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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전문 도시락 업체 이용 후기

by 혼자주저리 202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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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사업을 하고 싶다는 보스가 한 업체를 꼭 집어서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고 했다. 

도시락 사업이 뉘집 아들 이름도 아닌 거고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벤치마킹을 위해 한번 주문해서 먹어 보라니 한번 먹어 봤다. 

*시락 쌈밥 도시락. 

전날 주문 했었고 메뉴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는 없었다. 

미리 주문 예약을 해야 하는데 전날 주문을 했기에 이미 선 주문이 들어와 있는 메뉴에 갯수를 추가 하는 방법으로 주문을 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먹고자 하는 날에는 쌈밥도시락이 선 주문 들어와 있어서 우리도 그 도시락으로 사무실 인원만큼 주문을 했다. 

도시락의 패키지는 깔끔하니 좋았다. 

크라프트 느낌의 아무런 장식 없는 상자도 좋았고 뚜껑을 열었을 때 유산지로 덮힌 부분이나 물티슈와 명함, 젓가락도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포장 패키지에 이런 저런 글씨나 그림이 없는 것이 좋아 보였고 빤딱이지 않는 크라프트지 느낌의 종이를 사용한 패키지도 좋았다. 

사무실 직원은 검정색 포장 패키지에 금박으로 상호를 넣으면 더 고급스러워 보일 거라고 했지만 난 이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도시락의 구성은 치킨샌드위치(치킨으로 추정되나 아닐 수 있음) 반개와 쌈밥(근대쌈장, 명이나물쇠고기)이 두종류 세개씩 총 6개 들어 있었고 구운새우와 구운 야채로 추정되는 야채 샐러드(소스는 바질페스토), 쇠고기육전샐러드(발사믹소스) 그리고 모듬 과일(귤, 감, 청포도, 메론, 블루베리, 달기, 키위, 스위트 자봉, 방울토마토) 구성이다. 

뭔가 많아 보이기는 하다. 

쌈밥을 먼저 먹었다. 

근대숙쌈 안에 쌈장이 들어 있는데 쌈장이 짜지 않아서 좋다. 

보통 일반 판매되는 쌈장은 저 정도 양으로 넣으면 짠데 짜지 않은 것 보니 쌈장은 따로 조리 한 듯 싶다. 

쇠고기명이나물쌈의 경우 쌈장이나 이런 내용물은 없지만 명이나물 자체가 짜서 내입에는 제법 짰다. 

명이 나물은 일반 시중 판매 제품 인듯 싶다. 

문제는 밥이 차가워도 너무 차가웠다는 것. 

따뜻한 국물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너무 차가워서 별로 였다.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도 차가운 음식이었고 난 바질향이 좋아서 잘 먹었지만 완전 토종 입맛 직원은 바질향이 별로라고 했다. 

육전샐러드의 경우 육전이 대부분이고 윗 부분에 사과, 자색양파, 노랑, 빨강 파프리카 정도 있었고 발사믹에 올리브오일 소스였다. 

소스는 간이 되지 않아 육전에 뿌렸을 때 괜찮았지만 육전이 너무 차가우니 부장은 정말 싫어하더라. 

이렇게 차가운 육전을 어떻게 먹냐고. 

과일도 종류는 많지만 그닥 매리트 있게 맛있는 과일은 없었고 다들 한 조각씩 들어있는 감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감이야 요즘 철이니까. 

내가 이 도시락 업체에서 가장 마음이 많이 상했던 부분은 문의에 답이 없다는 것이다. 

보스가 20일날 이 곳에 도시락을 당장 주문해서 먹어보자고 했기에 20일 오전 9시 26분에 DM을 넣었다. 

사실 이때 이렇게 DM을 넣으면서도 당일 주문이 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런 곳은 대부분 선주문을 받아서 그 양에 맞춰 재료를 구입하고 준비해서 당일날 배송을 하는 시스템인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1도 없는 보스가 당장 주문하라니 일단 DM은 넣어본거다. 

문제는 20일날 넣은 DM을 읽기는 했지만 답이 없다는 것. 

오전에는 바쁘니까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내용에 대해 일일이 답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문의가 있으면 오후에라도 당일 주문은 되지 않는다 정도의 메세지는 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저 화면 캡쳐는 28일 오후 4시경에 했다. 

그때까지 전혀 답이 없다. 

우리가 도시락을 먹은 날은 22일 점심이었다. 

도시락 주문을 했던 직원도 저 업체와 통화를 하면서 그닥 좋은 인상은 받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못해 주문을 받아주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배송지가 제법 규모가 있는 곳인 걸 알고는 목소리 톤이 바뀌었다고 했다. 

직원의 기분상 문제일 수도 있지만 직원은 그렇게 느꼈고 DM의 답은 없다. 

그래서인지 도시락에 대한 평가도 박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너무 차가운 음식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전날 모든 준비를 다 해 두고 당일 오전에 도시락에 셋팅해서 배송한 느낌이다. 

당일 오전에 조리한 음식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음식들이었다. 

과일이나 샐러드는 원래 차게 먹는다고 해도 쌈밥 정도는 아침에 해서 도시락을 싸면 밥이 따뜻하지는 않아도 냉랭하지는 않을텐데 쌈밥 조차도 밥을 조금 진밥으로 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도시락 구성을 한 것 같았다. 

이날 우리 외에 다른 도시락 주문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주문한 5명 모두 도시락이 너무 차고 별로 였다는 평이었다. 

그리고 같이 온 샌드위치의 경우 너무 달았다. 

이곳이 차기는 했지만 간이 적당해서 좋았는데 샌드위치는 너무 달아서 내 입에는 별로였다. 

결국 아마도 처음 응대에 대한 마음과 보스에 대한 반발로 이 곳의 음식에 대해 더 박하게 평가를 할 수는 있었겠지만 결론은 직원 모두 이곳은 별로 였다는 것이다. 

어차피 두번 주문 하지는 않을 듯 싶다. 

만약 보스가 다른 도시락도 먹어보자 하면 그때는 다른 업체 검색 해보고 그곳으로 이야기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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