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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너무 어이 없는 말을 들었다-간절한 백만원

by 혼자주저리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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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감정적인 글을 쓰고 싶지 않았는데 또 다시 이곳에 감정을 풀어 낸다. 

어이 없는 이야기. 

출근해서 탕비실로 커피를 가지러 갔다가 오는데 보스를 만났다. 

보스 왈 난 마음이 너무 약하단다. 

마음이 약해서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먹는것 조절을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니 간절함도 없단다. 

그러면서 붙이는 말이 여자는 나이가 들면 세가지 유형이란다. 

성질 더러운 여자, 돈 없는 여자, 병 들은 여자. 

미친, 미친, 미친.

그래도 보스라 웃으면서 난 두가지 해당이네요. 성질 더럽고 돈 없으니. 병은 아직은 버티는 것 같다고 했다. 

내 말은 한 귀로 듣고 하는 말. 

돈 백만원을 걸으란다. 

사무실 부장 방에 금고가 있으니 거기에 돈 백만원 걸어 놓고 3개월 그 돈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하라고 한다. 

그래서 목표를 이루면 그 돈을 찾아가고 이루지 못하면 그 돈은 내 돈이 아니란다. 

이게 말인지.

지금은 겸임으로 있는 기존의 부서에서 각 직원이 10만원씩 내어서 돈을 걸고 운동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랬더니 다들 너무 열심히 하더라나. 

그러니 나에게 100만원을 걸으라고 한다. 

그럼에도 웃으면서 조금전에 저 돈 없는 여자라고 했잖아요 했더니 그럼 50만원을 걸으라네. 

정말 아침부터 화가 난다. 

그 분에게는 돈 10만원, 50만원, 100만원이 별 큰 돈이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엄청 큰 돈이다. 

그런데 참 쉽게도 말한다. 

로비의 벽에 붙어 있는 대형 거울에 "넌 오늘도 참 예쁘다"라는 문구를 레터링 해서 붙여 놓은게 어제.

그런데 그 문구를 걸었는데 너도 예쁘게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한다. 

난 내 외모가 외형이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요즘 사람들 예쁘게 잘 꾸미고 멋지게 살지만 나에게 외형적인건 중요한 적이 없다. 

나 스스로 주변에 위축된 적이 없고 이왕이면 날씬하게 예쁘면 좋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이고 맛있게 잘 먹는 생활을 유지 하기 위해 운동도 꽤 열심히 하는 편이다. 

당뇨가 살짝 시작되었지만 그럼에도 나름 음식 조절을 하고 운동을 하면서 당 관리도 한다. 

나 혼자 스스로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나름 만족 중인데 왜 내 인생에 일도 아닌 내 몸을 가지고 참견을 하는 것인가? 

그런 참견은 본인의 가족에게 하라고 했으면 좋겠다. 

직급이 깡패라 아무말 못하고 나오기는 했지만 다시 이런 내용이 반복 된다면 그때는 한판 붙어야 할 듯. 

너무 열이 나니 뒷목이 뻐근하다. 

왠지 화끈 거리는 열감도 느껴지는 듯. 

뒷목에서 점점 위쪽으로 조이는 듯 한 느낌. 

편두통 조짐까지 보이는 것 같다. 

내 건강에는 보스 당신이 더 좋지 않은 것 같소. 

추가.

11:30 즈음에 부장님이랑 면담했다. 

일단 다음 주 월요일부터 근무지를 바꾸자고 하셨다. 

근무지를 바꾼다고 해서 어디 멀리 가는 게 아니라 지금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걸어서 2~3분 정도 떨어진 건물의 사무실로 이동하는 거다. 

그럼에도 현 근무지가 보스가 주로 출몰 하는 곳이고 이동 하는 곳은 한번은 들리지만 잠시 살피고 가는 곳이니 일단 근무지 옮기는 걸로 합의를 했다. 

그곳까지 보스가 따라와서 오전에 들었던 내용의 말들을 반복한다면 그때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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