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정수기가 없다.
예전에 사용을 했었는데 굳이 정수기 물의 좋은 점도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정수물보다는 끓인 보리차를 먹는 것이 더 선호가 좋았었다.
거기다 정기적으로 필터 교환 하는 것도 귀찮고 코디네이터와 약속 잡는 것도 신경쓰이고.
공간 차지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아서 지금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정수기를 설치하지 않았다.
계속 보리차, 옥수수차, 둥굴레차 등등을 끓여서 먹었는데 어느 순간 브리타 정수기가 눈에 들어왔다.
가볍게 정수해서 먹기 좋은 듯 하지만 이 또한 불필요한 소비일 것 같아서 망설였더니 딸아이가 구입을 해 줬다.
가끔 물을 끓이는 순간을 놓치면 한번씩 생수를 사 먹는 일이 있는데 그걸 보던 딸아이가 이 정도는 써도 된다며 바로 주문을 해 버렸다.
주문 전 용량을 물어 보기에 그냥 무난해 보이는 3.5L로 선택했다.
집에서 물을 끓이는 주전자가 3L이니 3.5L정도면 무난 할 듯 싶은 마음이었다.
굳이 정수기 필요 없다고 하면서도 딸아이가 물어볼 때는 냉큼 3.5L라고 대답하는 내 모습에 잠시 웃음도 났었다.
포장 상자에는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뭐 대략 적으로 그림을 보면 알아 볼 수 있는 내용인듯 싶다.
한눈에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된 그림들이라 굳이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읽으려고 노력 할 필요는 없었다.
귀찮은 번역기 사용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그 것이 다 인듯 싶다.
상자를 열면 상자 표면의 그림처럼 본체, 깔대기, 필터,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터는 한번 더 비닐로 포장이 되어 안 쪽에 들어가 있었다.
조금 큰 사이즈의 물병 같은 느낌의 본체가 나쁘지 않았고 여타 정수기보다 공간차지도 적어서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전기를 꼽거나 수도 선을 연결하는 등의 추가 설치도 없으니 더 좋은 듯 싶다.
필터를 장착 하기 전 본체랑 깔때기는 깨끗이 씻어 말리고 뚜껑은 깔끔하게 닦아 냈다.
추가로 구입한 필터 3개 외에 본체 내부에 필터가 하나 들어 있다.
위 사진처럼 필터는 비닐에 포장이 되어 있었고 포장을 뜯으면 필터가 보인다.
필터는 활성탄(맞나?)된 것이라 그런지 숮가루 같은 먼지가 조금 있어 보였다.
브리타 정수기에 대해 알아 볼 때부터 이 부분은 알고 있던 내용이라 그러려니 첫 사용을 위해 설명서대로 필터를 씻어냈다.
필터는 일단 물을 받은 통에 푹 잠기게 해서 필터에서 기포가 올라오지 않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필터를 물 속에 넣으면 처음에는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지만 잠시 후면 기포가 올라오지 않는걸 볼 수 있다.
이렇게 기포가 올라오지 않으면 사용 가능한데 필터 주변에 묻은 숯가루들이 신경쓰여 필터를 흔들어 씻어 냈다.
물을 버리고 다시 받아서 필터를 푹 담근 다음 흔들어 씻는걸 여러번 해 주면서 숯가루를 털어냈다.
필터를 다 씻었으면 깔대기에 톡 소리가 날 정도로 끼워서 장착을 하고 깔대기를 본체에 끼운 다음 물을 받아 정수가 되도록 한다.
이때 두번 정도의 정수물은 버리고 세번째 정수물부터 먹거나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깔대기 가득 물을 받아서 정수되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필요하면 바로 바로 물을 받아서 정수 해 사용해도 될 듯 하다.
본체 뚜껑에 붙어 있던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모니터.
필터의 사용 빈도를 측정해서 알려주기보다는 그냥 한달에 한번 교체 하도록 해 주는 모니터 같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검은 선이 일주일에 하나씩 사라지고 저 선이 다 사라지면 필터를 교체하면 된다고 하니까.
매일 매일 하루 여러번 물을 정수해서 사용한다면 한달에 한번 필터 교체를 하면 될 듯 하지만 우리집처럼 굳이 사용량이 많지 않은 곳은 두어달에 한번 필터를 교체해도 될 듯 싶다.
물맛은 솔직히 좋아졌다거나 이런건 모르겠다.
내 입맛이 예민하지 않아서 모르겠는지 아니면 아직 필터의 성능이 좋으니 모르겠는지 모르겠다.
브리타 정수기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다 보면 필터 교환할 때가 되면 미묘하게 물 맛의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아직 그 정도로 사용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사용해 보고 느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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