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까지 보고 난 다음 숙소에서 쉬었다.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고 가이드와 약속한 시간에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이날은 하루종일 엑티비티가 예정 되어 있는 날이었다.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티 셔츠를 입고 안경은 벗고 콘텍트렌즈를 끼고 썬그라스를 착용하고 숙소에서 나갔다.
일정의 시작은 롱테일보트 부터였다.
선택옵션으로 추가한 일정인데 1인 30불이었다.
롱테일보트를 타기 전 소지품(가방, 지갑, 여권 등)은 가이드에게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해야 했다.
롱테일보트를 운전하는 분 등 이날 계속적으로 사람이 붙는데 그 분들에게 주는 팁도 챙기지 못하고 하루종일 다녔다.
가이드가 팁은 따로 챙겨 줄 테니 나중에 팀 별로 팁을 가이드 본인에게 달라고 했다.
3인 팀은 7불, 2인 팀은 5불을 챙기면 된다고 했다.
인당 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팀별로 챙기라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
롱테일 보트는 아주 길쭉한 모터모트에 앉아 강을 오가며 경치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강변에 도착하면 가이드의 인도에 따라 강가로 내려가서 가이드가 주는 구명조끼를 입으면 된다.
그리고 배 하나에 두명씩 타면 되는데 앞, 뒤로 앉게 되고 맨 뒤에는 사공이 위치한다.
배에 사람이 앉으면 사공이 배를 물에 띄우고 뒤에 달린 모터를 작동시켜서 강을 쭉쭉 달린다.
친구랑 같이 한 배에 올라 탔다.
롱테일보트의 모터는 마치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믹싱 스크류(이게 맞나?)같이 생겼다.
모터가 있고 긴 막대 끝에 날개가 있는 스타일있다.
생각보다 속도가 있어서 배 위에서 강을 달리는 건 꽤 쾌감이 있었다.
물이 배로 튀거나 하지는 않아서 옷이나 신이 젖는 일은 없었지만 가끔 물쌀이 쎈 곳이나 옆에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롱테일보트가 있으면 물방우리 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옷이나 신이 푹 젖을 정도는 아니었다.
롱테일 보트를 타고 가면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면 된다.
방비엥의 경치를 보기에는 좋은 프로그램이었고 생각보다 빠르게 달리는 보트 위에서 바람을 맞는 것은 쾌감이 있었다.
오가며 마주치는 보트에 탄 사람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도 하고 경치도 감상하는 시간이 꽤 즐거웠다.
문제는 코스를 다 돌고 다시 일행이 모이는 지점에 가야 하는데 사공이 우리를 다른데로 데려 간 거다.
강가에 롱테일보트가 정박하는 곳에 갔는데 모르는 가이드는 있는데 우리 가이드는 없는 상황.
일단 롱테일 보트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무조건 앉아 있었다.
처음보는 한국인 가이드가 우리 일행이 아닌데 어느 팀이냐고 묻길래 모두투어 예차장 팀이라고 했지만 그 가이드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 곳에서 미아가 되는가 싶었지만 일단 보트에서 일어나지 않고 무작정 앉아 있으니 다른 뱃사공들과 뭐라고 이야기 하던 사공이 우리를 태우고 다시 배를 강위로 띄워서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 곳에 가니 우리 가이드가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며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일행들은 다 먼저 왔는데 우리만 안 와서 일행들을 차에 태우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국제 미아가 될 뻔한 스토리였다.
롱테일보트를 타고 난 다음은 블루라군으로 이동해야 했다.
선택옵션으로 버기카를 한 사람들은 버기카를 직접 운전하면서 블루라군으로 갈 수 있었고 버기카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방비엥에서의 이동용 트럭을 타고 이동을 하게 된다.
버기카의 선택 옵션 비용은 1인 60불인데 여행사 안내에는 2인 1대라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탄 버기카는 4인이 탈 수 있는 큰 차량이었고 3명이 같이 타고 이동을 하는 것이었다.
운전은 우리가 하는 데 일행 중 한명이 운전을 하지 못하니 나와 운전이 되는 친구가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해 볼 수 있었다.
2인용 버기카는 마치 고카트처럼 납작하고 작은 차량이었고 4인용 버기카는 그 차에 비하면 트럭 같다는 생각이 드는 차량이었다.
가이드가 버기카를 탑승 하기 전에 마스크와 고글을 준다.
버기카를 운전하면 먼지가 많이 나기 때문에 착용을 하라고 해서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운전대에 읹았다.
처음에는 내가 운전을 하고 돌아 올 때는 친구가 운전을 하기로 했다.
기어는 일반 차량과 비슷했고 브레이크와 악세러레이터도 비슷했다.
단지 악셀은 너무 너무 말을 안 들어서 발을 들어서 있는 힘껏 내려 눌려야 속도가 조금 나는 편이었다.
코스는 반포장 된 도로를 달리는 것이고 중간에 아주 작은 계곡같은 도랑으로 차량을 진입 시키는 액션은 있었지만 무난했다.
우리가 여행을 오기 전 방비엥에서 한국인이 버기카 사고가 났었기 때문에 가이드도 조심하는 듯 했다.
버기카 업체에서 청소년 즈음으로 보이는 아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앞서 가면서 길을 안내하고 우리는 그 오토바이 뒤를 따르면 되는 것이었다.
오프로드는 아니라서 운전이 힘들지는 않았고 물을 튀기며 도랑을 돌아야 할 때 버기카가 움직이지 않아서 잠시 당황했던 것만 빼면 꽤 재미있고 무난한 엑티비티였다.
도랑에서 버기카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우리 차에 타고 있던 가이드가 차에서 내리니 차가 움직인 것은 두고두고 이야기 거리가 될 듯 싶었다.
버기카를 타고 블루라곤 2를 먼저 들렸다.
블루라곤 2는 옵션으로 우리가 추가한 곳인데 이 곳 입구에서 버기카 위에 올라가 사진도 찍었다.
물론 사진은 가이드가 찍어 줬고.
포즈는 70년대 달력 포즈 같은 포즈를 하면서 찍었다.
버기카를 운전하면서 동영상도 찍었고.
블루라곤 2에서 기본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블루라곤 1로 이동할 때도 버기카를 타고 이동한다.
이 중간에 도랑으로 뛰어드는 곳이 있었다.
버기카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팀들은 방비엥의 교통수단인 트럭을 타고 우리 뒤를 따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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