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쉐보레 트랙스를 신차로 뽑았다.
처음부터 소형 SUV를 찾던 중에 주변의 추천도 많았고 동생도 이래저래 알아보고는 트랙스로 결정하고 전시장에 가서 상담한번 받아 보고는 바로 결정을 했다.
동생이 새차를 뽑았으니 선물로 키케이스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예전에는 스마트키가 수납이 가능한 키 케이스를 만들어 줬는데 이번에 만드는 버전은 쉐보레 키에 딱 맞는 핏의 키 케이스이다.
공방 샘의 전문이라 공방 샘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보기로 했다.
자동차 스마트키 케이스
차종 : 쉐보레 트랙스
가죽 : 부테로
실 : 궈터만
엣지 : 네츄럴 마감
은면 : 토코놀
베지터블 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키케이스로 안감을 따로 작업하지 않았다.
만약 겉과 안의 색감이 다른 것을 원한다면 안감 작업을 따로 할 수도 있으나 이번에는 베지터블 특성을 살려 안감없이 작업했다.
도안은 공방샘에게 있었다.
자동차 회사가 스마트키의 외형은 동일하게 사용하고 버튼의 갯수와 위치가 차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다행히 공방샘에게 쉐보레 패턴이 있었고 트랙스처럼 투버튼 각인도 있었다.
공방 샘에게 없었다면 도안을 따기 위해서는 실물 키도 직접 가지고 와야 하고 각인 위치를 맞춰서 각인도 별도 주문해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공방샘에게 모든 것이 있었다.
도안에 맞춰 가죽을 재단하고 엣지베베러로 엣지를 날려 준다.
앞판 뒷판은 목타로 미리 마킹을 한 다음 목타로 구멍을 내 준다.
마킹을 먼저 하는 이유는 위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목타를 치다보면 살짝 땀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마킹을 한 다음 다시 목타로 구멍을 내 주는 이중 일을 하는데 그렇게 하면서도 난 마킹과 목타 구멍이 틀어져서 이중으로 찍힌 곳들이 생겼다.
옆판 띠의 경우는 목타로 마킹을 한 다음 마름송곳으로 45도 각도로 사선뚫기를 해야 한다.
이 제품의 경우 일반적이 새들스티치가 아닌 박스스티치로 바느질을 하는데 옆판 띠의 사선뚫기가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다.
앞판에는 쉐보레 키케이스의 버튼 모양 각인을 강하게 넣어 주고 뒷판에는 쉐보레 로고를 각인했다.
처음 뒤판에는 동생의 핸드폰 번호를 넣을 까 생각하다가 쉐보레를 넣어주고 핸드폰 번호는 따로 장식띠를 달기로 했다.
실의 색은 짙은 보라색으로 선택했다.
검정색 가죽이라 모든 색이 다 잘 어울리지만 빨강이나 흰색은 너무 뻔한 것 같아서 짙은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위의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듯이 앞판과 옆판을 본딩해서 새들스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본딩 없이 앞판을 직각으로 뚤린 목타 구멍과 옆판은 45도로 뚤린 송곳 구멍을 맞춰 바느질을 해야 한다.
방법은 새들스티치와 비슷하지만 가죽에 뜷린 구멍의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바느질을 할 수는 없는 작업이기도 했다.
바느질이 끝났다.
위 사진에 있는 쉐보레 키는 실제 사용하는 키가 아닌 모형키인데 실제 키와 똑같은 사양이다.
단지 버튼의 갯수가 많은 키이고 동생이 구입한 트랙스의 경우 앞 부분에 투버튼이기 때문에 버튼의 위치와 갯수만 달라질 뿐이다.
키의 사이즈는 똑 같기 때문에 저 모형 키에 맞춰 만들면 된다.
키케이스 안에 키가 타이트하게 딱 맞춰 들어간다.
헐거워 케이스가 벗겨질 염려도 없고 한번 키를 넣으면 일부러 빼지 않는 이상 키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보라색 실의 포인트도 검정색 가죽의 무거움을 잘 커버하는 듯 해서 좋았다.
사이즈가 제대로 되었는지 보려고 모형 키를 넣었다가 빼는데 살짝 힘이 들었다.
뒷면의 쉐보레 로고도 각인이 잘 되었다.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게 만들어서 키케이스와 키의 사이즈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손에 익숙하지 않은 박스스티치가 조금 힘들었지만 만들어 둔 모양새가 마음에 들어 보람이 있었다.
동생의 핸드폰 번호는 따로 보라색 가죽으로 띠를 만들어 작인을 크게 했다.
저 상태에서 키 케이스용 아령장식과 오형 키링을 함께 동생에게 전달했다.
키를 케이스 안에 넣고 아령장식을 끼우고 그 위에 검은 작은 띠를 끼우고 검은 띠에 키링을 끼워 아령장식을 잠그면 된다.
오형 키링에 핸드폰 번호가 찍힌 보라색 띠를 끼워 주면 된다.
동생의 키를 실물로 아직 보지 못해서 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키와 케이스는 딱 맞고 버튼의 위치도 딱 맞다고 한다.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는 동생의 후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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