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에 등록할 만한 사진들이 많지 않아서 꽤 오랜 시간 모은 사진들이다.
크리스마스도 지났고 연말인데 한번쯤은 정리하는 마음으로 사진들을 모아봤다.


더 많이 추워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밀면을 먹으러 다녀 왔다.
한 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밀면이지만 너무 추우면 밀면 생각이 나지 않고 칼국수나 수제비 생각이 나니까.
거기다 이 밀면집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춥거나 하면 쥔장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더 막차 같은 밀면을 먹고 왔다.
물비빔 같은 느낌의 밀면인데 육수도 맛있고 양념도 진해서 자극성 MAX를 찍는 집이다.
자극적인 맛 때문인지 이 집 밀면을 먹고 나면 다른 밀면이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슬픈 현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던 사람 어디로 갔는지.
밀면에는 찐만두가 국룰 맞죠?





2~3년전부터 아주 핫 한 고기집이 있었다.
마당에 스크린을 걸고 영화를 틀어놓고(소리는 거의 안 들림) 반대쪽에는 화덕을 만들어서 나무 장작을 태우고 있어서 불멍하기도 좋고.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잘 해 놨지만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불편한 그런 집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 할 만한 그런 집인데 초창기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은 곳이었다.
그때 2달 전에 예약하고 한번 방문했었는데 고기는 땟깔은 이쁘지만 맛은 그냥 저냥 해서 그 뒤로 가지 않았었다.
그러다 이번에 다시 방문했는데 역시 고기도 그렇고 그냥 저냥.
예전 방문때 다 떨어져서 못 먹었던 토마토 마리네이드도 먹을 수 있었는데 이때 방문할 때 일주일 전쯤에 예약했으니 예전만 못한 듯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후식으로 나오는 망고소스 파인애플은 여전했다.
토마토마리네이드와 후식인 망고소스파인애플이 괜찮다고 해도 메인인 고기가 그냥 저냥이라 재방문 의향은 없는 곳이다.

오랜만에 공방에서 저녁으로 김치찜을 주문했다.
예전에는 자주 시켜 먹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뜸해 졌었다.
김치찜은 김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데 이때도 공방샘이 따로 준비한 곱창김과 함께 먹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김치찜에 따라오는 도시락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 곱창김이다.
따로 굽지 않고 생김 그대로 먹는데 이게 정말 맛있다.
김치찜을 먹기위해 곱창김을 꺼낸 것이 아니라 곱창김을 먹기위해 김치찜을 주문한 격이다.
집에도 곱창김을 잘라서 식탁에 올려놔야 겠다.

새로운 커피숍을 한군데 뚫었다.
직장에서 가까운 곳은 아니라서 자주 갈 수는 없을 듯 하고 주말이면 쉬는 곳이라 더 방문이 어려운 곳이지 싶다.
라떼가 맛있다고 들었는데 이 날은 더치라떼로 주문했다.
더치 라떼인데 커피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음료를 한번 먹어 보면 커피향이 약하게 느껴지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추천해 준 사람은 이 집의 우유가 맛있어서 라떼가 맛있다고 하는데 이집의 우유는 매일우유 업소용을 쓰고 있었다.
멸균우유가 아니었고 생우유 였다.
그런데 나에게 이 집의 라떼가 맛있다고 소개시켜 주신분이 멸균우유로 라떼를 만들면 맛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집은 생우유를 사용하는 곳이고 멸균우유는 한번 끓이면 진해져서 맛있다고 하는데 그건 또 아닌것 같고.
결국은 그 분의 말은 절반만 듣기로 했다.

한동안 간식을 먹는 욕구의 문을 닫았었다.
잘 닫혀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활짝 열려 버렸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내리면서 과자도 같이 챙기는 날.
종류별로 있는 달달구리를 커피와 함께 먹고 나면 배가 너무 불러 숨쉬기도 힘들지만 그 달달구리가 주는 행복함을 어찌 할 수가 없다.
요즘 혈당이 엄청 올라서 달달구리를 끊어야 하는데 이렇게 앉아서 행복해하니.
이일을 어째야 할까.

직장에서 차를 타고 약 15분~20분 정도 이동하면 국수집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다.
약간 산 속처럼 오르막을 제법 올라야 하는 곳인데 산 속은 아니고 마을처럼 되어 있다.
등산하는 사람들은 산 아래에 차를 두고 등산을 하고 내려가면서 들려 국수에 전을 시켜두고 막걸리 한잔씩 마시기 좋은 위치.
점심 시간에 가끔 아주 가끔 이 곳에 국수를 먹기위해 오는 편이다.
국수와 전을 같이 먹으면 세상에 그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오랜만에 방문한 이날 국수는 살짝 뭔가 예전에 비해서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육수가 예전보다 덜 진했던 것 같다.
진한 멸치 육수에 소면을 말아서 먹어야 하는데 멸치 육수가 진함이 덜하다보니 아쉬움도 생겼다.
다음에 한번 더 방문해 보고 그때도 육수가 덜하다면 다른 집으로 바꿔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 근처에 국수집은 너무도 많으니까.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과일요거트를 주문했다.
친구들은 모두 과일차를 주문했는데 과일차의 경우 당절임인 경우가 많아서 요거트로 주문했다.
과일 요거트도 마냥 좋은 건 아니지만 당절임보다는 나을거라는 나 혼자만의 위안 같은것으로 다독이면서 화려하게 세팅된 요거트를 먹었다.
이쁘게 담겨서 그런지 맛도 좋았던 것 같았지만 딸기는 향이 별로 없었고 청포도도 그냥 그랬다.
바나나는 살짝 풋내가 나는 정도였고.
요거트는 무가당이라 맛있게 먹었는데 용기 아래에 잼이 가득 담겨 있어서 잼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먹었다.
잼을 안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더라.



친구가 예전부터 추천하던 가오리찜 집이 있었다.
배달 어플에 등록도 하지 않고 장사하는 노포였는데 배달 어플에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쉽게 배달 주문을 하지 못하는 곳이기도 했다.
공방에서 저녁을 먹기위해 음식을 고민하던 중 이 집에 전화로 주문을 넣어 보기로 했다.
배달은 퀵으로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퀵비는 6,000원 별도 였다.
가오리찜을 주문했는데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맛으로 산초 좋아한다고 주문했다.
처음 주문했는데 가오리찜이 산초의 매운 향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가오리가 얼마나 많은지 아구찜보다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이런 맛이라면 추천할만 한 곳이지 싶다.
배달 어플에 등록하지 않아도 가게 운영에 전혀 지장이 없을 듯한 곳이었다.
퀵비 그 정도는 충분히 지불 의향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처음보는 빵집에 우연히 들어갔다.
생각해 보면 이 앞을 여러번 지나갔는데 빵집이라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가게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다니던 곳이랄까.
이날도 우연히 정말 우연히 한번 들어가 볼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빵을 여러개 구입했다.
구입한 빵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다 먹었는데 가격대비 괜찮았다.
요즘 빵 값은 비싸고 맛은 그 맛을 못 따라 오는 곳이 많은데 이 곳은 좋았다.
가끔 빵 생각이 나면 들리면 좋을 듯 하다.


오랜만에 딸과 단 둘이 외식을 나왔다.
예전에 이 장어덮밥집을 알게 되고 딸에게 한번 가 보자고 했을 때 싫다고 거부했던 곳인데 딸도 이제 나이가 드는지 이 곳에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일본 여행을 해도 장어덮밥을 잘 안먹더니 무슨 마음인가 싶어서 냉큼 데리고 왔다.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음식이 예전의 그 모습에 비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맛은 그대로인 듯 했는데 장어를 덮고 있는 달걀이 예전보다 덜 퐁신한 것 같고 얇아 진 것 같고.
오랜만에 왔으니 이건 나만의 생각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맛있게 먹었다.
가끔은 한번씩 먹기 좋은 곳인 듯 싶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차류는 쌍화차, 대추차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한방찻집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고 이 곳의 쌍화차와 대추차가 진하고 맛있어서 좋아하는 곳인데 이 곳도 오랜만에 방문했다.
이번에는 쌍화차와 단팥죽을 주문했는데 단팥죽이 단 맛이 적고 진해서 맛있었다.
쌍화차는 예전에 비해서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조금 부실해 졌지만 그래도 역시 아직 이 곳보다 맛있는 쌍화차를 찾지 못한 것 같다.
돌로 만들어진 항아리를 뜨겁게 데워서 나오는 쌍화차는 아직은 이 집이 내 기준 최고이다.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맛있는 쌍화차를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순위가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이곳이 1위다.



앞에 한번 이야기 했던 주문했던 가오리찜이 너무 맛있어서 친구들과 가오리찜을 먹으러 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 가오리찜을 하는 곳에는 갈 수 없는 상황이 있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가 있는 동네 해물찜집으로 장소를 정했다.
일반적인 해물찜집인듯 했는데 내부는 좁았고 테이블 간격도 좁았고 사람은 많아서 정말 복잡한 집이었다.
크지 않은 내부에 최대한 손님을 많이 받기위헤 테이블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아서 홀을 보는 직원분들이 그 좁은 공간을 날아 다니고 있었다.
나쁘지 않은 곳이지만 앞서 먹었던 가오리찜이 너무 맛있어서 이 집은 평가절하 되어 버렸다.
양은 많았고 곤 추가도 했는데 곤은 추가 한 것 치고는 양이 적어 보였다.
아마 기본에는 곤이 없나 보다.
그냥 우겨서 가오리찜을 먹으러 갔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오랜만에 마라탕을 먹으러 다녀왔다.
예전에 즐겨 다니던 집 근처 마라탕집은 육수가 진한 맛이 없어지면서 가지 않게 되어서 그냥 무난하게 프렌차이즈로 방문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몇개 담지 않은 듯 했는데 가격이 12,000원대가 나왔다.
예전에는 제법 많이 담았다 싶을때도 만원이 넘지 않았었는데 그 동안 물가도 많이 올랐고 내 위도 늘었나 보다.
오랜만에 먹는 마라탕은 맛있었다.
그래 한 동안 이 맛을 잊고 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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