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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3월 10~12일 후쿠오카여행-유후다케산 그리고 벳부시내

by 혼자주저리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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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에서 3시간 10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일일 버스 투어의 차량에 탑승했다. 

유후인에서 벳부로 넘어갈때 산을 하나 넘어가는데 그 산이 유후다케 산이라고 한다. 

유후다케 산 정상 아래에서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주는 프로그램도 포함된 투어였다. 

유후인에서 벳부를 넘어가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다가 정산 부근 즈음에 차를 세워 준다. 

그러면 가이드 인솔하에 산 아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예약한 일일 버스 투어 패키지에서는 이 곳에서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 주고 그 사진을 보정작업까지 해서 짧게는 두어주 길게는 한달 정도 후에 사진을 대표자에게 보내 준다고했다. 

사진도 개인 사진을 찍어 주는 건 아니고 팀별로 한두장씩 찍어 주는 건데 필수 사항은 아니니 사진을 찍지 안아도 된다고 했다. 

사람들은 가이드를 따라서 깊숙히 들어갔지만 우리는 그닥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아서 입구에서 유후다케 산 정상을 보며 우리끼리 사진을 찍고 버스에 탑승했다. 

입구에서 찍은 유후다케 산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산은 마치 산불이 난 것 마냥 새카만 색이었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일년중 이 시기에 산에 불을 내서 해충등을 박멸시킨다고 했다. 

그래서 산이 새카맣게 되어 있었는데 신기한 것은 분명 불에 탄 자리인데 나무들은 불에 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바싹 마른 나뭇잎도 그대로 붙어 있었다. 

저렇게 마른 나무잎이라면 조그만 불씨에도 타 버릴 건데 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고 보면 불에 탄 자리를 보면 풀잎인지 갈대 잎인지 모를 불에 타지 않은 누렇게 변한 잎들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저렇게 새카맣게 태운 불인데 그 속에서 살아 남은 마른 풀잎들이 정말 신기했다. 

벳부에 도착하기 전 가이드는 이런 저런 설명을 많이 해 줬다. 

일단 벳부가 엄청난 온천수가 나오는 지역이고 온천 관광으로 흥했다는 것과 벳부를 관광 산업으로 발전시킨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줬다. 

그리고 처음 계약했을 때는 벳부 가마도지옥이 코스였는데 그 지옥 온천을 빼고 시내에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또한 벳부 시내에서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코스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해 줬는데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코스 선택을 하면 된다.

가장 힘든 코스 : 유메타운-타케가와라 온천(외관)-골목 골목 걷기-벳부역-벳부역시장-에키마에 고토 온천(외관)-토키와백화점 앞 족욕온천-지하도-유메타운

내가 선택한 코스였기에 정확하게 기억을 한다. 

그 외에도 바닷가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쉬는 것, 오래된 빵집에서 빵을 구매하고 쉬는 것, 유메 타운내에서 쇼핑하면서 쉬는 것등 여러가지 코스를 알려 주는데 난 역시나 쉬는 것 보다는 힘들어도 여러곳을 돌아 보는 것을 택했다. 

일행 중 두명은 피곤해서 유메 타운에서 쉬는 것을 선택했고 나와 한명은 가이드가 설명해 준 코스대로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다. 

위 사진은 타케가와라 온천의 외관인데 오래된 건물 그대로 사용 중인 듯 했다. 

볼만은 했지만 볼만 했다는 것으로 끝이다. 

타케가와라 온천에서 벳부 역으로 가는 길은 일부러 골목 골목 꺽어 들어가면서 걸었다. 

큰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벳부역이지만 우리는 그 길을 피해서 골목 골목 걷다 보니 상점가도 나오고 주택가도 나오고 했다. 

번잡하지 않았고 특유의 정취가 있어서 걷는 재미는 있었다. 

단지 벳부에서 머무는 한시간 십분이라는 시간동안 제법 많은 곳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발걸음을 바쁘게 옮겨야 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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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골목 속에서 발견한 성인 영화관. 

가이드도 이 곳을 언급했었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고. 

골목 안에 있는 성인 영화관이라니. 그것도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니. 

예전 아주 어릴 때 영화관이 지금처럼 좌석 예매제가 아닌 그 시절에 시내에 가면 동시 상영을 하는 영화관이 있었다. 

그 곳에서는 살색의 포스터가 붙을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모두 없어진 추억속의 영화관이다. 

그런데 이 곳에서 이런 살색의 포스터를 보게 되다니 조금 묘한 기분이었다. 

벳부 역에 도착을 했다. 

벳부 역에는 벳부를 관광 단지로 부흥 시킨 인물의 동상이 있다고 했다. 

이 동상이 그 사람의 못ㅂ인데 옷자락? 망토 자락을 잡고 뒤에 작은 인물이 달려 있는 것이 해학스러웠다. 

동상의 포즈도 근엄하지 않았고 저 옷자락에 달린 인물도 그렇고. 

이렇게 동상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구나 싶기도 했다. 

벳부역 앞에는 작은 온천이 있다. 

그 온천은 족욕이나 이런걸 할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수욕을 하는 온천이라고 가이드가 이야기했다. 

말그대로 手(손) 을 위한 온천이었다. 

온천에 손을 담궈보니 따뜻하니 좋았다. 

얼마전 몇번째 돌려보기를 하는지 모를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에서도 벳부역이 나왔는데 이 수욕 온천이 그대로 화면속에 나오더라. 

일본은 애니에서 현지를 그대로 재현해서 방영하는 부분이 많아서 관광 욕구를 더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하다. 

애니를 보고 나서 인증샷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벳부역 시장은 오후 늦은 시간이라서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가이드도 그렇게 설명을 해 줬기에 각오는 하고 갔지만 이렇게 왕창 문을 닫았을 지 몰랐다. 

골목이 길게 늘어선 벳부역 시장이었는데 시장 골목 답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고 시장 입구 두어곳만 문이 열려 있었다. 

여행사 쪽에서도 코스를 짜면서 벳부역 시장을 넣기는 했지만 시간대를 생각하면 굳이 설명을 하지 않고 다른 곳을 여유있게 보게 해 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벳부역 시장에서 벳부역으로 돌아 오는 길은 왔던 길과 다른 골목을 택했다. 

오래된 집이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싶기도 하다. 

나무들이 오래 되어 세월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전혀 허물어지거나 상한 곳이 없이 보존이 되어 있었다. 

심지어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인 듯 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이런 곳들을 만나도 뭔가 새로운 것을 본 듯 반가우니까. 

벳부역을 등지고 서면 정면으로 아래로 쭈욱 내려가는 길이있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토키와 백화점쪽으로 갈 수 있다. 

이때 길을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해서 걸으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왼쪽은 새로 개발 된 곳들이 많고 오른쪽은 예전의 집들이 그대로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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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걸었지만 오래된 집은 그닥 많이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이드가 설명해 준 100년이랬나 200년이 된 목욕탕은 있었다. 

에키마에고토온천이라고 이름은 지도 보면서 추측을 할 뿐이고 이 온천도 앞에서 외관 사진만 찍었다. 

번화한 큰 길의 오른쪽을 내려오면서 건물 한 켠세 온천수가 졸졸 흐르는 곳도 발견했다. 

온천지역이라고 하더니 길거리에도 저렇게 온천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오래되어 보이는 영화관을 한 곳 더 발견했다. 

요즘 멀티플렉스 시대에 저런 오래된 영화관이 아직도 영업을 한다는 점이 신기해 보였다. 

조금 전의 그 성인 영화관은 성인 영화관이라는 특색이라도 있지만 이 곳은 일반 영화관이었다. 

그런데도 영업을 계속 한다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이런 부분은 왠지 우리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고 있었다. 

토키와 백화점 앞 족욕탕은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백화점 지하와 연결된 듯 한데 깔끔하게 정리가 된 족욕탕이었다. 

족욕 후 발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은 유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중간 중간 놓인 바구니에 사용한 수건을 넣으면 되는 건가 보다. 

난 일정 중간에 씻는걸 너무 싫어 하니 그냥 구경만 하고 스윽 스쳐 지나갔다. 

족욕탕을 나와서 조금만 더 가면 지하도가 나온다. 

백화점 앞 큰 사거리를 통과하는 지하도인 듯 하다. 

이 곳은 지하도 벽면에 벽화를 그려놨는데 개인적으로 이곳의 벽화 보다는 요나고에서 만났던 수족관 벽화가 더 기억에 남는다. 

이 지하도를 지나서 유메타운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으로 갔을 때 가이드가 준 시간보다 약 10여분 정도 일찍 도착되었다. 

유메 타운에서 쇼핑을 했던 일행은 슈퍼마켓에서 도시락을 구입해서 저녁을 미리 먹었고 쇼핑도 하면서 시간을 즐겼더라. 

이렇게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카타 역 앞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7시 30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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