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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낙안읍성 앞 맛있게 꼬막정식을 먹을 수 있었던

by 혼자주저리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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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을 다 돌아 보고 나왔을 때는 해가 지고 있었다. 

석양을 감상해야 하는 타이밍이었지만 우리는 힘들고 배가 고팠을 뿐.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낙안읍성으로 이동하면서 급하게 검색한 맛집들. 

여행 계획을 짜면서 맛집은 검색을 하되 방문 순위는 가장 마지막이된다. 

항상 목적기 또는 지나가는 길목 근처에 맛집이 있으면 방문하지만 아니라면 그냥 근처에서 눈에 띄는 식당을 이용하기에 맛집 검색은 형식이지만 근처 음식의 종류를 찾기에는 좋은 편이다. 

그 지역의 대표 음식을 잘 모르니 여행을 가서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먹을 수는 없지 않을까?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류 보다는 그 지역에서 먹기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욕망은 있다. 

그래서 맛집 검색을 하면 어떤 종류를 많이 먹는지 알 수 있고 주변에서 먹는 편이다. 

낙안읍성을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보이는 음식은 꼬막정식이었다. 

요즘 전국 어디에서든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맛집들이 있지만 그 고장에서 먹으면 제일 맛난 것. 

제대로 알아 보지는 않았지만 낙안읍성 근처에 꼬막정식이 많은 걸로 봐서 꼬막정식으로 정하고 낙안 읍성 앞 식당을 돌아 보기로 했다. 

남 도 사 또 밥 상

전화 : 061-755-2928

주소 : 전남 순천시 낙안면 삼일로(동내리265-19)

영업 : 매일 17:00~20:30

낙안읍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위치한다. 

우리는 낙안읍성 주차장이 아닌 이 가게 앞에 주차를 했기에 남도 사또 밥상과 그 옆의 한 집을 염두에 뒀다. 

맛집 검색을 했을 때 남도 사또 밥상과 그 옆집 모두 블로그에 올라와 있었기에 두 집 중 가면 되는데 같이 갔던 동행이 이곳이 끌린다고 해서 이곳으로 들어갔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보이는 모습이다. 

조금 어수선했지만 지저분한 느낌은 없었다. 

방금 오픈하는 시간도 아닌 해가 지는 저녁시간임에도 어수선함이 조금 거슬렸지만 너무 피곤하고 이미 들어 온 가게에서 다시 나가기도 뭣해서 그냥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아 옆으로 돌아보니 그냥 저냥 평타는 되는 모습이었다. 

거대한 간판과 메뉴 사진.

깔끔한 맛은 없지만 비위생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딱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당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피곤하기는 많이 피곤했나 보다. 사진이 계속 삐딱하니 찍혀서 바로 찍힌 것이 없다. 

자세히 찍은 메뉴판. 

우리는 꼬막정식을 주문했다. 

꼬막정식에 꼬막비빔밥, 삶은꼬막, 꼬막회무침, 꼬막전, 낙지호롱까지 모두 나온다. 

이왕이면 이것 저것 다 먹어봐야지.

특이할 것 없는 기본찬이 깔렸다. 

이때 우리는 순천만을 한참 걸었고 낙안읍성까지 걸어서 많이 피곤하고 지친 상태였다. 

평소같으면 기본찬을 한점씩 맛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을텐데 그럴 기운도 없었다. 

다들 멍 하니 앉아서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상황. 

심지어 핸드폰도 들여다 보지 않았다는. 

모든 상이 다 차려졌다. 

3명이 갔으니 낙지호롱도 3개, 꼬막양념, 삶은꼬막, 된장찌개, 생선구이, 꼬막회무침, 꼬막전이 셋팅되었고 비빔을 할 수 있는 그릇에는 김가루가 담겨져 나왔다. 

삶은 꼬막은 따뜻해서 껍질을 까서 먹기 좋았다. 

사용하지 않은 숟가락 하나로 꼬막의 뒷부분 통통한 곳에 숟가락의 날을 대고 비틀면 꼬막 껍질이 잘 떨어진다. 

그렇게 떼어낸 껍질 속 꼬막살을 먹으면 된다. 

단지 손에 꼬막 삶은 물이 흥건해진다는 단점이 있을 뿐. 

꼬막 양념은 차가웠지만 나쁘지 않았고 회무침에는 꼬막살이 제법 많이 들어가 있었다. 

푸짐한 꼬막살 때문에 비빔밥을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꼬막전의 경우 밀가루가 거의 없는 아니 없는 달걀만으로 부친 전이었다. 

주 메뉴 모두 나쁘지 않았다. 제일 별로 였던 건 역시나 낙지호롱. 

내가 생각한 낙지 호롱은 양념이 낙지에 잘 묻어서 쫄깃한 맛이어야 하는데 이곳의 낙지호롱은 국물이 흥건해서 양념이 흘러내린 물컹하고 질기고 약간은 비린 맛이었다. 

어차피 주 메뉴가 아닌 사이드 메뉴였기에 낙지호롱으로 인해 식당의 평가가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생선의 종류는 뭔지 몰라도 생선구이도 나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꼬막이 푸짐해서 먹기에 좋았다. 

양념의 경우도 단짠신맛이 조화가 잘 되어 있었다. 

강렬한 세가지맛의 조화가 피곤했던 몸에 꽤 잘 맞았다. 

역시나 자극적인 맛이 입맛에는 맞는 건지 이곳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어졌다. 

푸짐하니 넉넉했던 꼬막과 각 양념류 특유의 맛들을 살려 어우러진 맛이 좋았다. 

관광지 식당에서 만난 맛있는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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