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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인별그램 가입하고 지금 살짝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by 혼자주저리 201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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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카카오 스토리라는 앱을 깔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재미 있었다. 내 일상의 사진을 올리고 거기에 주변 지인들의 댓글이 달리고.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부담이 되어 가는 거다. 

나도 그들의 스토리에 찾아가서 댓글을 달아야 한다는 부담. 

솔직히 인터넷 상에서 댓글을 다는 행위가 나에게는 편하지는 않다. 

부담스럽다고 해야하나? 

10년도 전인가? 그때 한참 인터넷으로 소설 읽는것에 빠져서 그 당시 많은 사람이 이용했던 로맨스 소설 관련 사이트에 가입을 했다. 

하루 하루 올라오는 글을 읽다가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댓글을 달았고 거기에 답글이 오는 걸 보면서 즐거웠었다. 

난 독자였고 좋아하는 글에 댓글을 달고 오픈 채팅에 들어가 작품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면서 친분도 만들었다. 

급기야 그 당시 그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작가 한명이랑 나와 같은 처지의 독자 몇명이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그 작가가 대전에 살았기에 전국에서 대전으로 올라가 만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모임에서 독려를 받아서 나도 글을 올렸고 책도 발행할 수 있었고 지금은 이북도 나온 상태.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을 만나고 조금 지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고 내 삶에 바빠지면서 그 친구들과 소원해 져버렸지만 아직도 가끔은 생각나는 친구들이다. 


그런데 그때는 내가 어렸었던가? 

이제는 새로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조금 두렵다. 

지금은 인터넷에게 가장 많이 활동하는 모임이 가죽공예 관련 카페들. 

그곳에서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고 있지만 내가 선뜻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소극적이고 조심스럽다고 해야하나? 10여년 전의 적극적인 성격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몇년 전 난 페이스북에 가입을 했었다. 

워낙에 유행이었고 다들 하니까 호기심이었다. 그런데 가입하자 마자 그냥 더 이상 활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핸드폰으로 뭔가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지금도 핸드폰을 사용해서 뭔가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고 또 핸드폰 자판 치는 것도 자료를 찾는것도 그닥 편하지 않다. 

그러니 핸드폰을 주로 사용해야 하는 페이스북은 그냥 내 기억속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카카오 스토리도 그 즈음에 탈퇴를 했다. 

댓글을 확인하고 댓글을 쓰는것에 조금 피곤해 졌다고 해야 하나? 거기에 다꽁이 내 핸드폰으로 계속 같이 뭔가를 하려고 해서 모든 SNS를 끊은거다. 

카톡만 남겨두고. 

블로그를 할 때도 처음에 네이버 블로그를 가입하려다 내 손에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에 그냥 놔 두고 다음 블로그를 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티스토리까지 넘어온 상황. 

이 상황에서도 블로그 친구들을 만들지 않는다. 내 블로그를 위해 친구를 만들고 내 블로그의 좋아요 또는 하트 공감을 받기 위해서는 나도 그들의 블로그에 찾아가 반응을 해 줘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덕분에 내 블로그에는 댓글도 거의 없고 공감 표시도 거의 없다. 

정말 혼자 중얼 중얼 거리는 장소같은 느낌이다.

내가 종종 들리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도 친구 등록은 하지 않은채 그냥 블로그 메인에 올라오는(내가 보는 분들은 주로 포스팅이 매일 새로이 메인에 올라온다.) 포스팅만 읽으며 혼자 그 분들의 생활을 살짝 엿보는 정도만한다. 

댓글도 달지 않는 그냥 눈팅족.

그런데 얼마전 인스타그램에 가입을 했다. 

사실 이런 저런 일들로 ...뭔가 새로움을 느끼고 싶었고 다꽁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틀었던 라디오에서 인별그램의 언급이 자주 되는 바람에 호기심에 가입을 했다. 

가입도 쉬운 편이고 멘트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고. 하루에 한장의 사진 또는 2~3일에 한장의 올려도 부담이 없는 상황. 

그런데 갑자기 피로해 졌다. 

나도 모르는 사람이 사진 몇개 올리지 않은 내 계정을 팔로윙한다. 문제는 대부분 나랑은 관계가 없는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맞팔 하는것도 부담스럽고 그들의 게시물에 좋아요 누르는 것도 부담스러워진다. 

그냥 모든 것이 피곤해졌다고 해야 하나? 

내 이 성격이 더 피곤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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