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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4년 9월 29일 지난 일상-먹부림 제외

by 혼자주저리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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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수요일이면 여행을 떠난다. 

여행 기간 동안 올라갈 글들을 열심히 예약해 놔야 하는데 요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하루하루 힘겹다. 

사실 여행을 한 동안 다녀 오지 않아서 그런지 글을 쓸 내용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인 것 같기는 하다. 

그럼에도 열심히 오늘도 적어 봐야지. 

갑자기 비가 오고 갑자기 비가 그친 어느 날 우연히 무지개가 뜬 것을 확인했다.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의 모습. 

무지개를 보고 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 그 날은 별다른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올 여름은 덥기도 너무 더웠고 비는 갑자기 내렸다가 갑자기 그치는 날도 있었고. 

잘은 모르지만 동남의 스콜 같은 비였던 것 같다. 

비만 내리면 어디가 침수가 되었다는 뉴스들이 들려 오고 그 뒤로 매우 후덥지근 한 날들이 반복되는 여름. 

이제 여름이 끝난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꾸준히 가죽공예는 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날 보다는 쉬는 날이 더 많은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가죽공예는 즐거운 것 같다. 

가죽 공예 작업 중 가장 하기 싫은 작업 중 하나인 지퍼 작업. 

그 중에서도 이빨 빼기. 

하기 싫다 하기 싫다 하지만 지퍼를 달려면 필수로 해야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어째 저째 잘 빼고 잘 달았다. 

이래서 난 완성형 지퍼가 좋은가 보다. 

직장 근처에 가끔 보이는 검은 고양이. 

두팔이는 요즘 거의 보이지 않고 있고 두팔이 대신 그 영역을 차지했던 삼색이는 새끼 한번 낳고 몸을 추스리면 TNR 시키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요즘 보이지 않는다. 

두팔이나 삼색이의 영역은 아니지만 직장 근처에 또다른 고양이가 보이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깜장이는 가끔 두팔이나 삼색이의 영역에 오기도 하는데 이날 사진을 찍은 곳은 역시나 삼색이나 두팔이의 영역이다. 

깜장이 귀가 잘린 것을 보니 이 아이는 TNR을 마친 아이였다. 

두팔이도 TNR을 몇년 전에 했고 삼색이는 해야 하는데 요즘 삼색이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네.

삼색이를 찾아 봐야 하려나. 

길을 걷다가 공중전화 박스 같은 박스를 보게 되었다. 

요즘에도 공중전화가 있나 싶어서 호기심에 들여다 봤더니 공중전화 박스로 사용되기 보다는 안심존으로 사용되는 박스였다. 

이 곳이 밤이 되면 살짝 외진 곳인데 만약 응급 상황이 된다면 이 박스 안에 들어가서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경찰서로 바로 연락이 된다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괜찮은 생각 같았다. 

이 주변이 대학 주변 주택가라 이런 곳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이 좋았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안 되지만 혹시나 모를 일인데 이런 곳이 있다니. 

이런 부분은 조금 더 확대 되었으면 좋겠다. 

가죽공예를 하면서 주변에 조금씩 나눠 줄 거리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번에는 같이 가죽공예를 하는 친구와 함께 카드지갑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 주기로 했다. 

가죽은 친구가 가진것, 내가 가진것, 공방샘이 사용하지 않는 것등 모두 끌어 모아서 대대적으로 작업을 했다. 

패턴을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고 피할도 하고 신경을 쓰면 더 이쁜 결과물이 나왔을테지만 친구랑 나랑은 만드는 수량이 많아서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냥 만들어서 완성 시킨 다음 나눠 주는 것에 의의를 뒀다. 

두명이 꼬박 이틀을 매달린 작업물이 사진으로 찍어 두니 몇개 안 되어 보인다. 

나눠 준 친구들은 좋다고 해 줬는데 잘 쓰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이건 쇼핑으로 넣기 그렇고 애매해서 이 곳에 넣어 버렸다. 

쿠*으로 이것 저것 구입을 할 때 였다. 

눈에 띄는 어묵 하나가 보였다. 

이 당시 난 길이가 있고 부피가 있는 어묵을 찾고 있었다. 

이 제품이 길이는 적당해 보이고 부피는 내가 원하는 만큼 잘라서 사용하면 될 것 같아서 주문을 했는데 배송 받고 보니 밀가루 어묵이었다. 

어육 함량등을 살펴야 하는데 외형에만 꽂혀서 구입한 결과였다. 

양은 많아서 일단 냉동실에 보관을 하고 다른 제품을 찾아서 사용하고 이건 나중에 꺼내서 동생네에 반쯤 덜어주고 반을 양념을 넣고 볶았다. 

맛 없어서 식구들은 안 먹으려 해서 겨우겨우 다 먹었다. 

솔직히 양념이 아까운 음식이 되어 버려서 양념때문에 먹었다.

비가 오던 어느 날 딸과 드라이브 삼아 근처 베이커리 카페를 방문했다. 

요즘 늘어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들이 집 가까이에 몇 군데나 있어서 새로운 곳으로 방문을 했다. 

주차장은 넓고 잘 되어 있어서 기분 좋게 건물로 갔는데 건물 입구에서 부터 마음이 상했다. 

계단을 올라가야 매장으로 들어 갈 수 있는데 계단이 대리석처럼 미끄러운 재질로 되어 있었는데 계단 끝에 미끄럼 방지용 테이프가 떨어 진 곳이 많았다. 

거기다 계단에서 매장으로 가는 그 짧은 여정에 물이 고인 곳도 많았다. 

매장 안에는 사람도 많았는데 빵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빵 이름이랑 가격이 적힌 명찰이랑 다른 빵이 바구니에 담겨 있기도 했다. 

일하는 직원들도 그 걸 챙겨 보지도 않고 명찰만 보고 가져간 빵이 명찰과 다른 빵이라는 걸 알게 된 손님과 트러블은 해결 할 생각없이 피식거리기만 하고. 

결국 딸과 난 이 곳은 두번은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며칠 뒤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구입해 오고 싶은 골무이다.

우리나라에도 판매하고 있기는 한데 이 것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서 지불하는 택배비가 골무 가격보다 더 나오는 상황. 

하드한 가방을 만들때 이 골무를 착용하고 바느질을 해 보니 손가락이 확실하게 덜 아팠다. 

물론 골무를 사용할 일이 몇번 없겠지만 그때마다 공방샘에게 빌릴 수는 없으니 여행을 간 김에 구입을 해 보고 싶다. 

과연 내가 이 골무를 찾아서 구입을 해 올 수 있으려나? 

옛날의 도큐핸즈 지금의 도큐에 가면 있을 듯 한데 고쿠라에 도큐가 있는지 모르겠다. 

로프트에는 공구들이 도큐보다 적어서 찾기 힘들수도 있을 듯 싶다. 

비가 많이 오던 날 청개구리를 봤다. 

개구리 울음소리도 귀한데 더 귀한 청개구라니. 

누군가의 흰색 차에 붙어 있는 걸 사진을 찍으면서 이 아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줘야 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내가 손으로 직접 만질 엄두는 나지 않아서 모른척 눈을 질끈 감고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차 주인이 이 아이를 안전한 곳에 옮겨 줬기를 바래본다. 

퇴근 후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을 할 때 난 핸드폰과 차키만을 손에 들고 갔었다. 

모임이 마치고 아주 착실하게 핸드폰만 들고 그 식당을 나왔고 일행의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옮겨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까지 야무지게 마시고 집에 가려고 보니 핸드폰은 있는데 차키가 없는 상황. 

당황스러운 마음에 저녁을 먹은 식당에 전화를 해 보니 그 곳은 이미 마감을 하고 문을 닫았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가 다음 날 버스를 타고 출근 하는 길. 

오랜만에 타 본 버스는 시원했고 편했다. 

물론 버스에서 내려서 직장까지 걷는 길은 힘들었지만. 

출근하고 점심때 식당으로 가서 차키를 찾아야지 싶었는데 전날 같이 있던 일행이 식당 근처를 지나다가 혹시나 싶어 가 봤고 내 차키가 있는 걸 보고 찾아다 줬다. 

이렇게 깜빡 하는 일이 잘 없는데 이 날은 정말 혼을 빼 놓은 것 같았다. 

공방샘이 키우는 도마뱀들이다. 

아주 많이 키우는데 이 두마리는 교미를 위해서 같이 붙여 놨다. 

문제는 불이 환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이 아이들이 절대로 같이 있지 않았다는 것. 

그냥 각자 따로 놀면서 교미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공방 샘의 말에 의하면 암컷이 숫컷을 받아 들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달에도 합사를 해 봤지만 실패를 했고 이때도 결국 실패했다. 

다음에는 이 숫컷이 아닌 다른 숫컷과 도전을 해 볼 생각이란다.

파충류인 이 아이들도 그것도 인위적으로 통제되는 이 아이들도 취향은 있나 보다. 

추석 전 한참 더운 날 동생이 깻잎을 한보따리 가져다 줬다. 

동생네에도 깻잎을 남겨두고 가져 온 것이라는데 양이 많아도 엄청 많았다. 

일단 싱크대에 다 쏟아 넣고 물을 받아서 흔들어서 몇번 씻은 다음 다시 물을 받아서 사이즈가 큰 깻잎들을 일일이 챙겼다. 

너무 많아서 식기 건조대에 바로 바로 건져서 세워 물기를 빼기로 했다. 

식기 건조대만으로는 부족해서 수저를 건조시키는 곳까지 깻잎으로 채워야 했었다. 

그렇게 큰 깻잎은 건조를 한 다음 깻잎 김치를 담았고 여리고 부드러운 잎은 데쳐서 나물로 무쳤다. 

쌈으로 먹기 위해서 아주 조금 남긴 깻잎은 냉장고에서 얼어버려 먹지 못하고 버렸다. 

그때 하필이면 냉장고 온도 설정이 바뀌어서 깻잎도 얼고 다른 제품들도 얼어서 속상한 날이 되어 버렸다. 

요즘 도마뱀 키우기에 재미를 들인 공방샘은 알 부화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 

도마뱀이 알을 낳으면 그 알들을 부화기 안에 넣어서 부화를 시키고 있다. 

호기심에 한번 보고 싶다고 했더니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알이 크더라. 

어미 도마뱀의 덩치를 생각하면 저 알들은 타조알 크기의 알인 듯.

실제로는 메추리알보다 작은 알들인데 귀엽다. 

나중에 부화를 하면 새끼도 보여 달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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