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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실황 공연을 보고 싶어 졌다 쿠팡 플레이 영화 "위키드"

by 혼자주저리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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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딸이 영화를 보고 싶은데 영화관에 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러는 딸은 아이맥스관에서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고 왔는데 그건 영화가 아니었나 싶지만 여튼 딸의 투정을 들으며 집에서 간단하게 위키드를 보자고 했다. 

이것 저것 세팅하기 귀찮아서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도 하지 않고 탭으로 봤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위키드(Wicked)

개봉 : 2024년 11월 20일

감독 : 존 추

출연 : 신시아 에리보(엘파바) 아리아나 그란데(글린다) 조나단 베일리(피예로) 양자경(마담 모리블)

제프 골드브럼(마법사) 에단 슬레이터(보크) 마리사 보데(네사로즈) 

자신의 진정한 힘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사람은 마법 같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 되고 운명은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으로 두 사람을 이끄는데… 마법 같은 운명의 시작, 누구나 세상을 날아오를 수 있어

뮤지컬로 먼저 제목을 접했던 작품이다. 

제목을 먼저 접했다고 하는 이유는 뮤지컬을 보지 못했지만 위키드라는 제목의 뮤지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였다. 

뮤지컬에 조예가 깊지 않고 몇번 본 경험만 있는 나에게 위키드는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이었다. 

일단 내가 뮤지컬을 한참 보러 다닐 때 내가 볼 수 있는 지역에서 공연이 없었다. 

그러니 이 뮤지컬을 보기 위해서 서울까지 갈 수는 없었고 주변의 공연장에 내려오는 뮤지컬들을 보는 것만에도 급급했었다. 

딸은 미국에 있을 때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위키드와 라이언킹 중에서 고민하다가 위키드를 관람했는데 인생 뮤지컬이 되었다고 했었다. 

영화로 개봉이 되었을 때 딸은 영화도 보러 다녀왔지만 난 가지 못했었다. 

가 보고 싶었지만 그때 상황이 조금 애매했다고 해야 하나. 

기억 속에서 제목만 남아 있었기에 딸이 이 영화를 보자고 할  때 기대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봤다. 

영화 시작 전 더빙과 자막이 있는데 어느 버전으로 보겠냐고 물어볼 때도 아무 생각없이 자막이라고 했었다. 

영화를 보면서 중간 중간 딸이 설명을 해 주는데 그제서야 더빙판도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빙판을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때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연결하고 해서 제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보는 중간에라도 스피커를 연결 했어야 하는데 그냥 시작하고 끝까지 봐 버렸다. 

스피커로 제대로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이 영화는 뮤지컬의 1부 내용이라고 했다. 

엘파바가 태어나고 자라서 마녀가 되는 과정이 그 내용이었다. 

마녀가 되면서 글린다와 만들어내는 우정의 모습도 같이 곁들여진다. 

글린다 아니 처음에는 갈린다는 살짝 얄미울 정도의 케릭터인데 엘파바와 갈린다의 갈등과 우정이 너무도 부각되도록 설정이 되어 있었다. 

가식적인 면이 많았던 갈린다도 글린다로 이름을 바꾸면서(이때도 살짝 가식이 포함되기는 했다) 점점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과정도 표현이 잘 되어 있었다. 

글린다의 변화도 눈에 띄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엘파바의 변화가 가장 크지 않을까? 

주인공답게 어린 시절 주눅들고 움츠려 있던 그녀가 점점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에 따른 행동을 하면서 주체성을 가지게 되는 모습이 성장 드라마 같았다. 

1부 내용이기에 엘파바가 마녀로 각성하는 곳까지 내용이었고 올해 11월에 2부 내용이 개봉 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엘파바의 활약과 글린다와의 관계 그리고 글린다의 행보가 기대되는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더욱 기대되는 건 뮤지컬을 보게 되면 대부분 2부 넘버들이 임팩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에 나온 넘버들(1부 넘버 다 나온 것으로 알고 있음)도 좋았기에 2부에 나올 넘버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래서 2부는 영화관에 가서 봐야할 것 같기도 하다. 

뮤지컬 베이스의 영화답게 주요 출연진은 몇명이 되지 않지만 전체적인 출연진은 많은 편이다. 

뮤지컬 특유의 군무와 합창도 있고.

영화 중간 중간 배우들의 움직임을 보면 영화 보다는 뮤지컬 스러운 움직임도 보인다. 

어떤 부분이 그렇냐고 한다면 뭐라고 딱 짚어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영화 전반에 이 작품은 뮤지컬이 기본이다 라는 전제를 깔고 보는 사람들이 그걸 잊지 않도록 유도하는 장면과 동작들이 많다. 

군무나 합창은 어쩔 수 없다지만 사소한 디텔에서도 뮤지컬 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 설정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뭔가 현재 주변의 상황들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극적인 장치로 글린다는 항상 분홍색 옷이었다. 

처음에는 왜 저렇게 분홍색만 고집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엘파바와 같이 서 있을 때의 모습을 보면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화면도 예쁘고 노래도 좋았던 영화. 

11월에 오는 2편을 기대하게 된다. 

엘파바의 활약을 기대하고 글린다의 활약을 기대한다.

11월에는 영화관에 가서 이들의 노래를 들어봐야지. 

그 전에 더빙판도 미리 봐야 할 것 같다. 스피커 연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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