타브에게 남겨진 마담 D.의 유산을 노리던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는 무자비한 킬러를 고용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찾게 되는데…

이 영화는 예전에 한번 본 영화이다. 

그 당시에도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제목과 포스터에 끌려 본 것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었다. 

문제는 그때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난 전혀 어떤 내용인지 이해 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웠었다. 

영화를 보면 그 이면의 감독이나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을 이해 하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감상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줄거리를 따라가지도 못하고 끝났던 영화였다. 

너무도 빠른 화면 전환과 마치 채플린 시대의 영화같이 움직이는 사람들, 핑퐁처럼 주고 받는 대화는 영화의 화면을 따라가고 자막을 따라가다가 그냥 끝을 본 상황이었다. 

살짝 패배감도 느낀 나에게는 어려운 영화였다. 

그 어떤 속도라도 따라 잡고 이해 할 수 있을 거라는 나만의 자만심을 무너뜨린 영화라고나 할까.

난 예전에 봤을 때 이야기가 두 가지가 평행선을 이루며 진행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작가가 만난 제로의 회상으로 이 영화는 이루어져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설정부터 이해를 못했으니 당연히 이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잡는건 절대 불가한 상태였던거다. 

이 영화를 두번째 봤지만 두번만에 스토리를 알게 되었지 더 이상의 감상은 나에게는 어렵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빠른 화면전개와 템포 빠른 배경 음악은 눈과 귀를 흥분시킴으로서 이 영화를 따라가기 바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것이 감독의 큰 그림인걸까? 

영화는 전체적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화려한 색감도 그렇고 너무나 멋진 배경도 그렇고 이영화는 전체적으로 시각과 청각이 화려한 영화인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딸아이 왈 이 감독의 미쟝센은 너무 복잡해 라고 평을 했다. 

내가 미쟝센같이 어려운건 모르겠고 난 이영화 정신없고 두번째만에 제대로 된 스토리를 알았다고 했더니 딸아이는 웃으면서 엄마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합쳐서 미쟝센이라고 하면 됨이라고 한다. 

영화를 나보다 더 심도있게 잘 보는 딸아이도 이 영화가 어렵다니 나만 어려운건 아니라 다행이라는 이 안도감은 뭘가?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 가장 놀랐던 건 아가사와 마담 D였다. 

아가사가 눈에 익다 눈에 익다 생각했는데 작은아씨들의 조였다니!

역시 난 눈썰미 제로 인 인물은 맞는 것 같다. 

마담 D는 이름을 알고 봐도 틸다 스윈튼이라는 걸 모르겠으니. 

두번째 영화를 보고 포스팅을 위해서 자료를 찾다보니 이 영화의 출연진들이 엄청나게 화려한 것을 알게 된 참으로 둔하디 둔한 나는 이 영화는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스토리 따라가기 바쁜 영화로 남을 듯 하다. 

이 영화는 정말 눈은 호강을 하는 영화이다. 

화려하고 멋진 무대에 색감도 너무나도 파격적으로 사용해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스토리는 제로 무스타파가 구스타브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전개되지만 과거인지 현재인지 구분을 못 할 정도로 화면 전환이 빠르고 대화가 핑퐁스타일로 넘어가는데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은 없고 여기서 A라고 외치고 다음 장면에는 B가 아닌 G로 넘어가 있는 스타일이다. 

중간 과정은 대화와 화면에서 내가 유추를 해야 하는데 나에게는 그것이 쉽지 않았다. 

아마 이번 생에는 이 영화는 스토리를 따라 간 것 만으로도 만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마음을 비우니 그냥 즐겁게 볼 수 있는 좌충우돌 코메디 영화로 느껴질 정도였다. 

영화의 분류는 분명 미스터리, 모험으로 되어 있는데 나에게는 코미디로 남아버리는 아이러니라니.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본다면 이 영화를 코메디가 아닌 미스터리와 모험 장르의 영화를 이해를 할 수 있을까? 

난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볼 의향이 있는걸까? 

솔직히 두번을 봤는데 세번을 못 볼까 싶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보고 싶어요를 눌러 둔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언제쯤 다시 이 영화를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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