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매운 돼지갈비찜, 메로골드 그리고 하이큐 도쿄 1차전 승리

by 혼자주저리 2017. 2. 26.
728x90
반응형
2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다꽁은 봄방학을 맞이하여 집으로 왔다. 며칠 간의 봄 방학이지만 집에서 마구 마구 늘어지고 있다.
하루에 거의 12시간씩 잠을 자고도 깨우면 제대로 일어나지도 않고 겨우 일어나 밥을 먹고는 낮 시간동안 빈둥거리면서 핸드폰만 만지고있다.
보고 있으면 속에서 열이 나지만 어쩔 수 없이 보는 중 매운 돼지갈비찜이 먹고 싶단다.
내가 왜? 라고 반문하며 만들어 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지만 엄마라는 약자는 또 마트에서 돼지갈비 찜거리를 약 1kg 정도 사 오고 말았다.
물을 갈아 줘 가면서 두어시간 찬물에 담궈 핏물을 빼고 기름기를 제거 했다.
그리고는 팔팔 끓는 물에 데쳐서 흐르는 찬물에 깨끗이 씻어 양념에 하룻밤 재웠다.

양념은 계피와 생강 우린물, 진간장, 맛술을 1:1:1의 비율로 넣고 설탕, 요리당, 생강조청을 내 마음대로 조금씩 넣었다. 비율은 설탕 0.2 요리당 0.2 생강조청 0.5 정도 넣은 것 같다.
그리고 통후추를 갈아서 많다 싶게 넣고 꿀에 절여 놨던 알마늘도 많이 많이 넣었다.
매운맛을 위햐여 냉동실에 얼려놨던 청량초를 15개 정도 잘라 넣었다.
생강가루와 마늘가루도 넉넉히 넣어 잘 섞은 양념에 데친 돼지갈비를 하룻밤 재우고 오늘 찜을 했다.
집에 야채가 똑 떨어져 그나마 짜투리로 있던 당근과 양파 하나 넣어주고 생표고 냉동 했던 것도 4등분으로 잘라 넣었다. 무는 없고 감자는 싹이 올라 버리고 나니 야채가 없어도 너무 없다. 그래서 냉동실에 있던 대추도 한웅큼 씻어서 넣었다.
센 불에서 양념이 팔팔 끓어 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한번씩 뒤적이면서 양념이 졸아 들게 30분 정도 끓였더니 완성이다.
계피 때문인지 약간 한방 돈갈비찜 같은 향이 났고 돼지 특유의 냄새는 전혀 없었다.
청량초 때문에 너무 매워서 입술이 퉁퉁 붓는 느낌이 날 정도였지만 맛은 좋았다.
내가 이때까지 했던 돈 갈비찜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맛도 다꽁의 말에 의하면 단짠 단짠이란다.
단 맛은 그닥 강하지 않았지만 짠맛은 조금 줄여도 될 것 같았다.
다음에 하게 된다면 간장의 양은 조금 더 줄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도 아마 최고의 양념은 계피와 생강 우린 물이었던 것 같다. 물 자체가 단맛이 없는 수정과 같았으니. 생수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마 맛이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

돼지 갈비찜을 먹고 난 다음 후식으로 먹은 메로 골드. 사 놓은 지 며칠이 되지만 여태 먹지 않다가 오늘 깠다.
처음 마트에 갔을때 메로 골드라는 것이 뭔지 몰라 사지 않았던 과일인데 막상 호기심에 사 놓고는 차마 먹지 못하고 보고만 있었었다. 그런데 오늘 두꺼운 껍질을 까고 속 껍질도 벗겨 톡톡 터지는 알맹이만 먹으니 꽤 맛있었다. 자몽과 스위티가 섞인 맛이라고나 할까.
자몽보다는 확실히 씁쓸한 맛이 덜했다.
육즙도 많았고 향도 좋았다. 가끔 마트에서 보게 되면 하나씩 집어 올 것 같은 과일이었다.

메로 골드와 달리 실패한 딸기다.
보통 마트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편인데 우연히 시장에서 딸기를 봤었다.
알이 굵고 색도 선명하니 예쁜데 가격도 마트보다 훨씬 저렴했다. 그럼에도 그 가게를 스쳐 지나갔는데 선명하니 예쁜 딸기의 모습과 저렴한 가격이 눈에 밟혀 되돌아가 두 팩을 사왔다.
차 안에 두었을때 향도 강해서 맛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씻어서 한입 먹어보니 단 맛이 없다.
딸기 특유의 향도 약하고 단 맛도 없고 신맛도 약한 정말 맛없는 딸기였다.
딸기 킬러 다꽁도 맛 없다고 어디서 이런 걸 샀냐고 보기에만 좋은 딸기라며 궁시랑 거리면서 먹었다. 맛이 없음에도 먹기는 다 먹었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
다음에는 익숙하던 곳에서 과일을 사야겠다.
보기에만 좋은 것이 다 좋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다.
마트가 아닌 시장이라서 저렴한 것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다. 딱 돈의 가격만큼만 한 것이다.

하이큐 도쿄 1차전이 저번주에 끝났다. 이번 주에는 네코마와 후쿠로다니 이야기도 조금 나왔다. 카라스노는 츠바키하라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겼다. 연재가 길어 지금 연재되는 부분이 몇 세트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결국은 이겼다.
네코마도 키요카와와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겼다. 1세트가 29-27까지 간 것을 보면 제법 힘들게 1세트를 이긴 것 같았다.
후쿠로다니는 이제 경기 중인데 보쿠토의 난조가 일찍 오는 것으로 이번주 연재가 끝났다.
보쿠토의 멍하니 넋이 빠진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보쿠토가 난조를 보여도 후쿠로다니는 분명 이겨 낼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아이고 싶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