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고싶어요 등록을 해 두고 여태 미루고 있던 드라마였다.
이것 저것 볼 만한 드라마들이 많은데 이상하게 시작되지 않았기에 이 드라마를 시작해 봤다.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방영 : 2020년 01월 22일~03월 12일. MBC
출연 : 옥택연(김태평) 이연희(서준영) 임주환(구도경) 정동환(백선생) 박지일(남우현) 박원상(이준희)
장소연(유지원) 최재웅(한동우) 신성민(윤강재) 이승우(고봉수) 이봄(지수현) 홍인(박한규) 윤지원(오예지)
이연화(류혜린) 김용준(조필두) 김강훈(어린 구도경)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태평'과 강력반 형사 '준영'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
주인공들에 대한 이미지가 나에게는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드라마였다.
태평 역의 옥택연 배우는 배우로 보다는 가수로 더 기억을 많이 남아 있었고 준영 역의 이연희 배우는 한두작품을 보기는 했지만 크게 인상에 남아 있지는 않았다.
이연희 배우를 보기 보다는 다른 배우를 보기 위해서 봤던 드라마들이었으니까.
임주환 배우는 더욱 기억이 없는데 작품을 제대로 본 것이 없었던 것 같다.
배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건 아니었고 예전에 지인이 임주환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고 배우 필모 깨기를 하는 것을 보기는 했는데 그 당시 난 다른 배우 필모를 열심히 깨고 있던 중이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었다.
그 뒤로는 나랑 인연이 없었는지 아마도 이번에 처음으로 임주환 배우의 작품을 보는 것이었다.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과거에 0시의 살인마라는 연쇄 살인범이 있었고 그 연쇄 살인범을 잡던 중 서준영의 아버지는 사고사를 당하고 그 당시 범인으로 쫒기던 인물은 잡혔다.
예전의 일이라 강압적인 수사 방식의 경찰들과 친구의 죽음에 분노해 있던 형사 한명으로 인해 범인이 아니었음에도 범인으로 몰렸고 그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지내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0시의 살인마가 벌이는 살인 사건.
여고생을 관에 넣어 땅에 묻고 연락을 할 수 있는 추적 불가능한 핸드폰은 주고 결국 0시에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살인수법.
새로 시작된 살인에 이준희 기자의 딸이 희생되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게 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인과응보였다.
이준희 기자가 이야기 하는 국민들의 알 권리 라는 것이 참 아슬아슬한 칼날위를 걷는 것이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 안 권리를 내세워서 이 준희 기자는 어린 조현우와 서준영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취재를 하는 등 그 권리의 적정선을 넘어서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그래서인가 이준희 기자의 딸은 납치를 당했고 땅에 묻혔고 구사일생 살았으나 결국 죽임을 당한다.
0시의 살인마로 복역중이던 조필두는 그 당시 말기 암 환자로 외부 진료를 했던 기록이 있어서 의심을 받지만 조필두가 범인이 아닌것은 누가 봐도 뻔한 복선이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깔리는 인과응보의 내용들.
알 권리를 넘어선 취재를 한 이준희 기자에게 오는 여러가지 사건들.
그리고 태평의 죽음을 보는 능력.
태평은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 그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볼 수 있다.
사진도 가능한데 유일하게 서준영의 죽음은 보지 못한다.
그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이유를 알게 되고 사건에 깊게 관여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등장 인물들간의 얼개는 좋은 편이었다.
플롯도 구성도 좋은 편이었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지루함을 많이 느꼈다.
일단 태평과 준영의 나레이션이 많이 들어갔고 후반부로 갈 수록 태평과 준영의 러브라인을 넣으면서 긴박하게 흘러야 하는 흐름을 정체시키는 부분이 있었다.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이 부분이 괜찮았을 지 모르지만 로맨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드라마의 흐름을 지체시키는 부분이 되어버렸다.
특히 준영과 태평의 대화속에서 오글거리는 대사들을 보면서 갑자기 달리다가 제자리에 멈춰서서 숨을 고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눈 앞에 고지가 있는데 달리다 멈추니 나 같은 사람은 답답할 수 밖에.
로맨스 부분을 덜어내고 회차를 조금 줄여도 좋았을 것 같았다.
어중간하게 로맨스 드라마도 아니고 범죄수사물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드라마로 정체성이 희미해 졌다.
재미있는 스토리를 제대로 풀지 못한 듯한 드라마로 그냥 저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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