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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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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게으름력 폭발!

by 혼자주저리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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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경 10월 답지 않게 너무도 따뜻한 날들이 계속되다 갑자기 주말을 기점으로 확 추워졌었다. 

그 즈음부터 난 세상 만사 모든 것이 귀찮아 지고 있었다. 

주말에 머리 염색을 하려고 미리 계획을 세워놨지만 염색을 하지 않았었고 그 주말 화장실 청소도 해야 했었다.

정말 정말 청소가 싫지만 화장실 청소는 더 싫지만 미루고 미뤘으니 반드시 해야 할 시기였지만 모든 것이 귀찮아 졌었다.

청소도 미루고 머리 염색도 미루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이불도 급하게 바꿨지만 이불 세탁도 미루고. 

머리 염색 외에도 주말에 모찌리 도후나 바스크치즈케이크를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도 했었다. 

그래서 생크림도 하나 구입해서 냉장고에 넣었지만 여전히 귀찮다. 

퇴근하면 매일 매일 손빨래 해서 널어 두던 근무복도 그냥 던져 놨다가 두벌 모두 입고 나면 세탁기를 돌려 버리기 일쑤. 

인조 가죽 가방에 대한 포스팅도 사실 가방을 완성한 건 날씨가 추워질 10월 중순 쯤으로 코인캐쳐보다 먼저 만들었지만 더 늦게 겨우 포스팅 하는 게으름이다. 

아직 벨트나 강아지 목줄에 대한 포스팅은 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물론 지금은 염색도 했고 화장실 청소도 했지만 여전히 모든 것들이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기는 마찬가지이다.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밀려 하나 하나 억지로 해 나가고는 있지만 그 즈음부터의 게으름력 상승은 세상 모든 것이 귀찮기만 하다. 

생각해 보면 대학때부터 가을을 탔던 것 같다. 

가을이면 수업도 잘 나가지 않고 친구도 만나지 않고 집에 콕 박혀서 동굴을 헤매곤 했었다. 

그 때는 내가 그런 줄 몰랐었지. 

시간이 지나고 친구들이 너 그때 그랬잖아 했었기에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그때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기는 한데 그때는 귀찮다는 느낌을 느껴보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좋고 사람 만나는 것이 피곤하다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귀찮고 게으름력이 상승했다는 것.

사진첩을 살펴 보면 뒤로 밀린 사진들이 너무도 많은데 이렇게도 귀찮은게 많으니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매일 매일 블로그에 포스팅 하나 하는 건 꼭 하기로 한 나와의 약속이니 사진첩을 뒤지고 그 사진이 무슨 내용인지 찾아 보거나 기억을 되살리는 것 보다는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나 하고 있는 것이겠지.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난 여전히 귀찮고 피곤하니 이건 문제가 심각하기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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