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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솔방울로 천연 가습기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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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해 지는 겨울이 왔다. 

몇년 전에 열심히 솔방울을 주워 가습기를 만들었었는데 몇 년은 그런 열정도 식었었더랬다. 

예쁜 솔방울 주으러 다니지 않은지 한참. 

운동 삼아 걷던 길 가에서 예쁜 솔방울 하나를 발견하는 순간 올해는 솔방울 몇개 주워 가습기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방울을 줍기 위해 안가던 길도 돌아가면서 몇개를 챙겼다. 

솔방울은 나무에서 또는 떨어 진 뒤 너무 마른 것은 좋지 않다. 

몇년 해 본 결과 나무에서 덜 마른 채 떨어진 나무색이 선연한 솔방울이 한 겨울 내내 사용하기 좋았다. 

건조가 너무 되고 바닥에 떨어 진 지 한 참이 된 솔방울. 

모양은 예쁘지만 저 아이들을 씻고 물에 담그고 하는 과정에 곰팡이가 필 수도 있어서 저런 솔방울은 봐도 그냥 모른 척 넘겨야 한다. 

나무에 달린 솔방울 처럼 갈색이 선명하니 깔끔한 것이 집안에 두고 가습기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그런데 저런 솔방울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함정. 

소나무가 많은 곳으로 열심히 걸으며 바닥을 살폈다. 

대부분 시간이 오래 되어 검게 변색된 솔방울들. 

한시간 가까이 걸어서 6개의 솔방울을 찾았다. 

구중 두어개는 떨어지면서 부서진 것인지 잎 부분이 살짝 부서진 것도 있다. 

하지만 색은 선명하니 깔끔한 색. 

내부 비늘 같은 껍질도 일어나는 싱싱한 솔방울들이다. 

저 6개를 들고 오는 잠시 동안에 내 손에는 송진이 묻어서 솔향이 솔솔 풍겨왔다. 

솔방울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불려 씻으며 속에 들어 찬 찌꺼기들을 털어 내 주었다. 

그리고 솔로 아랫 부분 송진이랑 이물질들을 문질러 씻어 내 주었다. 

어떤 분들은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담궈 세척을 해 주던데 물에 담궈 조금 있으면 저 아이들이 잎을 오므려 닫히므로 난 흐르는 물에 충분히 흔들어 씻어 주는게 더 나은 듯 싶다. 

그리고 잎 중간 중간 이물들을 털어 내는 것도 물살에 씻어 내는 것이 제일 깔끔히 털어 지는 듯 했다. 

흐르는 물에 지속적으로 털어주고 솔질을 하면서 나름 깔끔하게 씻어 주면 된다. 

씻는 과정에도 솔방울들이 살짝 잎을 오므리는 중. 

최대한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물속에 첨벙 담궈 둔다. 

저렇게 담그지 않아도 흐르는 물에 씻은 솔방울들은 잎을 오므리는데 혹시 모를 이물질들이 ㅁㄹ 속에 담겨 있을 때 불어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솔방울들이 싱싱하다보니 송진이 제법 나와 물에 송진이 뜬다. 

물에 잠시 담궈두는 것만으로도 잎을 많이 닫았다. 

저 아이들을 흰색 접시에 담아 봤는데 생각보다 이쁘지 않아서 옥색 도자기 접시로 옮겨 담았다. 

솔방울이 넉넉하면 바구니 같은 곳에 담아도 이쁜데 몇개 되지 않아 옥색 접시에 담아 두는 걸로. 

저 상태로 두었다가 건조가 되면서 솔방울의 잎이 완전히 벌어지면 그때는 다시 물에 담궈 잎을 닫아 주면 된다. 

한 겨울동안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며칠 동은 산책하면서 솔방울을 눈여겨 찾아 봐야 할 것 같다. 

몇개의 솔방울을 더 찾아서 보태면 충분한 천연 가습기로 활용하기 아주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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