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발생한 멍청비용

쇼핑 카테고리에 넣고 싶지만 이건 정말 실수로 인한 멍청 비용 발생에 대한 이야기라서 속엣말 카테고리로 넣었다. 

인터넷으로 옷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뭐가 눈에 씌였는지 인터넷으로 옷을 구매했다. 

그리고 대차게 실패했고 반품도 하지 못했다. 

처음 시작은 아마 4월 초 중반 즈음이었지 싶다. 

인스타를 보는데 광고가 뜨길래 호기심에 눌러 봤다. 

판매 사이트는 쿠팡이었고 사진에 보이는 원피스가 무난하게 괜찮아 보였다. 

특히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이 금액에 데님이고 무료 배송이니 구입을 하지 않으면 그게 멍청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바로 구입을 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한달 가까이 보기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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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쿠팡 내에서도 똑같은 원피스를 판매하는 판매자들이 있었는데 가격은 내가 찾아 낸 곳 보다는 더 비싸게 판매 하고 있었다. 

그 비싼 판매가도 저렴한 편에 속하는 금액이기는 했다. 

한달 정도를 째려 보면서 고민만 하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한달을 고민 했으니 이제는 그만 구입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까지도 구입을 망설였다면 장바구니에서 삭제를 했어야 한다. 

그렇지만 구입을 하고 말았다. 

5월 21일에 주문을 했고 5월 28일에 물건을 받았다. 

주문을 넣었을 때 배송 기간이 걸린다고 적혀 있어서 배송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아직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고 시간은 여유가 있으니 배송 기간이 늦어도 괜찮았다. 

배송지가 사무실로 되어 있어서 배송이 왔을 때 확인만 하고 제대로 살펴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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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이 조금 많이 부들거리고 구김이 많다는 생각만 했었고 포장 비닐과 텍을 모두 제거해서 버렸다. 

여기서 내가 멍청 비용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옷이 부들거린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그때 텍을 제거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텍을 제거하고 포장 비닐을 버렸다. 

자세히 살펴 보고 난 다음 텍을 제거 했어야 하는데 퇴근을 하고 집에서 옷을 살펴 보면서 텍 제거를 후회했었다. 

집에서 제대로 살펴 본 옷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광택이 굉장히 심한 옷이었다. 

뭔가 비닐 재질의 옷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광택이 심해서 이걸 과연 입을 수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다음에 든 생각이 데님이라고 했는데 이 천은 데님이 아닌데 라는 것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데님은 청바지를 만드는 두껍고 질긴 면으로 된 옷감이다. 

요즘은 두껍고 질긴 면으로 만든 옷감으로 옷을 만드는 건 정말 청바지 외에는 없기에 데님을 조금 더 부드럽고 얇게 만들기도 한다. 

부드럽고 얇게 만들어도 면으로 만든다는 것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이 원피스의 옷감은 면은 단 1%도 들어가지 않은 소위 말하는 나일론 재질이었다. 

상품 제목에 데님이라는 소재에 대한 단어가 들어가 있고 상세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면 데님 원단으로 만든 원피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상세 페이지라고 들어가보면 사이즈 조견표만 있었고 섬유에 대한 혼용률 같은 것도 없었다. 

사진과 제목만 보고 구입을 한 건데 저런 원단의 옷이 오다니. 

반품을 하려고 보니 내가 텍을 제거해서 반품도 힘든 상황이었다. 

거기다 뒤늦게 후기를 보니 반품 비용이 12,000원이라고 한다. 

텍을 제거하지 않았다면 반품 비용을 내고서라도 반품을 하고 싶은 상품인데 텍을 제거해서 반품 자체도 생각을 못 하는 제품이었다. 

일단 한번 빨아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은데 두번다시 인터넷으로 옷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멍청비용을 들이고나서야 다시 확인했다. 

쿠팡에 열심히 별 하나 후기글도 길게 남겼는데 왜 그 후기가 올라오지 않는건가 문의 하고 싶지만 그것도 열정이 있어야 하지. 

그냥 두번다시 저렴하다고 사진에 속아서 옷을 구매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