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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 여행-나가사키,구마모토,벳부 일정

by 혼자주저리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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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도쿄를 통해서 시즈오카를 가고 싶었다. 

열심히 도쿄 항공권을 알아보는데 도쿄 항공권이 저렴해 지지 않는 것이다. 

COVID가 풀리고 난 다음 항공권도 많이 올랐고 기름값도 올라서 유류 할증료도 올랐고 각종 세금도 올랐고. 

예전에 저렴하게 다녀 오던 여행지들의 항공권이 다들 많이 올라 쉽게 항공권을 예매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 와중에 저렴한 후쿠오카 항공권을 봐 버려서 결국 도쿄는 포기 하고 후쿠오카로 들어가 도장깨기 여행을 해 보기로 했다.

15일은 오후 비행기로 들어가기 때문에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로 이동하고 그 곳에서 숙소에 짐 맡겨 두고 나온다. 

그리고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 가서 마지막날 공항가는 버스 정류장이랑 시간표 알아 보고 난 다음 하카타 역으로 이동해서 JR북큐슈레일패스 교환 및 예매 알아보는 것으로 일정은 없다. 

저녁으로는 후쿠오카의 명물이 모츠나베를 먹어 볼까 싶은데 지난 3월 여행에서 먹었던 모츠나베가 꽤 입맛에 맞았는데 그 집을 찾아 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집은 그때 간장 소스였기 때문에 된장소스 모츠나베를 찾아가서 먹어 보고 싶기도 하다. 

일단 저녁은 모츠나베로 나 혼자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그 뒤로는 뭐 하카타 역에서 쇼핑 좀 하고 숙소 가서 자야지. 

나가사키 일정을 짜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군함도가 나가사키에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곳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다. 

가야 한다는 마음은 내가 언제 또 이 곳을 오려나? 왔을 때 다 보고 가는 것이 좋고 우리의 아픈 역사 그러나 일본의 강제 침략의 역사를 현장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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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은 일단 군함도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강제 징용에 대해 알리기로 했던 일본 정부가 그 내용을 쏙 빼고 군함도를 알리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다. 

군함도는 개인이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고 나가사키의 투어 업체를 통해 가이드와 함께 입도 할 수 있는데 그 가이드도 군함도를 안내 하면서 절대로 강제 징용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니 그 투어팀에 속해서 군함도를 굳이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강해서 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두 가지 고민으로 한참 머리 싸매고 있을 때 딸이 한마디 했다. 

굳이 강제 징용에 대해 이야기 하지도 않고 과거를 숨기려고 하는 업체들에게 관광비를 줘서 돈 벌게 하고 싶어? 

그 말에 군함도 관람은 마음을 접었다. 

딱 결정하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한 것을. 

군함도 대신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에 방문 할 때 올릴 막걸리도 한캔을 미리 구입했다. 

소주도 올리고 하는걸 보긴 했는데 그 시대라면 아무래도 막걸리가 더 맞을 듯 해서. 

물론 캔으로 된 막걸리라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마음을 표현 해보고 싶었다. 

구마모토는 딱 구마몬 하나만 보고 가기로 결정한 곳이다. 

구마몬이 너무도 유명하니 구마모토도 한번은 가 보고 싶어지는 이 심리는 아마도 일본 사람들이 지역별 케릭터를 만들고 홍보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구마모토에는 가토 기요마사라는 인물의 흔적이 많은 곳이다. 

문제는 가토 기요마사가 임진왜란때 우리나라를 침략한 인물이라는 것. 

역사 속의 인물들이고 그들은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본인이 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 한 사람이겠지만 우리네 입장에서는 그닥 반갑지는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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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준비하면서 블로그들을 보는데 가토 신사에서 50엔을 넣고 소원빌어보라고 하는 곳도 봤다. 

그 사람은 단순히 일본의 문화체험 같은 거라고 설명을 해 뒀는데 난 굳이 가토 신사에서 체험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정말 여해을 갔으니 이곳 저곳 돌아보지만 굳이 신사에서 소원빌기는 하지 않는 걸로. 

일본 여행 좋아하면서 왜 이다지 역사를 가지고 꼬투리 잡냐고 되묻는다면 나로서는 일본의 경우 여행 하기 좋은 곳이라서 자주 가는 곳이고 현 시점에서 일본과 나쁜 관계 보다는 좋게 지내는 것이 좋지만 과거는 확실히 정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서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자주 가지만 신사에서 소원을 비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그냥 구경만 할 뿐. 

벳부는 아주 예전에 패키지로 후쿠오카를 왔을 때 1박을 했던 도시이고 올 3월에 왔을 때 일일 버스투어로 잠시 돌아 본 곳이기도 하다. 

벳푸가 아닌 히타나 이토시마를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조금 힘든 일정을 짠 여행이라 마지막이라도 여유있는 일정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벳부로 잡고 지옥온천순례를 5군데만 하기로 했다. 

총 7곳 중에서 두곳은  따로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그 곳은 빼고 서로 붙어 있는 5곳만 돌아 보고 나오는 걸로 결정했다. 

벳부에서는 단고지루를 한번 먹어 봐야지 싶다. 

향토 음식이라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 내가 찾아 먹을 수는 없으니 벳부에서 먹어 보는 것으로 했다. 

벳푸 시장이 오후 4시 쯤에는 문을 닫으니 첫 일정으로 넣고 벳부역에서 이른 점심으로 단고 지루를 먹고 난 다음에 온천순례를 하고 난 다음 유메 타운에서 쇼핑을 할 예정이다. 

100년 넘게 영업을 하고 있다는 토모가나팡야는 시간이 맞으면 방문하고 아니면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굉장히 일정이 빠듯할 것 같기도 하고 의외로 느슨할 것 같기도 한 일정이다.

JR북큐슈레일패스를 활용해서 도장깨기 하듯이 하루 한 곳을 다니면서 패스를 확실히 이용해 먹자는 의미의 여행이라 명하고 싶은 일정들이다. 

다음에는 여유있는 여행을 한번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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