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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태풍 '미탁'과 함께 주저리주저리

by 혼자주저리 201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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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이 다가온다. 

올해 벌써 몇번째 태풍인지. 다행히 바람은 쎄지 않으나 많은 비를 내리는 태풍들이다. 

이런 날은 출근 하지 않은 채 집에서 이불 속을 뒹굴 거리면서 향 좋은 커피 마시면 딱인데. 

난 오늘 이미 출근을 했고 내일도 출근이다. 

태풍이 올 지 모르고 손들어 잡은 당직 근무. 

이럴 줄 알았으면 주말로 잡을 걸. 

어두컴컴하게 비만 우중충 내린다. 

 

어제부터인가 세워져 있던 카카오바이크.

오늘 비를 하염없이 맞고 있다. 

여러명이 사용하는 카카오바이크를 저렇게 놔 둬도 되는가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내리는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센치함이.

여러명이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것의 맹점. 

관리가 안 되는 구나 라는 현실과 비가 내리는 흐리는 날 노란색이 눈에 띄는 이 이율 배반적인 마음.

그렇다고 내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저 자전거를 안으로 들여 주는 성의를 보이기도 어렵다.

바코드를 찍고 다음 이용자가 이용해야 하는데 내가 임의로 옮기는건 또 이상한 일. 만약 문제가 된다면? 

요즘 손톱 기르기에 도전 중이다. 

어릴때는 무조건 짧게 짧게 들여 깍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손톱을 깍고 나면 손톱끝이 아플 정도로 바싹 들여 깍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는 하는 일의 특성상 손톱을 기를 수 없었다. 

손톱에 메니큐어도 할 수 없는 직업.

그래서 내 손은 태어나 지금까지 관리를 받아 본 적 없는 자연 그대로 방치된 손톱이다. 

이제와 조금 관리를 해 보고 싶어졌다. 

손톱에 젤 네일도 예쁘게 해 보고 싶고 손톱도 길러 보고 싶어졌다. 

얼마 전 까지도 손톱을 깍고 나면 바닥에 떨어진 작은 물건들은 집어 올리지 못했었다. 

손톱이 너무 짧아 손끝보다 손톱이 더 안으로 들어간 상태. 그러니 작은 물건은 손끝으로 잡아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요즘 손톱을 기르는 연습을 먼저 한다. 

손톱이 길면 답답한데 이 연습을 먼저 한 다음 관리도 받아보고 예쁘게 네일도 해 보고 싶다. 

여태 못 해 봤으니 이번에는 해도 되지 않을까? 

손톱을 기르는 것에 일단 먼저 성공하기를. 

사진만큼 손톱을 기르기 와중에 벌써 손톱을 자르기 위해 손톱깍이를 몇번을 꺼냈다 넣었다 했는지. 

시원하게 깍아버리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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