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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뒤로 갈 수록 작아져버린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by 혼자주저리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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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에 대한 스포 있음**

드라마 방법을 보고 난 다음 바로 시작한 드라마가 본 대로 말하라 였다. 

방법을 시작했을 때 본 대로 말하라는 종영이 안 되었으므로 방법을 먼저 본 터였다. 

주연 배우에 대한 신뢰도 있으니 실패는 없으리란 생각도 있었다. 

본 대로 말 하라

방영 : OCN 2020년 02월 01일~03월 22일

출연 : 장혁(오현재) 최수영(차수영) 진서연(황하영) 장현성(최형필) 류승수(양만수) 음문석(강동식) 

"기억은 왜곡되지만, 형장에는 진실만이 보인다"

만약 왜곡되지 않은 사건 현장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다면 우리는 모든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본 대로 말해. 판단은 내가 할 테니까"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 현재.

한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형사 수영.

수영은 혀재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적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서로의 눈과 발, 머리가 되어 완벽한 수사를 이뤄나간다. 

다시 돌아 온 박하사탕 연쇄살인마를 잡기위해

드라마의 시작은 재미있었다. 

진입 장벽없이 깔끔하게 넘어가는 도입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오랜만에 괜찮은 드라마를 만났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기대가 너무 컸었나?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너무 뻔하게 진행되는 모습에 높았던 기대감은 푸스스 꺼지고 말았다.

여태 본 정이 있으니 끝까지 본다라는 마음으로 보기는 했지만 황하영 형사와 강동식에 대한 케릭터 설정은 너무 뻔해서많이 아쉬웠다. 

항상 내가 찍은 범인이나 관계 설정이 틀려야 좋은 건데 내가 찍은 대로 진행 된다는 건 너무 뻔하게 넘어간다는 것이니까.

이 드라마는 사전 떡밥을 너무 투명하게 잘 던져서 뒤의 반전을 절대로 꾀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렸다. 

황하영 팀장의 경우 가장 실망이 큰 케릭터였다. 

초반 팀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좋았는데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오현재가 잡은 박하사탕의 실마리를 가진 범인을 미련없이 총으로 쏴 버리는 모습에서 이수를 죽이라고 한 사람이 황하영 팀장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통은 이런 나의 짐작은 빗나가는데 이번에는 전혀 빗나가지 않은 정직함. 

물론 그 이면에 황하영 팀장이 박하사탕에게 납치되어 목숨을 위협 받았고 정답도 황하영 팀장이 스스로 말 한 것이 아니라 범인이 그 이름을 말하도록 유도 했다지만 결론은 너무 뻔한 장치로 황하영팀장을 지목하고 있었다. 

거기에다 후반부 박하사탕을 먼저 잡겠다고 설레발을 치는 동안 보이는 모습은 정말 초반의 카리스마는 어디로 갔느냐 하고 싶을 정도. 

물론 사람이 심각한 폭력에 노출 되고 나면 트라우마로 작용해서 몸을 움직이기 어렵고 숨조차 쉬기 어려울 수 있다.

그 범인을 직접 만났다면 더 할 테지만 황하영팀장은 그 정도가 더 심했다고 해야하나? 

그러면서도 혼자서 먼저 잡겠다고 설레발 설레발. 

초반의 멋진 케릭터에서 민폐 케릭터로 전환되어 버렸다. 

물론 마지막에는 조금 본연의 스타일로 돌아오기는 하지만 많이 아쉬운 케릭터로 남을 듯 하다. 

박하사탕이었던 강동식도 후반부에 접어 들면서 짐작이 되었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케릭터로만 봤다.

차수영과 친하게 지내는 웃음을 주고 극의 무게를 덜어주는 케릭터로 생각하면서도 자주 나오네 했는데 그가 무천청 광역수사대로 파견근무를 하는 순간 설마 강동식이 박하사탕인거야 라는 나의 의문은 당연한 거였다. 

지나가는 케릭터가 왜 본무대에 올라와야 하느냐 말이다. 

양형사가 강동식을 최초목격자로 불렀다는 보고를 황팀장에게 하는 순간 강동식은 박하사탕이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극 중간에 작가의 의도를 먼저 알아 버리면 이거너 너무 뻔한 설정이 되어 버리니까. 

난 극을 보면서 완전히 드러내 놓고 나 범인이다라고 하지 않는 이상 중간에 범인을 짐작하지 못했었다. 

난 명탐정 코난은 아니니까. 항상 뒷통수 맞듯이 범인이 밝혀졌는데 이 번에는 너무 빤하게 보이는 설정이었다. 

강동식이 차수영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설정이 과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처음에는 쫄깃하게 재미가 있다가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힘이 빠지는 것과 다르게 떡밥을 너무 환하고 투명하게 눈 앞에 던져 준 격이다. 

거기다 마지막 파티라는 마무리 부분은 이해 불가. 

이게 왜 마지막 파티이지? 하는 물음표 만개가 붙는다. 

결론은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하리니.

PS. 메인 케릭터인 오현재 형사. 

보는 내내 무진혁 팀장이 떠 올랐다. 

거기다 흑화된 오현재의 표현을 위해 소리반 공기반 발성은 보는 내내 뭔가 답답함을 느낀건 나 뿐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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