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일의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공유가 되지 않는 중

by 혼자주저리 2020. 7. 8.
728x90
반응형

정말 하기 싫었던 보스에 대한 이야기.

안하고 싶지만 계속 답답하고 막막하고 미칠것 같으니 블로그에라도 주저리주저리. 

회사 소속 건물에 사용하지 않는 식당이 있다. 

단체급식 식당으로 운영되던 곳으로 35~70명 정도가 사용하던 식당이다. 

우리 보스의 최종 보스가 그 식당을 이유없이 운영정지 시키는 바람에 현재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중. 

보스가 그 식당에 눈독을 들인거다. 

거기에 스테이크 하우스를 오픈 하자고 한다. 

재즈바가 되어도 좋고 스테이크 하우스가 되어도 좋고 아니면 파스타 전문이 되어도 좋다. 

일단은 스테이크 하우스를 위하여. 

따로 전문 직원을 뽑지 않고 현재 있는 직원들이 운영을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고 저렴한 가격으로 완전 예약제에 드레스코드까지 적용하겠다고 한다. 

메뉴는 단촐하게 맥주는 주변의 맥주 제조하는 곳에서 단 한종류의 생맥으로 하고 와인도 화이트 와인 한 종류, 레드 와인 한종류만 잔 단위로 판매 하면 간단하게 된단다. 

9월 1일 오픈을 예정으로 지금 열심히 아주 열심히 인테리어 구상중이다. 

문제는 9월 1일 오픈 예정인데 인테리어 하나도 되어 있는 것 없고 단체급식 할 때의 모습이라는 것. 

외부 주차장쪽에 면한 유리 벽을 틀고 그곳에 폴딩도어를 설치해서 오픈하고 외부 주차장 쪽에는 바닥에 에폭시 처리해서 테이블을 두고 뒤쪽 주차장 쪽에는 허브를 키우자고 하신다. 

조명은 직원에게 맡겨서 처음에는 만들어 보라고 하시더니 어제는 이케아에서 레일등을 몇개 구입해 오셨네. 

오늘 아침 난 다른 직원과 사용하지 않겠다고 떼어냈던 아주 커다란 게시판을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 가 프린트 된 패브릭으로 리폼했다. 

같이 열심히 나사를 풀고 패브릭을 당기고 잡고 나사 감고 하다가 사진을 찍느라 잠시 일어 났다. 

못쓰는 게시판을 페브릭으로 리폼하니 멋지기는 한데 아침에 출근해 한시간 동안 저 일을 했다. 

땀 뻘뻘 흘리며.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제 한달 반 정도 남은 시간에 인테리어 하고 메뉴 정하고 식당 집기랑 주방 집기 확인하고 영업신고도 하고 사업자 등록도 확인해야 한다. 

또 내가 알기로는 식당을 운영하려면 전담 직원을 뽑아서 보건증도 만들고 위생교육도 받아야 하는데 그 일련의 과정을 한달 반 정도에 모두 해 내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가장 손이 많이가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은 인테리어. 

업자 불러서 1~2주만에 뚝딱 만드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하나 하나 손으로 하고 있다. 

본인의 업무는 업무대로 하면서. 

그러니 이건 뭐 제대로 진행이 될 수가 없다. 

메뉴 선정도 아직 안 되어 있으니 주방 집기도 아직 결정이 안 되었고 결정적으로 누가 전문적으로 그 일을 할 지도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프렌차이즈도 아니고 일반 업자들의 도움을 받지도 않고 무조건 일을 진행하면서 9월 1일 오픈 예정.

와우.

현재 주방 집기들은 단체급식에 최적화 된 집기들이다. 

그 집기들을 메뉴에 따라 교체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텐데 지금 메뉴를 선정하는 것도 일인데.

그곳에 직원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근무를 할 것인지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 주먹구구식으로 마구잡이로 돌리는 것 같다. 

몇번 걱정스런 의견을 냈다가 묵살 당하고 난 지금 난 아무말 하지 않고 있다. 

이야기 해 봐야 들어 주는 것도 없고 미운털만 박히니까. 

오늘 아침에도 게시판 리폼 전에 홀의 벽에 붙어 있는 거대한 거울에 붙일 레터링 스티커 위치 문제로 보스랑 한판 붙을 뻔. 

그 분이 직접 이 정도에 붙여라 했으니 거기에 붙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생각해 보고 고민 해 보고 더 좋은 위치 정해서 보고 하란다. 

결론은 답은 정해져 있지만 고민 해 보라는 것. 

난 그냥 미적 감각 없어서 그 위치 정하는 것 못하겠으니 그냥 몸쓰는 일 하겠다고 하고 게시판 리폼에 참여한거다. 

그 분의 머리속에 어떤 계획이 어떻게 그려지고 진행되는지 전혀 모른다. 

또한 답은 그분 머리속에 있다. 

그러면 직원들한테 본인과 똑같은 답을 찾아 내도록 요구하지 말고 본인이 생각한 대로 그냥 진행 하면 될 걸 계속 물어본다. 

굳이 그럴 필요 있을까? 

내가 낸 의견이 필요 없다고 감각 없다고 비아냥 거리지말고 본인 생각대로 계획이 이렇고 이렇게 실행하자 미리 이야기 해 주면 좋겠다. 

본 업무 외 업무를 하면서 그 분의 머리속에 답도 찾아야 하고 알지못하는 일의 진행 속도에 답답하고 미칠 지경만 아니라도 좀 나을 듯. 

식당을 오픈하는 간략한 과정이라고 한다. 

1.아이템선정 :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수제맥주, 와인
2.핵심컨셉 확정 : 완전 예약제, 저렴한 가격, 드레스코드
3.메뉴기획.개발 : 사무실 외식때 스테이크나 파스타 먹기로 하고 한번 다녀 옴
4.서비스메뉴얼 : 현재 아무런 이야기 없음
5.인테리어 컨셉 및 시안 : 직원들이 직접 조명 달고 에폭시 시공하기로 함. 오늘 영선반에서 조명 교체 시작. 
6.주방기물.기구의 적절한 셋팅 : 단체급식 주방 기물 그대로 사용 할 예정인 듯
7.식자재 판로 확보 : 수제 맥주 사장님 컨택, 육류 판매장 컨택 준비 중
8.직원구인 : 전담 직원 없이 현 직원들로 운영 할 계획
9.코스트 : 저렴한 가격

과연 현재 상황으로 진행하다보면 9월 1일 오픈이 가능 할까? 

매일 저녁 저 매장에서 나보고 일을 도우라고 한다면 수당을 더 준다고 해도 난 못 할 듯 싶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하는 건 가능 할 듯하지만 매일은 정말 아닌 듯. 

스테이크 하우스 말고 커피숍도 생각 중이시던데 그래서 현지 미니 오븐을 구입해서 사무실에서 열심히 크로와상 생지를 구입해서 굽고 있던데. 

커피숍 이야기는 나중에 또.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