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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아주 치밀한 얼개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

by 혼자주저리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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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공개 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공개되고 바로 보지는 못하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제야 봤는데 이틀만에 모두 다 봐 버렸다. 

한번에 드라마 한 회차 이상 보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도 그냥 몰아 볼 수 밖에 없는 드라마였다.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악        연

공개 : 2025년 04월 04일. 넷플릭스

원작 : 최희선 작 웹툰 악연

출연 : 박해수(목격남/김범준) 신민아(이주연) 이희준(사채남/박재영) 김성균(장길룡)  이광수(안경남/한상훈)

공승연(유정) 최홍일(박동식) 박호산(황철목) 김남길(윤정민) 조진웅(사채업자)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 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 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이야기의 시작은 한 남자가 사채 업자에게 잡혀 가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사채남이 사채 업자에게 위협을 받게 되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된다. 

드라마의 문을 그렇게 열지만 이 드라마는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이 얽히고 설킨 말 그대로 등장하는 케릭터들은 모두 악연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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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인연이 악연이 되어서 이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길지 않은 회차에 이야기들이 꾹꾹 눌러 담겨져 있어서 어디 한 곳 허전함도 느낄 수 없는 그런 구성의 드라마였다. 

드라마 상영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잠시도 딴 짓을 할 수가 없었다. 

워낙에 치밀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의 눈길을 그대로 잡아두는 힘이 있는 드라마였다. 

거기다 회차도 길지 않아서 이 드라마를 몰아 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만약 드라마의 회차가 길었다면 그 회차를 다 보기에 부담스러워서 아무리 재미있어도 몰아보지 못했을텐데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가지 다 봐도 6회차밖에 되지 않아서 부담이 없다. 

짧은 회차였지만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은 모두 담겨 있어서 등장 인물들의 과거사와 현재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스토리 전개에 전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모두 이야기 되어 졌다. 

늘어지는 신파는 정말 싫어하는 나에게 이런 깔끔한 이야기 스타일은 너무도 좋아서 정말 엄지척 하고 주변에 추천 하고 싶은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내가 가진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안경남에게는 플러스가 되었을지 마이너스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몇번 보지 않은 예능 프로그램을 아예 몰랐다면 안경남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올라갔을 듯 싶은데 안경남을 볼 때마다 예능의 이미지가 떠 오르고 있었다. 

안경남이라는 케릭터가 그닥 호감형은 아니었고 찌질하고 별볼일 없는 그러나 돈만 잘 버는 한의사였지만 배우가 가진 이미지 때문에 돈을 잘 버는 한의사 케릭터 보다는 찌질하고 별볼일 없는 케릭터가 더 강하게 와 닿는다. 

다행히도 안경남은 그 이미지가 어울리는 역활이라 제 역활을 잘 맡은건가 싶기도 하고. 

각 사건들은 큰 연관성 없이 각자 잘 굴러간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보여주는 과거들이 이 사건들과 케릭터 간의 접착제 역활을 한다. 

따로 각자 놀던 등장인물들과 사건들이 어느 순간 하나로 뭉쳐져서 거대한 사이즈로 불어나 있는 것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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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과거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 과거 장면들이 길지 않아서 지루하거나 답답함을 느낄 겨를은 없었다. 

보통 회차가 긴 드라마의 경우 과거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늘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드라마의 경우 과거 이야기도 짧고 간결하게 딱 전달할 이야기만 보여주고 끝이 난다. 

이런 간결함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악의 없는 피해자였고 현재에서는 악의를 가지지만 결국 그 악의는 그녀를 무너트리지는 못했다. 

과거로 인해 현재가 고달프고 힘들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케릭터였다. 

본인 스스로 과거를 마음에서 털어내고 정리를 하면서 그녀의 악의는 조용히 녹아서 흘러내렸다. 

그녀는 알지 못하겠지만 그녀의 과거를 주물렀던 악연들은 결국 그들의 인과응보에 따라 모두 결말을 맞이 했다. 

이렇게 악연의 고리들이 모두 끊어지면서 퇴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복선은 이름이었다. 

물론 화면으로 보이는 얼굴들을 보면서 누가 누구인지 바로 알아 차릴 수 있지만 안내 글에서도 드라마 초반에도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게 두지 않는다. 

후반부로 가면 그 이름이 복선이 되어서 등장하지만 초반에는 살짝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진행 할 수 없는 부분은 드라마 중 후반부로 오면서 이해 할 수 있었다. 

이름 하나로 이렇게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비는 곳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인생드라마였다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라도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서는 재미있는 드라마 중에 상위권에 랭크 될 듯 싶다. 

가장 좋았던 것은 늘어지는 곳 없이 깔끔하게 시작하고 마무리가 되면서도 서로 뒤엉킨 인연을 제대로 설명해 낸다는 부분이었다. 

너무 재미있게 봤지만 윤정민의 말로는 궁금해 진다. 

좋게 끝날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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