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을 3시간이 넘는 코스로 예정했다가 1시간 코스밖에 이용하지 못했다.
덕분에 공항으로 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
사려니 숲으로 갈까 비자림으로 갈까 고민 하다가 주차가 불편한 사려니 숲은 포기하고 가까운 비자림으로 향했다.
비자림
전화 : 064-710-7912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평대리 3161-1)
운영 : 매일 09:00~17:00
입장료 : 개인 3,000원 어린이/청소년 1,500원
천년의 세월이 녹아든 신비로움 가득한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장소다.
벼락 맞은 나무부터 긴 세월이 느껴지는 아름드리 나무까지 다양한 비자나무를 만날 수 있다.
비자나무 외에도 단풍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숲을 메우고 있다.
큰 기대없이 찾았던 비자림.
걷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다.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주변 나무도 식물들도 보면서 걸으면 시원하고 청량함이 너무 좋았다.
뭔가 동화나 영화속에서 마녀가 사는 숲 같은 느낌도 있었다.
여유롭게 이 느낌을 제대로 느끼면서 걷는다면 아주 좋은 산책 코스가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로 제대로 못 본 거문오름보다 더 숲속의 느낌을 제대로 느낀 곳이다.
비자림에 들어가면서 우리는 조금 빨리 전 코스를 돌아 보자 했었다.
비자림 다음에 커피 한잔 마시고 공항에 가려고 했기에 조금 시간이 빠듯해 질 것 같아서 음미하면서 천천히 걷기 보다는 조금 빠르게 걷자하고 들어간 비자림.
우리는 살짝 빠른 걸음으로 나무도 보고 풀들도 보면서 걷는데 이상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를 모두 추월해서 지나간다.
우리도 제법 빠르게 걷자고 했지만 운동을 할 때 처럼 바른 걸음은 아니고 주변을 보면서 걷는건데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빠르게 걷는거지?
친구랑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전 코스를 다 돌아 봤다.
비자림 안내에 보면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그 정도로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으니 어린이들과도 충분이 즐길 수 있는 산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비자림을 나와서 공항에 가기 전 찾은 풍림다방.
친구가 찾은 곳으로 많이 핫 하다고 한다.
관광지는 없는 동네에 있는데 이 동네가 점점 핫해 지려는지 주변에 눈길을 끄는 가게들이 있었다.
풍림다방
전화 : 1811-5775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254(송당리 1373-1)
영업 : 10:30~18:00(연중무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내부는 넓지 않았고 우리가 이곳을 찾아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맬때 우리처럼 헤매던 차량의 주인들도 이곳으로 향하더라.
우리는 다행히 안쪽의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우리 뒤로 온 손님들은 번호표를 받고 밖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
메뉴가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기대감 업!업!
메뉴가 많은 곳은 조금 맛이 별로인 곳이 많은데 이곳은 주로 커피를 위주인 메뉴로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가장 대표 메뉴는 풍림브레붸.
풍림브레붸는 따뜻한 커피이고 이 커피의 아이스 버전이 카페 타히티이다.
간단하게 커피랑 같이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류도 있다.
친구는 카페타히티를 나는 더치라떼를 선택하고 얼그레이 크림치즈 스콘도 같이 주문했다.
스콘을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스콘 메뉴가 있는데 그냥 넘어 갈 수는 없는 일.
브레붸를 먹어 보고 싶지만 이때는 오후로 넘어간 시간이라 더치라떼로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
카페 타히티와 스콘이 먼저 나왔다.
카페 타히티의 경우 바디감 있는 커피와 아주 진득하게 진한 생크림이 조화가 잘 되어서 좋았다.
생크림 때문인지 조금 달기는 했지만 맛이 있었다.
이런 종류의 커피를 선택할 때 바디감이 있으면 좋은데 가볍지 않은 바디감이 잘 조화가 되어 있었다.
물론 친구의 커피를 한입 맛 본거라 정확한 판단은 아니라는 점.
스콘도 부드럽고 특유의 부스스한 질감이 아주 괜찮았다.
더치라떼의 경우도 바디감 있는 원두로 더치를 내렸는지 더치 특유의 날카라운 맛은 없었고 부드러워 좋았다.
물론 더치라떼의 경우 타히티보다 가벼운 느낌이 있기는 했다.
커피의 특성에 맞게 잘 맞춰 블랜딩 한 느낌이라 한번 더 커피를 마시러 가고 싶은 곳이다.
카페 외부에 있는 화장실에서 카페쪽으로 찍은 사진.
이런저런 청소용구들이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는데 이 조차도 정감 있게 느껴지는 건 아마 이 곳의 커피가 좋았기 때문일 듯 싶다.
풍림다방이 있는 곳은 눈에 띄는 가게들이 모여 있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아마 더 많은 가게들이 모여 있지 않을까?
이곳을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갔으니 제주 여행기는 오늘로 끝이다.
하지만 10월에 또 다시 제주 항공권을 예약해 뒀다는 건 비밀로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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