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총유빙과 고구마볼을 일행들과 나눠 먹은 다음 스타일대로 먹기로 하고 흩어졌다.
나랑 일행 한명이 비슷한 스타일이라 같이 움직이고 다른 일행 두명이 비슷한 스타일이라 움직이는 형태로 나뉘었다.

來客來 蒙古烤肉(래객래 몽고고육)
몽골리안 바베큐라고 번역이 되는제 실제 몽골 요리는 아니고 대만에서 시작된 철발 볶음 요리의 명칭이다.
1인분 170대만 달러, 2인분 220대만달러
국, 음료, 흰쌀밥 무한 리필
총유빙을 판매했던 매대 바로 뒤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야시장 입구를 들어서자 말자 눈길을 잡는 매장이 있었다.
현지인들이 뷔페처럼 각종 재료들을 그릇에 담고 있었고 그 그릇을 주인에게 건네주면 그릇이 있는 매대 옆의 철판에서 볶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간판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채 이런건 먹어 봐야지 싶어서 일단 줄을 섰다.
줄을 서서 기웃 거리니까 바로 매대 안 쪽의 주인분이 빈 그릇 하나와 집게 하나를 건네줬다.
그걸 받아서 재료들을 그 그릇에 담으면 되는 것이었다.


재료의 종류는 많지도 적지도 않았다.
주인에게 받은 그릇이 크지 않았기에 그 그릇에 재료들을 담으면 되는데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인지 몰라서 아주 소심하게 이런 저런 재료들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마라탕처럼 재료들을 담아서 그 무게를 재서 금액을 책정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모른 채(간판을 번역기로 검색해 볼 생각은 안 했다) 일단 현지인들이 담는 것을 보면서 같이 담았다.
문제는 야시장에서 다른 음식들도 많이 먹어야 하니까 소심하게 조금씩 종류별로 담았다.
재료들이 담긴 중간에 다진 붉은 고추도 있는데 그 고추도 내가 먹을만큼 담으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얼마나 소심하게 담고 있는지 보이는 사진이다.
위의 현지인의 그릇을 보면 이것 저것 푸짐하게 그릇이 넘쳐나도록 담는데 우린 정말 소심하게 담을 수 밖에 없었다.
밀가루 면인지 두부면인지도 모를 면도 담아야 하고 버섯도 담아야 하고 이름 모를 해초 같은것도 담아야 하고 어묵같은 것도 담아야 했다.
사진에 보이는 현지인의 그릇처럼 누르고 넘칠만큼 담을 요령도 없었고 금액 책정에 대한 내용도 몰랐고 다른 음식도 먹어야 한다는 조건들 때문에 그릇에 적당히 이것저것 담아서 주인에게 넘겨 줬다.
주인엔게 그릇을 주면 고기를 넣을거냐고 묻는데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중 선택할 수 있다.
이것도 재료를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몰라서 쇠고기 원이라고 이야기 했다.
우리가 담은 재료 그릇을 받은 주인은 우리에게 번호가 적힌 표를 줬고 뒤쪽의 테이블에 가서 앉으라고 했다.

주인이 알려 준 곳에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야시장이 개장하고 바로 입장 한 터라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테이블은 넉넉했고 앞서 우리 앞에 줄 서서 담던 사람들이 우리보다 먼저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음식이 나와서 먼저 먹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우리처럼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붐비지는 않았지만 잠시 앉아 있는 동안에 사람들이 계속 들어 오고 있었다.
우리같은 외국인 관광객은 이때만 해도 우리가 유일해 보였고 대부분 현지인이거나 현지 관광객 같은 분위기였다.

테이블에 앉아서 테이블에 적힌 안내물을 그제야 천천히 볼 수 있었다.
1인은 170대만달러이고 2인은 220대만달러인데 그릇에 담긴 재료의 양이 아닌 그냥 그릇 하나를 기준으로 하는 금액이었다.
한 그릇으로 한명이 먹느냐 아니면 두명이 먹느냐의 차이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릇 가득가득 담는것이 좋은 거였다.
다행히 우리는 다른 먹거리도 먹어야 하니까 라는 위안을 할 수 있었다.
테이블을 잡고 자리에 앉으면 조리가 된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음식을 주고 번호표를 가져가는데 그때 돈을 지불 하면 되는 방식이었다.



간판에는 밥, 국, 음료는 무료로 무한 리필이 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테이블 안내문에도 적혀 있는 내용이다.
밥, 국, 음료는 재료 매대 뒤 쪽에 있는데 일회용 밥그릇, 국그릇, 컵, 나무젓가락, 일회용 숟가락 등과 함께 자리 하고 있었다.
우리는 국은 담지 않았고 밥이랑 음료를 챙겼다.
음료는 역시 달달한 차 종류였다.
단맛이 강한 편이라서 많이 먹지는 못하고 우리가 주문한 음식에 매운 고추를 많이 넣은 편이라 음식을 먹다가 한번씩 매운맛을 씻어내기에는 괜찮았다.
밥은 유기 좌르르르 흐르는 그런 밥은 아니었고 마치 단체 관광때 방앗간에 주문해서 받아온 찐 밥이 밥 통에서 오래 있으면서 눌려진 그런 찰기 없는 밥이었다.
그 조차도 밥통에 얼마나 꽉꽉 눌러 담았는지 포슬포슬 밥 그릇에 밥을 뜨기 힘들 정도로 뭉쳐져 있었다.

우리가 담았던 면이 나왔다.
양이 얼마나 작은지 한명이 먹기에도 부족한 양으로 보였다.
일회용 그릇에 담아 온 밥은 또 얼마나 퍼석거리면서도 뭉쳐 있던지.
두명에 220대만달러면 만원을 넘기는 금액인데 만약 최대한 꾹꾹 눌러서 담고 밥이랑 국을 배부르게 먹는다고 치면 비싼 금액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 소심하게 적게 담았고 밥도 적게 담아서 먹은 양에 비해서 비싼 편이었다.


두부면 또는 칼국수면처럼 보이는 면은 밀가루로 만들어 진 것 같은데 찰기는 하나도 없었다.
툭툭 끊어지는 면발이 맛이 있지는 않았다.
야채들을 종류별로 많이 넣어서 그런지 국수처럼 생긴 면과 넓은 면을 빼면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한봉 넣었던 쇠고기는 겨우 흔적만 볼 수 있을 정도였고 붉은 고추 다진것은 집게로 두번 집어서 넣었는데 꽤 많이 매워서 먹는 동안 땀을 조금 흘렸다.
간이 살짝 쎈 편이기는 했지만 야채들과 함께 먹으니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아주 맛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먹어야지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먹을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한번쯤은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한 매장이었다.
'여행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4월16~19일 대만 가요슝 여행-루이펑 야시장 먹거리 세번째 "파파야우유" & "녹두우유" & "샹창" (0) | 2026.05.10 |
|---|---|
| 2026년 4월16~19일 대만 가오슝 여행-루이펑 야시장 먹거리 첫번째 "蔥油餅 (총유병/Cong You Bing)" & "熊賀 (고구마볼/Xióng hè)" (0) | 2026.05.06 |
| 2026년 4월16~19일 대만 가오슝 여행-"한신 아레나" & "루이펑 야시장" (3) | 2026.05.04 |
| 2026년 4월16~19일 대만 가오슝 여행-연지담풍경구 두번째 "춘추각&베이지팅 쉬엔티엔 상디 신상" (0) | 2026.05.02 |
| 2026년 4월16~19일 대만 가오슝 여행-연지담풍경구 첫번째 "용호탑" (0) | 2026.04.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