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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요즘 나의 스트레스 해소용 폭식-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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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다. 

또 말하면 입아프고 기분 나빠지고. 

요즘 들어서 스트레스 해소용의 폭식과 먹부림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듯한 느낌. 

목요일에 연가를 내고 하루 쉬었다. 

쉰는 날 아침 눈을 뜨자 마자 미친듯이 김밥을 말았다. 

청량초 잔뜩 넣은 매운 어묵볶음을 만들어 매운 김밥으로 하고 조카 먹을 건 어묵을 빼고 싸고.

밥을 제법 많이 넣었지만 김밥은 한두줄 먹어서는 양이 안 찬다. 

그래도 미친듯이 싸서 동생네랑 엄마집에도 올려주고 나도 먹고 남은건 냉장고 보관. 

다음에 계란물 입혀서 구워 먹으면 된다. 

너무 스트레스 받은 어느 날 직원들과 중국집에 가서 먹은 점심.

유산슬덮밥과 탕수육.

이 집이 조금 짠 듯 하지만 점심시간만이라도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기에는 좋았다. 

유산슬 덮밥에 탕수육 까지 먹으려니 덮밥의 밥은 남겨주는 센스까지 발휘 한 날. 

직원들도 각자의 밥은 알아서 남기는 걸로. 

타 부서에 잔치를 한 직원이 있어서 떡을 돌렸다. 

일인 한개였는데 씩씩대는 나에게 슬며시 그들의 떡을 주고 가는 직원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먹으려다 나에게 밀어주는 찹쌀떡. 

내가 빵과 떡종류를 너무 좋아하는 걸 알고있는 직원들이 그들이 먹을 걸 먹지 않고 내 책상에 슬며시 올려 준다. 

이 사람들아 당신들의 마음은 잘 알지만 이거 다 먹으면 나 혈당 폭발하오. 

그래도 챙겨주는 떡은 사무실 냉동실에 얼려두고 하나씩 잘 먹고 있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마카롱 그리고 생과일 주스.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날이었는데 오후라고 잠 못자면 안된다고 생과일 주스로 사 온 직원의 성의를 봐서 모두 그 자리에서 클리어. 

이제 마카롱은 그만 먹고 싶다. 

맛있지만 혈당관리가 어려우니 마카롱은 그만 먹자. 응?

보스땜에 열 엄청 받았던 날 점심을 먹고(열받아도 배는 고프고 밥은 맛있으니 이건 참) 산책 다녀오니 내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우유빙수. 

회사 앞에 있는 작은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건데 딱 우유얼음과 팥만 올라간 기본적인 우유빙수이다. 

가장 기본만 있는건데 이게 또 맛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빙수. 

이건 밥을 먹고 나서도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는 사이즈와 맛. 

내가 직장 생활을 잘못하지는 않았나보다. 

이건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그럼에도 아직 한달이 지나지 않았구나. 

보스의 보리밥 식당 오픈을 위해 씩씩거리며 뛰어다니는 나와 함께 이런 저런 물품 구매로 외부 나갔다가 커피와 함께 사 주는 케이크들. 

며칠 간격으로 케이크들을 전투적으로 먹고 위염이 왔었다. 

정말 이때는 전투적으로 케이크에 덤볐던 날들이었다.

내가 할 일도 아니고 도와달라는 말도 없었지만 보기에 뭐해서 태평양 같은 오지랖을 발휘하면서 열받았고 그때문에 스트레스를 풀 데도 없었으니까. 

보스가 이때 식당 오픈 하는 걸 보면서 나에게 혹시나 농장 일을 떠 맡기는 것 아닌가 싶은 의혹이 든다. 

괜히 그때 일을 너무 열심히 해 줬던것 같다. 

지난 주에는 너무너무 매운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청량초를 6개나 넣고 아주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서 먹었다. 

너무 매워서 식구들은 손대다 말고 나 혼자 먹다가 지쳐서 결국 음쓰로 가야 했던 비운의 떡복이. 

위 먹은 모든 것들이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먹은 것들이다.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인한 나의 먹부림. 

사진에 없는 음식들도 엄청 많이 먹었구나. 

치킨, 스시, 순대 등등.

내년 일년이 아직 남았는데 그분이 그렇게 주장하는 운동과 건강은 아마 남은 일년동안은 별 효과가 없을 듯 하다.

단 그분이 업무 외적인 다른 업무들을 주면서 하라고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좀 줄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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