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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들었다. 21일에 대한 생각.

by 혼자주저리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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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스가 드디어 일을 쳤다. 

우리 본래의 업무와 상관없이 커피숍과 식당을 오픈하고 직원들을 활용하게 사업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지 어언 2달. 

6월 1일자로 발령받아 오신분이 그때부터 이래저래 찌르고 다니시더니 2달만에 식당과 커피숍과 농장을 운영하신다고 했었다. 

보스는 내년까지 근무하면 정년퇴직. 

 

 

그런데 일을 벌인다. 

처음에는 반대도 하고 힘들다고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하려고 했지만 마이동풍. 

그분은 주변의 우려와는 상관없이 그냥 일을 진행시켰다. 

전문 인테리어 업자를 불러 인테리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을 활용해서 인테리어 하기. 

현재 인테리어 상황은 대략 난감이다. 

 

 

구내 식당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다. 

벽면은 갈색톤의 인테리어 필름 작업이 기존에 되어 있던 공간인데 저 곳을 그냥 둔 채로 창문에 검은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주차장쪽으로 나가서 외부 테이블을 놓을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물론 블라인드와 폴딩도어는 전문 업체를 불러서 시공하기는 했다. 

하지만 저 내부 인테리어는 조금 많이 대락 난감한 상황. 

사각 테이블 일부는 빼서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고 원형 테이블은 폴딩도어 외부에 둘 예정이라 내부가 조금 더 넓어진 공간을 확보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대략 난감. 

 

 

창문 반대편에는 벽면에 디자인 필름을 덧 붙였다. 

저 뜬금없는 나뭇가지 필름은 무엇? 

물론 구내식당으로 이용시 사용하던 저 스테인레스 기물은 치워버릴 예정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제일 황당한 구간. 

폴딩도어 맞은편의 원래는 주 출입구였으나 폴딩 도어가 있음으로 해서 화장실 출입구로 사용될 쪽 벽면. 

텔레비젼을 벽면에 설치하고 저 앞에 그랜드 피아노를 들여 놓으시겠다고 했다. 

그리고 뜬금없는 오드리헵번 이미지와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문구. 

저 오드리헵번 이미지는 의도는 좋지만 인테리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다. 

거기다 들리는 이야기가 카누와 노를 구입해서 벽면에 붙이시겠다고 하는데 너무 뜨악한 단풍나무와 그랜드 피아노와 카누.

뭔가 배가 산으로 가는 중인데 보스는 당신의 취향에 맞춰 주변의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는다. 

저 곳에 직원에게 마끈 또는 종이 끈을 이용한 볼 조명을 만들라고 했고 천장에 볼 조명을 아래로 달아 줄 거란다. 

내가 알고 있는 인테리어 진행 상황은 여기까지. 

 

 

이 상황은 8월 5일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그런데 8월 21일에 가 오픈을 할 예정이라고 벌써 손님 초대까지 했다. 

물론 식당은 오픈을 하지 않을 수 있고 다른 건물에 커피숍만 오픈 할 수 있다. 

문제는 커피숍은 현재 아무것도 없는 텅텅 백지 상태이다. 

가구가 들어와 있는 것도 아니고 기구가 들어와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담당을 할 직원도 없다. 

 

 

아니 보스가 생각하고 있는 직원이 있기는 하겠지. 

아직 내 놓고 말하지는 않아도 눈에 딱 띄는 한명이 있다. 

문제는 그 직원이 사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카페 가 오픈하고 카페 일을 보면 그 직원이 하던 일은 누가 해야 하는 건가? 

우리는 8월 마지막주부터 9월 초까지 약 2~3주는 업무가 아주 바쁜 시기이다. 

그런데 21일 가오픈을 한다고? 

업무는 누가 하냐고. 

 

 

지금부터 업체 불러서 카페 기구랑 가구 넣고 그 직원이 카페에 붙어서 커피 내리고 다른 음료 만들고 이래저래 준비하면 21일 가오픈 가능 할 수 있다. 

이건 물론 식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배제한 상황이다. 

문제는 그 직원이 하던 업무는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이며 카페 메뉴는 결정이나 했나? 

커피와 크로와상은 결정이 되었는데 커피 공급처는? 

원래 보스의 계획은 직원이 생두를 구입해서 로스팅까지 하는 거였다. 

미친. 

이미 중간에 로스팅은 포기하고 로스팅된 원두를 구입한다고 들었는데 아직 업체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니 아니 나만 모르고 업체가 정해졌는지 모른다. 

하여간 이 상황에 보스는 라떼는 절대 취급하면 안되는 독약처럼 이야기 하니 라떼 메뉴는 없을 거고 커피 외에 다른 메뉴는 결정을 하기는 했나? 

샐러드 팩 판매도 할 거라던데 그 판매에 대한 내용은? 

 

 

뭔가 일을 처리하려면 주변의 조언도 받아야 하는데 전혀 없이 무대포로 진행을 한다. 

이건 누가 말려도 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진행을 하다가 막상 당신이 생각하는대로 안되면 그때는 우리에게 비난을 퍼 부을 건데 저 분의 정색하고 표정 굳힌 상태에서 야단을 받은 사무실 직원들은 너무 무서워서 겁을 내는 상황이다. 

무조건 실행해라 안되면 내 책임이다 라고 이야기 하지만 도대체 제대로 안 될 경우에 누구 책임인건가? 

커피숍에서 판매하고 싶다는 커피의 메뉴도 제대로 정해 지지 않았고 크로와상은 냉동 생지를 구입해서 오븐에 구워 판매한다는데 아직 오븐 설치도 안되어 있고 하긴 선반 하나 싱크하나 커피 기계 하나 없는 맨 벽면만 있는 곳에 무슨. 

거기에 다른 음료 메뉴 선정은 어떻게 하고 샐러드 팩은 어떻게 팔 것인지.

포장 용기는 준비가 되었나? 

포스랑 이런 건? 

아 몰라.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오늘 오전 10시즈음에 찍은 카페 자리이다.
식당도 아직 갈 길이 까마득 한데 카페는 손도 안 된 상황.
이제부터 업자 불러서 가구랑 기계 설비 넣으면 21일 가 오픈 가능 하나? 큰 일들은 그렇다 치고 소서하게 챙겨야 할 것들은?
어제 퇴근 시간이 되도록 커피숍을 전담하듯이 하고 있는 직원이 제빙기등을 인터넷으로 찾고 있는 걸 봤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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