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만들어둔 패턴을 가지고 재단에 들어갔다.
가죽은 크리스페 가죽이다.
내가 선택한 색은 짙은 그린과 어두운 빨강.
가죽 번호가 있는데 그린은 NO.695 인것 같다. 번호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빨강은 NO.500인지 510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숫자를 제대로 못 외우는 나라는 인간의 한계인것 같다.
크리스페 가죽은 생각보다 작았다. 한장이 4평이 조금 넘는 크기였다.
가죽에서 말하는 평의 개념은 30*30인데 정확하게는 30이 조금 안되는 사이즈다.
난 쉽게 생각하기위해 그냥 A4정도 사이즈로 생각한다.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대체법이 좋은 거다.
내가 알고 있는 가죽공예에서 등줄기 자국은 피해야 한다.
그 부분을 피해서 가죽을 재단하고 가장자리의 주름이 나쁜 부분도 피해야 한다.
그런데 학원에서는 가죽의 금액이 쎄다 보니 한장에 최대한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그래서 가죽을 남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은 가죽은 학원으로 반납이다.
그러다보니 재단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솔직히 크리스페 자체가 작다보니 가방을 만들려고 하면 등줄기 부분이 빠질 수가 없다.
그나마 내가 선택한 가죽은 색이 짙어서 등줄기와 주름 진 곳이 표시가 잘 나지 않느데 주황색을 선택한 다른 수강생의 가죽은 등줄기 라인이 선명하게 났다.
어두운 색을 하길 잘 한 것 같다.
가죽을 재단하는데 손이 덜덜 떨렸다.
그래도 평당 13,000원짜리 가죽이고 한 장에 4평이 조금 넘는 가죽이라고 하지만 장당 5~6만원정도씩이다.
그리고 오차가 있으면 가방의 모양이 틀어 질 수 있다는 생각에 재단을 하는 동안 계속 긴장의 연속이었다.
어차피 들어가야 할 가죽이라면 등줄기 모양을 가방의 본판 중앙에 주고 싶었지만 강사의 거듭된 최대한 짜 맞추어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테트리스를 하듯이 요리조리 끼워 맞춰 큰 사이즈를 한장에서 모두 해결했다.
살짝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음에는 아리조나를 구매해서 새로 만들어 봐야 할 것 같다.
크리스페 가죽
프랑스 Relma S.A.S에서 생산한 goat 가죽으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명품회사에 납품되고 있다.
두께는 1.3mm 내외로 풀 그레인 가죽을 베지터블 처리 후 세미아날린 염색 방식으로 제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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