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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관조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기 고양이들을 보기 힘들어졌다.

by 혼자주저리 202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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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 오고 출근을 한 다음 여유 시간에 가장 먼저 아기 고양이들을 보러 향했다. 

찬 바람이 불면서 아기 고양이들이 밖에서 나와 놀기 보다는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 졌고 또한 성장을 하면서 활동 반경도 넓어져서 점점 집 근처가 아닌 곳으로 나들이를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작은 스티로폼 집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엽다. 

이 사진은 여행 출발 훨씬 전에 찍은 거라 지금은 집도 조금 더 커지고 아기냥이들도 더 커지고 또랑또랑 해졌다. 

집은 근처에 사시는 부부가 조금 더 큰 아이스박스를 보강까지 해서 새로 만들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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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상자와 박스들은 모두 치워주시기 까지 한다.

그 분들이 아기냥이들 먹이도 챙겨 주고 물도 주고 주변 정리도 해 주기에 큰 문제 없이 아기냥이들이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그 부부 외에도 다른 분도 한명 보기는 했는데 다들 아기냥이들과 어미냥인 삼색이를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그 분들이 아니라면 아마 저 생명들이 이곳에서 둥지를 틀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꼬꼬마 아깽이 시절의 사진이다. 

아직도 아기냥인데 저때는 지금보다 더 어릴때 구나. 

날씨도 지금보다 덜 추워서 아기냥이들이 그들의 집 앞 마당(?)에 나와서 종종 놀 때의 모습이다.

아기지만 본능은 있는지 구루밍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종종 집 안에도 없고 근처에도 없는 경우도 있다. 

추운 겨울에 어미에게서 독립하지 말고 내년 초 TNR 사업이 시작되면 그때 다 같이 TNR을 한 다음에 독립하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이 아이들을 챙겨주시는 캣맘들도 TNR을 준비하는 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내년 2월 중순 즈음에 구청에 전화해서 사업 시작 하는 시기와 삼색이와 아기냥이 4마리 모두 포함해서 TNR을 할 수 있는지 알아 봐야 할 것 같다.

조금 날씨가 쌀쌀해 지니 저렇게 한 무더기로 모여서 잠을 자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사진을 찍으니 셔터음이 거슬렸는지 고개를 들고 바라보는 녀석. 

자는 걸 방해 할 까봐 더 이상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자면서 숨을 쉬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배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장난 치지 않고 자는 모습도 귀여운 아기냥이들이다. 

추운 겨울 잘 보내고 봄에는 TNR 한 다음에 이 곳에서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삼색이는 가끔 새끼들에게 와서 함께 지낸다. 

삼색이가 이 곳에서 보이지 않을 때마다 더 이상의 임신은 없기를 바래본다. 

고양이들은 발정기가 따로 있지 않다고 하던데 새끼들이 있는 동안은 임심을 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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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것은 새끼들이 젖을 더 이상 빨지 않는 다는 것이고 수유를 하지 않는 어미냥은 또 다시 임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여기 저기 알아보니 저들도 추운 겨울에는 임심을 잘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추운 겨울에 새끼를 낳으면 그 새끼를 키울 여건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봄부터 임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발 이번 겨울은 그대로 넘기고 봄이 오자 말자 TNR을 하자. 

삼색이와 새끼들이 다 같이 있는 모습을 보기는 힘든데 이번에 볼 수 있었다. 

아직은 영역싸움이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인데 시간이 지날 수록 새끼 냥이들도 자라고 그러면 영역 싸움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봄이 될때까지는 새끼냥이도 그대로 이 곳에 머무르고 삼색이도 아무 일 없이 지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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