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4일 지난 먹부림

일상이라 적기에 민망해서 그냥 제목 자체를 지난 먹부림이라고 적기로 했다. 

열심히 뭔가 많이 먹었던 날들인데 사진첩을 보니 먹었던 종류는 정말 한정되게 비슷한 음식들을 많이 먹었던 날들이었다. 

딸 아이가 맛있다고 해서 주문해 본 곳이다. 

로제떡볶이가 괜찮았고 나머지는 그냥 쏘쏘 했던 것 같은데 왜 맛있다고 했지? 

양이 많아서 허덕거리며 먹었던 날. 

굳이 챙겨서 주문해 먹을 정도는 아닌 듯 해서 다음에 다시 주문 할 것 같지는 않다. 

일반 쌀 떡볶이는 정말 아니었던 것 같다. 

사무실에서 먹었던 오후 간식. 

이 집이 음료는 그냥 저냥 쏘쏘한데 디저트는 별로이다. 

그래도 가성비가 좋고 사무실에서 제일 가까워 가끔 사 먹는 곳이다. 

치즈케이크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 집의 치즈케이크 보다는 크로와상이 더 나았던 것 같다. 

사무실에서의 오후 간식도 점점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제 먹부림 포스팅이 없어 질 수 있겠다 싶은 요즘이다. 

공방에서 수업 중 배가 고파 주문한 저녁.

난 역시나 짬뽕밥. 

공방샘과 나 그리고 다른 수강생 한명이 각자 주문했는데 역시 중국집은 짬뽕 국물과 탕슉이 제일 중요하지. 

난 어릴때부터 자장면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 듯 하다. 

어릴 때 졸업이나 기타 이런 저런 행사로 부모님이 중국집에서 외식을 시켜 주셨을 때 자장면을 먹었던 기억은 없고 짬뽕만 먹은 기억만 남아 있으니까. 

지금도 자장면은 가끔 한입을 먹어 보는 정도이고 주로 짬뽕이다. 

자장면을 제일 잘 먹는 건 아마도 집에서 자장라면을 끓였을 때인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가끔 집에서 자장라면을 끓여 먹으니까. 

사무실 직원이랑 점심으로 조금 멀리 떨어진 약간은 고급진 중국집에 갔었다. 

팀장이 왠 일로 법카를 주면서 먹고 오라길래 신이 나서 갔다. 

직원은 유산슬 덮밥을 주문하고 난 해물 덮밥을 주문했다. 

법카로 온 거니 평소 자주 먹지 못하던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유산슬 덮밥과 해물 덮밥의 소스는 같은 것 같고 내용물이 다른데 비쥬얼은 유산슬 덮밥이 더 맛있어 보였지만 실제로 먹었을 때는 해물 덮밥이 더 맛났다. 

직원도 동의했다.

법카로 왔으니 당연히 탕슉과 깐쇼새우도 주문했다. 

탕슉은 나오자 마자 바로 사진을 찍었는데 깐쇼새우는 양이 많아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절반 이상 덜어 내고서야 사진을 찍었다. 

탕슉도 부먹으로 나왔지만 절반 이상 덜어 냈다. 

다 못먹지만 덜어낸 탕슉과 새우는 포장해서 사무실에서 이날 오후 간식으로 먹었다. 

평소 직장 근처의 저렴한 중국집보다 간도 쎄지 않고 맛있게 잘 먹었다. 

사무실에서 오후 간식을 줄이기로 결심한 이후 오후가 되면 너무도 출출해서 손이 떨릴 지경이다. 

분명 저혈당은 아닌데 심리적으로 오는 현상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삶은 계란을 먹었는데 양심껏 노른자는 먹지 않고 흰자만 먹었다.

문제는 이렇게 먹고 나니 양이 너무도 부족한 듯 해서 허전함은 똑 같더라는 것. 

아마도 배가 고픈것 보다는 달달구리를 먹어줘야 괜찮을 듯 싶다. 

그래도 이 고비 잘 넘기고 달달구리를 끊어 봐야 겠다. 

아자 아자 화이팅!

아주아주 숨막히게 더웠던 날 시원한 밀면을 먹으러 갔었다. 

예전 같았으면 비빔으로 먹거나 회밀면으로 먹었을 건데 당뇨 때문에 물로 먹었다. 

양념장에 어마무지한 설탕이 들어가니 비빔은 이제 자제를 해야 하는 상황. 

슬프지만 비빔을 먹지 않고 물로 먹으며 그 아쉬움을 만두로 달랬다. 

나도 비빔밀면, 비빔 냉면 마음 껏 먹고 싶다. 

회냉면 정말 좋아했는데. 

가끔 생각나는 옛날 칼국수. 

더운데 땀 뻘뻘 흘리면서 먹었던 날이었다. 

이 집에 양 많고 저렴해서 정말 한그릇 먹고 나면 배부른 곳이었는데 어느 순간 칼국수 양이 줄어 있었다. 

양이 줄었다고 해도 일반 다른 식당의 칼국수 양이니 한끼로 충분하고 가격대비 저렴한 곳이기는 하지만 뭔가 아쉬운건 나뿐인건가. 

사무실에서 오후 간식 타임즈음 견딜 수 없는 출출함에 사 온 순대와 떡볶이. 

오후 간식 타임에 달달구리를 먹지 않기위한 몸부림이다. 

예전 같으면 순대와 떡볶이에 물어묵, 튀김 등등 종류도 양도 잔뜩 사 왔겠지만 소심하게 한 봉지씩 구입해서 먹었다. 

점점 다시 사무실의 오후 간식 타임을 되 찾고 싶어지지만 참아야 하느니라. 

허벅지를 바늘로 찔러서라도 참아야지. 

구내 식당에서 나왔던 케이준 샐러드. 

너무 맛있어 보여서 밥 대신 샐러드만 한 가득 퍼 왔다. 

맛있게 잘 먹었는데 샐러드는 역시 샐러드. 

시간이 조금 지나니 바로 배가 고픈건 아닌데 허전해 지더라. 

아주아주 슬픈 내 위장의 허전함이여. 

역시나 식당에서 나왔던 로제함박스테이크. 

비쥬얼이 너무 좋아서 맛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난 그 앞서 먹었던 케이준 샐러드가 더 맛난 것 같았다.

그래도 식당에서 이것 저것 시도 많이하고 새로운 것들을 메뉴로 넣어 줘서 정말 좋다. 

새로운 것들을 시도 해 볼 수 있는 열정이 부럽다. 

공방에서 저녁으로 부대찌개를 먹었다. 

비조리 포장 부대찌개를 주문해서 공방에서 보글보글 끓여 햇반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더라. 

이렇게 포장해 와서 직접 조리하는 제품은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집에서 한번 시도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한번도 시도 해 볼 생각을 못 했던 음식의 종류. 

난 새로운 음식에 도전 하는 걸 굉장히 꺼리는 편인듯 싶다. 

이 참에 먹어 봤으니 집에서 한번 끓여 먹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