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되었으니 지난해를 마무리 하면서 집에서 만들어 먹은 음식들을 정리했다.
새로운 해에는 새로운 음식들을 많이 만들어 봐야 할 텐데 쉽지는 않을 듯 싶다.


오랜만에 밑반찬을 만들었다.
콩나물을 무치고 연근을 졸이고.
콩나물은 보통 한 봉지 사 오면 콩나물국을 끓이고 나물 한 접시 만드는 정도로 하게 된다.
고추가루가 들어간 콩나물무침 보다는 맑게 소금과 참기름, 깨만으로 무치는 나물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우리집은 매번 이렇게 하얗게 무친다.
처음 무친 그 날은 식구들이 먹지만 냉장고에 하루 들어갔다 두번째 상에 올라오면 절대로 먹지 않는 나물이기도 하다.
콩나물과 함께 연근도 졸였다.
연근은 마트에서 작은 통연근 하나 구입해서 대충 썰어서 졸였는데 식구들이 연근이나 우엉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일년에 한두번 할 까 말까 하는 반찬이기도 하다.
작은 연근이라 반찬그릇 작은것 두개 나왔는데 이번에는 양념이 잘 되어서 그나마 식구들이 조금 먹기는 했다.
이러니 밑반찬 할 재미가 없다.



아보카도 명란비빔밥을 했다.
냉장고에 명란은 항상 비치를 해 두는 비상템이고 당근, 양배추, 김가루, 양파도 떨어지지 않는 재료들이다.
이번에 아보카도 3개 들어 있는 팩을 하나 구입했는ㄷ 아보카도가 꽤 크고 실해서 만족스러운 쇼핑을 한 것 같았다.
아보카도 하나로 두명 분의 명란 비빔밥을 만들 양이 되어서 딸과 둘이 밥을 먹을 때 만들었다.
이런 한그릇 음식만으로 매 끼니를 떼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매번 밥하고 국 끓이고 반찬 챙기는 것보다 이런 한 그릇 음식이 정말 편하다.
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부담도 없고 맛도 좋으니 식구들도 잘 먹는 편이고.

지인이 부추를 잔뜩 나눔해 줬다.
지인은 친정 어머니 텃밭에서 키운 부추여서 그런지 부드럽고 향이 좋았다.
부추가 생겼으니 홍합살 넣고 부추전 부쳐야지.
예전에는 부추, 홍합살, 고추 등을 모두 한꺼번에 양푼에 넣고 그 위에 밀가루를 첨가해서 반죽을 만들어서 반죽이 뻑뻑했었다.
이번에는 밀가루 반죽을 먼저 묽게 풀어서 만들고 그 반죽에 홍합살과 고추 다진것을 넣고 잘 저은 다음 부추를 넣어서 버무렸다.
이렇게 반죽을 만드니 부드럽고 밀가루가 많이 없는 부추전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부추전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샌드위치를 쌌다.
요즘 샌드위치를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서 주먹밥 위주로 도시락을 쌌는데 오랜만에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러고보니 후리카케를 넣고 주먹밥으로 만들면 아침 출근전 시간이 여유가 있는데 샌드위치를 만들면 그 여유가 없다.
알람 소리에 일어나 아침에 해야 하는 루틴들을 하고 나면 샌드위치 만들고 바로 출근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많이 바쁘고 힘들지만 가끔은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도 기분 전환이 되기는 하는 것 같다.
여유있게 핸드폰을 보면서 10여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고 이것 저것 준비하고 색감이 어떻게 하면 이쁠까 고민하면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만들어 줬으니 맛있게 먹으면 제일 좋은 것이지.

오랜만에 샐러드를 만들었다.
작년인가? 그즈음에는 매 끼니 샐러드를 상에 올렸는데 어느 순간 샐러드를 만들지 않게 되더라.
한동안 샐러드를 안 해 먹다 보니 집에 재료들도 없어서 냉장고 파먹기로 샐러드를 만들었다.
샐러드야채 조금, 바나나 썰고 샤인머스켓 썰어서 올리고.
발사믹 식초를 뿌리고 올리브오일은 생략했다.
샤인머스켓이나 바나나가 달아서 올리브 오일이 없이 발사믹 식초만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발사믹 글레이즈를 하나 사 볼까 살짝 고민이 된다.
요즘 오일을 뿌린 샐러드가 그닥 땡기지 않으니까.


부산에 다녀 오면서 부산역사 안에 있는 매장에서 어묵을 구입해 왔었다.
어묵카페까지 있는 유명 어묵은 아니었지만 부산역사내에 매장이 두곳이나 있는 어묵집에서 구입한 어묵이라 꽤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막상 어묵은 밀가루 함유량이 너무 높아서 마트에서 판매하는 대기업 어묵보다 더 못한 어묵이었다.
2kg이나 구입했는데 밀가루 맛이 너무 많이 나서 도저히 어묵탕이나 어묵국은 못 해 먹을 맛이라 양념맛으로 먹을 수 있는 볶음을 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두번의 어묵볶음은 한번은 청량초를 잔뜩 넣은 간장볶음이고 이주 정도 뒤에는 고추장 볶음으로 한 것이다.
양념맛으로 먹기는 먹지만 어묵 자체 맛이 너무 떨어져서 이건 두번 다시 구입을 하면 안 되는 어묵으로 저장을 잘 해 놨다.
어휴 얼마나 맛이 없는지 절대로 ㅎㄱ 어묵은 사지 않을 거다.
물론 조기 어묵이나 특수 어묵은 맛있겠지만 일반 어묵의 퀄이 너무 떨어지 일반 어묵은 차라리 마트 어묵을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찬바람이 불면서 나물거리들이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마트에 깻잎순이 할인을 하고 있었다.
할인을 하고 있으니 한 팩을 구입해서 다듬고 씻어 데친 후 무쳤는데 딱 한끼 분량이었다.
다행히 식구들이 깻잎순 나물은 잘 먹어 줘서 기분좋게 한끼로 마무리가 되었다.
가끔 이렇게 잘 먹어주면 그때는 기분이 좋아진다.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무의 맛도 덜큰하고 아삭하니 좋아지는 계절이라 무생채도 빼 놓을 수 없었다.
무를 얇게 채 쳐서 새콤달콤하게 무쳐 놓으면 기본찬으로는 어디에 내 놓아도 아쉬울 것 없는 나물이기도 하다.
가끔 찬이 없을때는 계란 후라이해서 무생채만으로 비벼 먹어도 맛있으니까.
이제 무 생채의 계절이다.

월남쌈을 해 먹었다.
냉장고 속 야채 털기로 이만한 메뉴가 없는 듯 싶었다.
이번에 구입한 아보카도는 후숙이 너무 잘 된 것이 끼어 있어서 아보카도도 썰어서 월남쌈에 넣어 먹도록 했다.
생각보다 아보카도가 월남쌈과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훈제오리를 볶을까 생각했지만 식구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에도 역시나 맛살을 잘랐다.
요즘 고기를 그닥 즐기지 않는 가족들이 되어 버려서 가끔 아쉽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충 만들어 준 월남쌈도 잘 먹으니 이건 또 좋은 것 같다.
집에 있는 라이스페이퍼를 다 먹고 나면 다시 구입을 해야겠다.

샐러드야채가 구입한 지 좀 되어서 강제로 샌드위치를 쌌다.
샐러드를 먹어 보려고 구입한 야채들인데 요즘 샐러드를 잘 먹지 않다보니 상하기 전에 먹어야 했다.
월남쌈에도 넣고 이렇게 샌드위치에도 넣고 빨리 빨리 상하기 전에 먹어버려야지 싶었다.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싼다고 하면 싫다고 하면서도 막상 먹기는 잘 먹는 편이다.
그러니 이렇게 강제로 싸 줘도 아침에 입툭튀 하고는 저녁에는 맛있었다고 한다.
다행이 이렇게 아침과 저녁 반응이 다르니 부담없이 강제 도시락 메뉴로 샌드위치를 만들어도 부담이 없다.


아보카도가 후숙이 너무 잘 되었고 샐러드 야채의 소진을 위해서 아보카도명란비빔밥을 또 만들었다.
양배추 채도 넣었지만 샐러드야채도 넣어 준 비빔밥.
야채 듬뿍이라 먹기에 더 좋았다.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명란아보카도 비빔밥이라 좋은 것 같다.
솔직히 아보카도는 잘못 구입하면 후숙하면서 상하는 것도 있고 해서 자주 구입하는 편은 아닌데 한번씩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메뉴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꽈리고추무침을 했다.
여름 끝물에 너무 매운 꽈리고추를 구입해서 무쳤던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구입을 하지 않았는데 찬바람이 불었으니 새로 구입을 해 봤다.
꽈리고추가 살짝 매운데 맛있게 매워서 먹기 좋았던 것 같다.
밥 반찬으로 적당히 매운 꽈리고추무침이 밥 도둑인 듯 싶은데 그건 나에게만 적용되었다.
식구들은 맛있다고 한입 먹어보라는 권유에 한입씩 먹어보고는 맵다고 먹지도 않더라.
생각해 보면 매운 갈비찜이나 매운 마라탕 등은 굉장히 잘 먹는데 꽈리고추의 살짝 매운맛은 싫다니.
아이러니다.



건홍합조림도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만들었다.
아마도 4~5년 만에 만든 것 같다.
아주 예전에 직장 명절 선물로 나온 건홍합이 있어서 조림을 해 봤었고 그 뒤로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에 생각나서 한번 해 봤다.
건 홍합을 물에 잘 씻은 다음 바로 양념에 끓였다.
예전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고 건홍합을 물에 오래 불리거나 데쳐내면 맛이 떨어 질 것 같아서 양념에 물을 조금 넉넉히 첨가해서 오래 졸였다.
양념은 짜지 않고 맛있게 잘 되었는데 홍합이 너무 딱딱했다.
홍합을 씹으려면 턱이 아플 정도라 역시나 식구들은 두어번 먹고는 내가 다 먹었다.

떡볶이가 먹고 싶다는 딸의 요청에 떡볶이를 했다.
부산에서 산 그 맛없는 어묵도 잔뜩 넣어서 떡볶이 양념으로 먹도록 유도 했다.
쌀떡볶이떡과 양파, 양배추등 야채들도 많이 넣고 만든 떡볶이는 맛있었지만 그 맛없는 어묵은 떡볶이 양념에도 맛이 별로더라.
떡볶이 양념은 이것저것 넣지 않는다.
오로지 고추장, 설탕만 넣고 다시물에 끓인다.
예전에는 굴소스도 넣어 보고 아이가 어릴 때는 케찹도 넣어보고 했지만 결론은 고추장과 설탕, 다시물이 전부였다.
그렇게만 넣어도 떡볶이가 맛있고 간도 잘 되는데 굳이 간장, 굴소스 등을 넣는 것을 보면 짜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냥 기본적인것으로 먹을 수있으니 제일 좋다.


추석 이후로 고사리 나물을 해 봤다.
고사리나물은 식구들이 잘 먹는 편인데 이게 또 잘 해지지 않는다는 것.
이번에는 물을 적게 넣고 맛술을 조금 넉넉하게 넣었더니 고사리 나물이 덜큰하니 되어 버렸다.
다음에 볶을때는 맛술을 빼야 할 것 같다.
그냥 다양한 조미료를 이것저것 넣는것 보다는 기본 양념만 하는게 제일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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