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쇼핑을 끝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새로이 날이 밝았고 호텔에서 제공되는 조식을 먹었고 그리고 타이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타이난으로 출발 하는 시간이 조금 넉넉해서 일행 중 한명이랑 주변 산책을 나갔다.
미려도 역 주변의 골목을 걷다 보니 사원에서 아침에 하는 공양? 예불? 같은 것도 밖에서 볼 수 있었다.
골목 골목 걸으며 현지인들의 삶을 살짝 느끼는 시간을 가진 다음 역으로 향했다.
이때 오해가 있었던 것이 역에서 보자고 약속을 했는데 그 역이 우리는 미려도 역으로 생각했고 남은 일행은 가오슝 중앙역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타이난으로 출발하는 열차는 가오슝 중앙역에서 탈 수 있는데 나와 일행은 미려도 역으로 생각했기에 미려도 역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일행이 오지 않았다.
약속 시간 전에 서로 연락을 했을 때 그 일행들은 역으로 가고 있다고 했었다.
그런데 아직 미려도 역에서 만날 수 없어서 결국 전화 통화를 하면서 오류를 찾아냈다.
미려도 역에서 중앙역까지 도보 가능한데 급하게 걸어가는 건 체력이 깍이는 것 같아서 일행이라 지하철 한 코스지만 타고 이동했다.


중앙역에 하차를 하고 나서 한참 헤매야 했다.
우리가 하차 한 곳은 지하 3층 플랫폼이었고 일행들은 지하철 즉 MRT가 아닌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중인데 그 곳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역사 직원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구글맵을 켜 보기도 하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 보기도 하면서 역사 안을 헤맸다.
겨우 물어 물어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지하3층에서 위로 올라가는 길이 애매 하다고 느꼈는데 아마도 우리가 안내판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가 아니면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역사를 한참 헤매면서도 열차 모형의 상점 사진은 찍을 여유가 있었나 보다.

마침내 일행들을 만나서 기차표를 발권했다.
가오슝에서 타이난으로가는 열차는 두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급행 열차이다.
가오슝에서 타이난까지 약 25분 전후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미리 예매 하지 않아서 가까운 시간대 열차의 표를 구입할 수 없었다.
가까운 시간대 열차는 매진이고 입석은 불가능한 열차였다.
로컬 열차는 1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이 열차의 경우 자유석이며 입석도 가능했다.
가격은 1인 102대만 달러인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서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예매 가능한 급행 열차를 예매해서 타이난으로 가는 것과 가까운 시간에 있는 로컬 열차로 타이난에 가는 건 도착 시간대가 비슷했다.
도착시간이 비슷하다는 것을 감안하고 로컬 열차를 발권했다.

발권한 표를 이용해서 개찰구를 통과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도대체 어느 플래폼으로 가야 하는지 어떤 열차인지 전혀 표에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 플랫폼이 맞는지 이 열차가 맞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 주변 현지인들에게 표를 보여주고 물어봐도 다들 고개를 절레 절레.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한참은 고민하다가 역사 내 전광판에 뜬 목적지가 타이난인 열차 방향 쪽에 도착한 열차에 올라탔다.
2번 플랫폼에 양 쪽으로 열차가 들어오는데 어느 방향인지 모르니 전광판에 뜬 목적지 방향을 보고 탈 수 밖에 없었다.
표에 몇분 도착 예정 열차로 열차 넘버가 몇번이라고만 적혀 있어도 이렇게 헤매지는 않았을 듯 싶었다.
약간 모험처럼 올라탄 열차였는데 다행히 타이난으로 가는 로컬 열차가 맞았다.
일행들과 붙어서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잡지 못했지만 처음부터 뚝뚝 떨어져도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고 덕분에 창 밖 구경도 열심히 했다.


타이난 역에 잘 도착했다.
실내에 위치했던 가오슝 역과는 달리 타이난 역은 야외에 플랫폼이 있었다.
이 곳도 가오슝과 마찬가지로 양 옆에서 열차가 출도착을 하고 있어서 조금 많이 복작복작한 상황이었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가는 방향을 보니 출구 방향인듯 해서 따라 올라갔는데 그때부터 또 이상했다.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서 출구 방향으로 나갔는데 다시 열차 플렛폼으로 연결이 되는 거다.
그 순간에는 출구 표시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역사 안내 지도를 보면서 어디로 가야 고민을 하다가 일단 한쪽 방향을 잡고 무조건 직진하면서 나가보자고 나갔는데 다행히 플랫폼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철로 위를 지나는 육교 같은 곳을 꽤 길게 걸었다.
아마 역사 끝에서 끝으로 이동 한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다행히 플랫폼을 지나 역사 밖으로 나왔는데 역사의 규모가 굉장히 작았다.
타이난이 완전 대도시는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생각을 했고 이 곳에서 관광안내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관광안내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역사 안내 지도에는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전혀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당황했었다.
우리는 관광안내소에 택시 대절 관광을 문의하고 싶었는데 그 걸 포기하고 그냥 택시를 타고 쓰차오 녹색 터널로 이동 하기로 했다.
택시는 택시 정류장에 자주 오는 것을 봐서 그 곳에서 바로 탈 수 있었는데 이때도 에피소드가 있었다.
우리 처음 잡은 택시를 타고 쓰차오 녹색 터널을 구글 지도에 찍어서 기사분에게 보여 줬는데 기사분이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결국 차에서 내렸고 그 기사분이 지나가는 여성분에게 뭐라고 이야기 하니까 그 여성분이 우리에게 외국어 되는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가 조만간 오니 그 차를 타라고 안내 해 줬다.
잠시 후 다른 택시가 왔는데 그 택시는 목적지를 찍은 구글 지도를 보여주니 바로 알아보고 출발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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