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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COVID로 여행을 못 하는 동안 가장 먹고 싶었던 "몽블랑"

by 혼자주저리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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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로 여행을 못 하는 동안 이런 저런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 중 가장 아쉬웠던 것이 몽블랑을 사 먹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일본 음식이나 제품등은 대부분 우리나라에 들어 와 있고 아니면 직구도 가능한데 이 몽블랑의 경우 직구도 힘들 뿐더라 우리나라에서 판매가 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번에 COVID 이후 첫 여행으로 일본을 갔으니 당연히 몽블랑을 사와 먹어봐야지. 

내가 찾던 몽블랑이다. 

입맛이 저렴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카페의 몽블랑은 내 입에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우리나라 유명 체인 카페에 판매하는 몽블랑은 밤 알갱이도 있고 밤크림도 있었지만 언제나 생각나는 건 일본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저 저렴한 몽블랑이었다. 

이번에는 이온 마트에서 구입했고 한개당 가격이 200엔을 넘겼던 것 같은데 다른 것들과 한꺼번에 구입을 해서 가격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읽어보지도 못한 표기 사항들을 찍어 봤다.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이라 이 제품을 12월 18일 오후에 구입을 했고 밤새 배를 타고 돌아와 19일에 집으로 가지고 왔으니 직구도 힘들고 아마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도 힘들지 싶다. 

유통기한의 압박이 심각한 듯 싶다. 

일본의 경우 유통기한이 아니라 소비기한이라고 적혀 있기는 하네. 

물론 번역기의 도움으로 확인한 단어이다. 

돔형 뚜겅을 열면 금색 플라스틱 받침 위에 몽블랑이 유산지를 깔고 이쁘게 앉아 있다. 

이 몽블랑도 사이즈가 작아서 가격대비 아주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몽블랑이 좋은건 아마도 내 입맛이 저렴하기 때문인걸까. 

케이크 위에 마구마구 올려진 밤크림의 저 질감을 봐야지만 제대로 된 몽블랑이구나 싶은 시각적 만족도를 얻을 수 있으니까. 

이건 선입견일텐데 그럼에도 저 크림의 모습이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크림의 색의 위의 왼쪽 사진과 비슷할 듯 싶다. 

오른쪽 사진은 빛이 많이 간섭이 되어서 색이 옅어 보인다. 

케이스 위에 있던 몽블랑을 유산지 채로 살포시 들어 내려 유산지를 벗겼다. 

접시로 옮겨 볼까도 싶었지만 어차피 옮기는 과정에 크림의 모양이 무너질 것 같아서 이대로 먹어 보기로 했다. 

빵칼로 몽블랑을 반으로 잘랐다. 

아래에 케이크 시트가 조금 두껍게 있고 그 케이크 시트는 시럽에 살짝 적셔진 듯한 느낌이다. 

그 위에 밤크림(우유 크림이 아닌 밤을 으깨서 만든 크림)이 있고 우유밤크림이 올라가고 그 위에 흰 색의 크림이 다시 맨 위에는 우유 밤 크림이 올려져 있다. 

잘라진 단면을 보면 크림을 그냥 치덕 치덕 바른 것은 아니고 짤주머니 같은걸로 짜서 올렸다는 것이 느껴지는 모양새이다. 

몽블랑을 한입 먹고 난 다음 밤 크림 부분을 포크로 눌러 봤다. 

기억의 왜곡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저 밤크림이 아주 진하고 단단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는 조금 묽고 흐물거리는 듯한 질감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 몽블랑을 한 조각 입에 넣으면 덜큰한 밤 향이 입안 가득 들어찬다. 

당연히 맛있는 밤의 향은 아닌 저렴한 향이긴 하다. 

그 저렴한 밤 향이 그리운걸 어쩌나. 

비싼 몽블랑은 이 향이 나지 않으니. 

한입 먹어보면 굉장히 달다. 

그래서 한 자리에 앉아서 여러개를 먹는다는 생각은 먹보인 나도 하지 못한다. 

한개 정도가 딱 맞는 양이고 조금 진하게 탄 커피와 잘 어울리는 맛이다. 

다음에도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구입해 와서 먹고 싶은데 짧은 유통기한이 아쉽다. 

냉동 몽블랑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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