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기사를 봤다.
요즘 시기에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내용이기에 내 눈을 비비며 다시 확인하기를 몇 번.
과연 이 기사가 사실인지 믿을 수 없어서 여러 곳을 다시 찾아 보기도 했다.
개천절날 보수라 주장하는 단체에서 집회를 하겠단다.
그것도 집회 참석 여부를 숨기기위해서 휴대폰은 꺼 놓고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주최한단다.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뉴스에 나온 포스터 사진을 캡쳐했다.
정녕 미친 인간들이다.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는 건 자유 국가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누가 뭐래? 내가 생각하는 정치와 방향이 다르면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인들도 잘못된 길을 가다가도 되 돌아 올 수 있고 국민의 뜨거움을 알아야 조심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행동을 바로 할 수 있다.
가장 단적인 예가 아마 촛불 집회가 아니었을까?
집회였지만 어디선가에서는 축제 같았다는 국민의 목소리.
비 폭력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관철시킨 대단한 민족이 우리나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정치적으로 의견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같다면 같은대로 다르다면 다른 대로 의견을 주장하고 그 내용이 정치적으로 채택되기를 바랄 수 있다.
집회가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집회를 해서는 안되는 시기임을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8.15 집회로 전국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고 학생들이 등교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고3 수능을 앞둔 학생들은 일년 내내 수업을 제대로 받아 보지도 못하고 수능을 치르고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
막말로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학교 한번 나가 보지 못하고 동기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채 일년을 보내는 학생들도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이 더운 날 창문을 열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든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얼굴을 보는 중이다.
올 2월 말에 시작해서 3월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어느정도 잠잠해 지나 싶었는데 8.15 집회로 다시 난리가 난 상황이다.
이제 8.15 집회의 결과가 조금 잡힐 듯 한 실마리가 보이니 다시 개천절 집회를 하겠다고?
그런 무리수를 둘 수록 그들의 입지가 더 좁아 질 거라는 건 생각하지 못하는 멍청이들인가?
하긴 머리 좀 쓸 줄 아는 사람이 그 모임의 리더라면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 그 모임의 구성원이라면 이런 생각 조차 해 보지 않았겠지.
전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도대체 무얼 주장하고 싶은건가?
지금의 정권 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정권에 내 지분이 얼마나 있는지 몰라도 아마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들 보다는 지분이 적을 듯 싶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난 저런 미친 소리 하는 사람들이나 정당이나 단체는 절대로 내 지분의 0.00001%도 주고 싶지 않다.
코로나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이 와중에 꼭 저런식으로 해야하나?
지금 내가 봐서는 저건 국가적으로 모든 국민을 향한 자살 테러같아 보인다.
그리고 떳떳하다면 왜 핸드폰을 꺼 놓고 보자는 거지?
굳이 핸드폰을 끈다는 건 떳떳하지 않다는 방증 아닌가?
보수 집단이라 불리는 단체의 구성원들은 평균 연령이 높다.
그러니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도 크고 중증 환자도 늘어난다.
생각 같아서는 8.15 집회에 참석해서 피해를 준 모든 사람들에게 치료도 해 주지 말고 피해 보상을 싹싹 긁어서 모두 청구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래도 사람이니 일단 치료해 주고 추후 구상권이나 피해 보상청구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세금을 들여서 치료해 놓으면 뭐하나?
확진되었다는 진단에도 마스크 착용 하지 않고 웃으면서 구급차를 탔던 인간이 치료 완료 후 나와서 다시 저런 집회에 찬동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무관용으로 저런 말도 안되는 집회에 참석한다면 그 사람들을 치료도 해 주지 말고 한 곳에 몰아 넣고 그냥 놔 뒀으면 좋겠다.
그들의 생각없는 말과 행동으로 피해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보상을 해 줄 것인가 말이다.
그들로 인해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고 영업을 하지 못하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의 직접적인 피해와 그들과 동선이 겹쳐서 직장에 나가지 못하고 내가 낸 세금으로 그들을 치료하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 해 줄 것인지 묻고 싶다.
미친 인간들.
정치적으로 다른 의견은 충분히 이해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 저런 무리수를 두는 집단과 단체라면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들은 그냥 기피 대상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정말 정치에 큰 기대는 없지만 여당도 야당도 믿을 구석이 점점더 없어진다.
거대 여당이 되기 전 야당일 때 그나마 기대를 했는데 그들도 거대 여당이 되고 나니 예전의 여당들이나 하는 짓이 똑같다.
모찐 도찐.
다 같이 죽자고 덤비는 저 정치하는 인간들.
너네만 옳고 코로나로 참고 인내하는 우리는 바보인건가?
진짜 개천절에 집회를 한다면 저들은 그냥 모두 무관용 무 인권으로 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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