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근무를 위해 출근했다.
이번 주는 원래 당직이 없었는데 오늘 당직이 예정되어 있던 직원이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져서 급하게 당직을 바꿨다.
당직 순번을 짤 때만 해도 둘째 임신을 모르고 있다가 당직 근무표 결재를 받고 나서 임신을 알게 되어 당황스러웠던 상황.
그래도 도와 줄 수 있는 건 최대한 도와 줘야지.
가끔 출근 할 때면 도로에서 만나는 관광버스.
저 뒤의 문구를 찍고 싶었지만 운전 중이라 찍지 못했는데 오늘은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 바로 내 앞에 저 차가 서 있었다.
최대한 차를 붙여서 문구 찰칵.
분홍과 연보라 색의 버스에는 작은 케릭터가 곳곳에 숨어 있었다.
하지만 그 케릭터들이 보이는 것 보다는 눈에 확 띄는 저 문구.
웃고 싶지만 웃음이 나지 않는 문구.
처음에는 뭔가 했지만 다음에는 그냥 웃어 버렸다.
아마 마지막 ㅎ 하나로 웃어 보자 싶었던 듯.
위의 사진은 동네에 있는 한 상가 이면 도로에 붙은 문구.
사진에 모든 것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저 문구가 붙은 자리는 골목 내 좁은 사거리 교차로이다.
건물 바로 뒤에는 대문이 떡 하니 있어서 주차는 딱 저 유리벽 아래 한대 겨우 댈 수 있는 자리이다.
이 동네는 골목마다 주차가 괜찮은 곳은 대부분 지정주차 선이 그어져 있다.
그런데 저 곳은 지정 주차선이 없는 곳.
그런데 떡 하니 저런 문구가 붙어 있다.
무슨 의미지? 저 도로도 저 건물 주의 땅인건가?
너무 대문짝 만하게 적어 놓은 문구가 오가며 볼 때 마다 거슬린다.
저 자리는 교차로를 바로 면해 있어서 난 주차를 하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저 문구를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이 내 차를 한번 저 자리에 주차해 놓아 볼까 싶은 마음.
가을이 깊어 겨울이 되어 간다.
떨어지는 낙엽들로 길이 뒤덮힌 요즘 말라붙은 잎들이 나무에 그대로 붙어 있는 걸 봤다.
앙상하게 말라 붙은 잎들이 떨어지지도 않은채 그대로 매달려 있다.
지나친 봄과 여름을 놓지 못하고 가을의 끝 자락에도 저렇게 매달려 있는 건지.
뭔가 새코롬한 날씨에 낙엽이 스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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