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줄감개 완성 사진★
몇달 전 갑자기 이어폰 줄감개에 필이 꽂힌 적이 있었다.
주변의 모든 짜투리를 찾아서 잘랐다.
자른 가죽에 얇은 양가죽을 안감으로 붙이고 둥글게 본딩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작업이었다. 누구도 주고 누구도 주고 등등 혼자 환상에 젖어 제법 재미있게 자르고 붙였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실들의 색을 이용한 폭풍 바느질.
목타 연습에 바느질 연습까지. 이때까지만 해도 양면 사선 바느질이 꽤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이었다. 지금은 슬프지만.
바느질을 끝내고 엣지코트를 입혔다.
엣지코트는 사포질과 엣지 올리기는 여러번 해야지 깔끔하게 올려진다.
이 또한 가지고 있는 엣지들을 이용해 다양한(다양한가?) 색으로 엣지를 올렸다.
인두기로 장식선을 넣어 봤지만 온도가 낮아서인지 금방 장식선이 사라졌다. 좀더 온도를 높여서 올려야 할 것 같다.
이때만해도 깔금했던 내 바느질이여.
그런데 여기까지 작업하고 몇달을 기다려야 했다.
일단 잠금을 할 스프링 도트가 없었다. 그래서 알리 익스프레스에 주문을 했는데 물건을 받는데 한달이 걸렸다.
막상 스프링 도트가 있어도 이때 확인한게 내가 가진 도트 리벳이 내가 산 스프링 도트랑 사이즈가 안 맞는 것을 확인하는데 또 한참이 걸렸다.
원인도 모르고 버버벅.
결국 몇달을 돌고 돌아 스프링 도트를 달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그 동안 사 모은 스프링 도트들.
사이즈는 동일.
일단 암놈이 체결 될 부분에는 4mm 원형펀치. 숫놈이 체결될 부분에는 2.5mm원형펀치로 구멍을 냈다.
그리고 스프링 도트를 달았다.
처음 스프링 도트를 달때는 잘 못 달아서 삐딱하게 달렸다. 그렇게 잘못 달린 도트들을 다 잘라내고 다시 스프링 도트 달기를 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스프링 도트를 달기 위한 스냅기를 구매 하고 싶다.
그러면 또다시 몰드도 구매해야 하는데 결국 또 돈이다.
일요일 한 낮에 망치로 스프링 도트를 다시 다 달았다.
완성 사진.
감기는 부분이 생각보다 조금 적게 나왔지만 그닥 불편하지는 않다.
그리고 중앙에 작은 구멍을 뚫어 주었다.
중앙에 뚤린 구멍의 사용 용도는 저렇게 잃어버리지 않도록 끼워 주는 곳이다.
이어폰을 풀어서 사용을 할때 저 부분이 꽂혀 있으면 줄감개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구멍 윗 부분의 작은 칼집은 홀더를 끼울 때 여유분이다.
완성된 이어폰 줄감개. 몇개는 이런 저런 이유로 버려야 했고 몇개가 살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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