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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뇌리에 각인이 되어 버린 예전 광고 두가지 "리복" & "스팸"

by 혼자주저리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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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딸과 영화 '더티 댄싱'을 보면서 내 청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찬란했던 그 시기를 돌아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두가지가 있었는데 그건 스포츠 의류 브랜드 '리복'과 통조림 캔 '스팸'의 광고였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수없이 많이 봤던 광고들 중에서 그 두가지는 아직고 기억에 남아 있기에 또다시 추억소환을 해 봤다. 

너무 예전의 광고라 선명하게 잘 나온 사진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아직 이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은 듯 했다. 

인터넷에서 이 광고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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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뇌리에 콱 박혀버린 장면. 

남성 무용수가 뛰어 와서 의자 위로 올라가서 의자를 넘어트리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너무도 뇌리에 박혀서 이 광고를 보기 전이라면 전혀 모르고 있던 리복이라는 브랜드를 기억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 만든 광고가 아닌가 싶다.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바로 각인 시킨 최고의 광고였다. 

이 광고를 보고서 그 전에는 브랜드 그 당시에는 메이커라고 불렀던 제품들에 전혀 관심이 없이 지내면서 엄마가 시장에서 사다 준 신발, 옷 등도 잘 입고 다니던 내가 가방을 사야 할 때 리복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었다. 

리복에 가방이 있기는 했지만 학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종류의 가방은 아니었고 디자인은 이쁘지만 폭이 좁아서 책도 한두권 겨우 들어가는 그런 종류의 가방이었다. 

그 가방을 구입하고 안에는 오로지 도시락만 넣어서 등하교를 했었던 나였다. 

모든 책과 노트는 학교에 보관하고 집에는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다는 것. 

그 당시 학교 교문 앞에서 학생주임 선생님이 선도부와 함께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마다 내 가방은 학주와 선도부 선생님들의 놀림감이었지만 꿋꿋하게 들고 다닌 기억이 있기도 하다. 

너는 학교에 도시락 먹으러 다니냐? 

다행히 난 학교 선생님들에게 이미지가 괜찮은편이라 가벼운 놀림을 들어며 등교하던 아침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지금도 생각나는 리복 가방의 촉감과 크기와 디자인. 

나에게 메이커라는 걸 처음 인식시킨 광고의 아주 큰 효과였던 것 같다.

며칠 전 식탁에 올릴 반찬이 없어서 급하게 스팸 작은 캔 하나를 뜯어 툭툭 썰어서 뜨거운 물에 데친 후 구워서 올렸었다. 

스팸은 비상용으로 항상 집에 구비는 해 두지만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게 또 떨어지면 그렇게 아쉽다. 

집에 보관된 스팸이 없으면 그냥 마트로 달려가 스팸을 사 와야 할 것 같고 스팸이 아주 맛있는데 우리집만 없는 것 같은 그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든다. 

실제로 먹어 보면 그닥 맛은 없고 냄새도 별로인 스팸인데 이걸 또 뜨거운 물에 데치고 구우면 더 맛이 없다. 

스팸은 캔에서 꺼내서 데치지 말고 바로 가로로 얇게 썰어서 살짝 구워 밥 위에 올려 먹어야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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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을 하게 하는 건 언제쩍 광고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위 사진의 저 광고 때문이다. 

그 당시 스팸은 아주 비싼 통조림햄이었고 광고 속에서는 얇게 썰은 스팸을 구워서 흰 쌀밥위에 올려 쌈을 싸듯이 감싸서 먹는다. 

스팸 광고를 보고 있으면 통조림햄이 고기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착각 속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스팸을 집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구비를 하고 짠맛과 기름때문에 썰어서 끓는 물에 잠시 담궈서 기름과 짠맛을 제거하고 구우면 냄새도 맛도 별로인 햄인데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저 광고 이미지 때문에 맛있는 햄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광고 두편. 

잘 만든 광고 하나의 효과는 아주 아주 큰 것 같은데 요즘은 이렇게 잘만든 광고가 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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