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를 떠나면서 물에 비치는 오즈성을 차 창밖으로 보고 시모다나를 향했다.
차 안에서 가이드는 시모다나에서 바다 기찻길을 원하는 사람은 버스에서 내릴때 따로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시간상 두 곳을 다 보지는 못하니 바다 기찻길을 가려는 사람들은 따로 길을 알려 주겠다고 했는데 투어 일행들은 아무도 바다 기찻길을 가지는 않았다.
오즈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량 달린 것 같다.
바닷가 역 답게 버스는 바닷길을 달려서 도로 옆 공터에 주차를 했다.
그 주차장은 버스가 주차를 하고 기다릴 수 있는 곳이 아닌 듯 했고 버스는 일행을 내려주고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기다린다고 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도 좋았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평선이 저 멀리 도로와 일직선으로 나란히 있는 모습이 평온했다.
주차장에서 철길을 건너고 좁은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이곳에서 시모다나 역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구조 상 어떻게 그 사진이 나올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일단 올라가는 길이 꽤 길고 힘들었다.
일단 길은 포장이 되어 있지만 차량 한대 정도 지나갈 수 있는 길인데 인도가 없었다.
갓길은 좁고 포장이 되지 않아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길 옆으로 최대한 붙어 서지만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사람들 옆을 지나갔다.
차량이 많이 오가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는데 시모다나 특히 우리가 방문한 토요일은 다른 관광객들도 오는 날이었다.
사람들이 오는 시간은 일몰 시간에 맞추는 비슷한 시간인데 우리가 걸어서 한참을 올라가면 있는 주차장까지 차량들이 계속 올라가고 내려오기 때문에 이 길은 꽤 위험했다.
차량 두대가 교행이 힘든 구간이라서 차량을 운전해서 가는 것도 어려워 보이는 곳이기도 했다.
주차는 아마도 무료 주차장인 듯 했는데 도로가에서 시모다나 올라가는 중간 즈음에 위치 해 있고 우리가 걸어 올라가는 길에서 더 위쪽에 위치해 있었다.
길가에서 한참 위에 위치한 주차장은 길이 두곳이었는데 그 길을 일방 통행으로 입구, 출구 표시하고 관리가 되면 좋은데 통행에 관리가 되지 않아서 내려오는 차량과 올라가는 차량이 마주보고 한참을 서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좁은 길을 한참 지나서 시모다나 역이 보였다.
역시 좁은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만차였고 작은 역사 맡은 편에는 커피 트럭이 있었다.
커피 트럭 앞에는 작은 간이 칠판에 일몰 시간이 적혀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오후 6시 28분이 일몰 시간이라고 되어 있었다.
문제는 투어팀이 차량에 탑승 완료 하는 시간이 6시 20분이라는 것.
시모다나 역에서 내려가는 시간도 있으니 일몰을 제대로 감상하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시모다나 역은 작은 간이역이었다.
이 곳이 역으로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 모르지만 내부에는 사진도 있었고 기념품이나 음료수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매표를 위한 창구 앞에 기념품등을 판매 하는 걸로 봐서 역으로 기능을 제대로 하는건가 싶은 의문도 생겼다.
매표 창구 안은 포스터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업무 시간이 끝나서 가려진것인지 아니면 업무를 하지 않아서 가려진 것인지 알 수는 없었다.
길에서 역을 통과하면 유명한 시모다나 역의 승강장에 갈 수 있다.
시모다나 역의 승강장모습.
태양은 이때 일몰을 위해 내려 오는 중이었다.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갑자기 역사 안에서 사람이 나오더니 경계선 밖으로 나가라고 안내를 했다.
무슨 일인지 잘 몰라서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계속 한명은 마이크로 이야기(일본어)하고 다른 사람은 사람들을 경계선 밖으로 나가도록 안내 하고 있었다.
왜 그러나 싶어 살피니 잠시 후 시모다나 역에 일본의 관광열차가 들어왔다.
관광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영상에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도 같이 담기기는 했지만 찍어 봤다.
관광열차라 그런지 열차내 사람들은 역사 밖에 있는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어서 흥겨운 분위기였다.
잠시동안 관광열차가 정차를 했고 열차 내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고 주변을 돌아 볼 동안 우리같은 일반 관광객은 일정한 경계선 밖에 머물러야 했다.
경계선이라고 해야 작은 디딤석으로 만든 것이라 눈으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관광열차의 승객들도 해가 지는 모습을 완전히 느끼지는 못했다.
관광열차는 10분쯤 정차하고 출발했는데 시모다나 역의 유명한 벤치 앞에는 열차가 막고 있어서 바다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고 시간도 6시가 되기 전에 떠난 것 같다.
시간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열차가 지나가고 승강장 벤치에 앉아서 가이드가 찍어주는 사진도 아주 여러장 찍은 다음에 천천히 걸어서 주차장까지 가서도 한참을 앉아 있었으니까.
버스는 6시 20분 정각에 출발을 했으니 관광열차는 6시 전에 시모다나역을 떠난 것이 맞는것 같다.
열차가 지나가고 나면 사람들이 승강장 벤치에 앉아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선다.
이때 눈치게임을 잘 해야 하는데 일행은 줄을 서 있고 난 가이드 옆에 있었는데 가이드가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옆으로 투어팀이 보이면 사진을 찍어 줬다.
즉 벤치가 두개 있는데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줄을 왼쪽 벤치 쪽에서 줄을 서고 있으면 가이드는 오른쪽 벤치 쪽에서 투어팀들 사진을 찍어 준 것이다.
내가 가이드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일행들 모두 불러서 가이드에게 핸드폰을 맡기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 일행들 모두 벤치에 앉아서 뒷 모습을 여러 포즈로 앞으로도 두어 포즈 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 가이드는 무조건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 중 한두장 건지라는 스타일이었다.
많이 기다리지도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우리는 천천히 버스를 타기로 한 장소로 이동했다.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도중 유채꽃이 피어있는 밭을 발견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노을지는 바다와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멋진 경관을 만들었다.
카메라를 의식하고 포즈를 취하는 것 보다는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좋은 건 역시 아직 카메라 앞에 서면 뻣뻣해지는 내 모습을 투영해서 그런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려 오는 길에 찍은 모습들.
시모다나 역에서 찍지 못한 선셋의 모습이 해안선과 너무 잘 어울렸다.
붉어지는 바다와 노을이 점점 일몰에 가까워 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6시 28분이면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내려가는 시간인 듯 했는데 이 시간도 괜찮은 듯 싶었다.
굳이 시모다나 역에서가 아니라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으니 만족스러웠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저녁 노을이 많이 짙어졌다.
완전히 지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노을 지는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었다.
6시 20분에 모든 투어일행이 탑승을 완료했고 마쓰야마로 들어가는 길은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살짝 막혔다.
도착 예상시간보다 10분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반나절 투어는 알찼다.
문제는 관광지 자체가 오르막에 길이 좁다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투어는 시모다나를 보고 오카이도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종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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