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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오늘은 추석을 위해서 전을 구워야 하는 날

by 혼자주저리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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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가 전 그리고 나물과 기름냄새이다. 

솔직히 송편이 대표적으로 떠 오를것 같은데 난 송편보다는 전이 먼저 떠 오른다. 

요즘은 내가 주가 되어서 음식을 하다 보니 전이나 나물의 이미지가 더 많이 떠 오르는 것 같다. 

명절이라 좋다는 생각 보다는 이번 추석에는 어떤 전을 하고 어떤 튀김을 하고 어떤 나물을 할까 그게 제일 고민이 되어 버렸다. 

8월 말부터 메뉴를 정하고 그 재료들을 챙기면서 지냈는데 막상 오늘 그 모든 것들을 꺼내놓고 음식을 하려니 솔직히 답은 없다. 

음식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손이 빠른 것도 아니라서 이렇게 음식을 대량으로 많은 종류를 해야 할 때 마다 곤혹 스럽다. 

혼자 하는 건 아니고 같이 하지만 그럼에도 이것 저것 해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까지는 명절이 이렇게 곤혹스럽지 않았다.

어머님이 건강하셨고 그래서 대부분의 음식을 주로 하시면서 난 전을 구울때 뒤집기 정도면 하는 되었는데 이제는 내가 주도를 해야 한다. 

가장 힘든것은 아무래도 생선을 찌는 일이다. 

예전이라면 생선을 2~3주 전에 미리 구입해 와서 다음어서 잘 말려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겠지만(예전 어른들은 그렇게 하는 걸 보고 자랐다) 요즘은 생선 가게에서 미리 손질을 한 다음 잘 말려 판매 하는 것을 구입하면 되니 손질이 두려운 건 아니다. 

하지만 생선을 찌려고 하면 찜기도 문제이고 가장 큰 건 생선의 머리가 흐트러 지지 않게 잘 쪄야 하는데 잘못 찌면 머리가 몸통에서 떨어져 나와버리니 이게 정말 곤혹스럽다. 

생선을 잘 먹으면 여러마리 준비해서 쪄서 이쁘게 나온 것으로 고르면 되는데 제사 생선을 좋아하는 식구들이 없다보니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여태 까지는 어머니가 해 주셨는데 이제는 내가 해야 한다. 

과연 성공할 수 있으려는지. 

다음으로 걱정스러운 건 나물과 탕국이다.

나물은 손맛이라고 제사에 올라가는 나물은 마늘도 사용하지 않고 무쳐야 하는데 이게 솔직히 걱정이다. 

여태 내가 제사 나물을 할 경우는 없어서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이제는 나물도 내가 해야 한다. 

나물 종류도 여러가지인데 잘 무치려면 얼마나 신경을 써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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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다. 

특히 고사리 나물과 도라지 나물은 볶아야 하는데 콩나물 무치듯이 무치는 것과는 또 다른 난이도이다. 

탕국은 또 어떻고. 

집에서 내가 쇠고기국을 끓여도 미역국을 끓여도 특유의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는 식구들인데 잘 끓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모든게 쉽지 않구나. 

힘들다고 안 하면 앞으로도 계속 힘들테니 이제부터 하나씩 내가 해 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전과 튀김은 난이도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하는 듯 싶다. 

전도 튀김도 학생때부터 엄마를 도와 뒤집고 튀겼던 경험이 있어서 제일 걱정이 없다.

단지 종류를 뭘로 얼마나 해야 하나 하는 걱정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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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하나 하나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나도 순식간에 음식 다 하고 쉴 수 있는 내공이 생기겠지. 

추석 연휴 컴퓨터에 접속 할 시간이 없을 듯 해서 이 글을 비롯 모두 미리 예약글로 올려 둡니다. 

생선과 나물에 대한 걱정은 지난주부터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뭘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그 고민을 미리 예약글로 당일 글인것 마냥 올려 둡니다. 

명절은 좋지만 부담스러운 그런 날이네요.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한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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