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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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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1년 4월 10일 지난 일상

by 혼자주저리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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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먹부림이 아닌 일상 글을 한번 써 볼까 싶다. 

그런데 사진을 찾아 보니 사진이 몇개 없네. 

난 주로 먹을 때 사진을 많이 찍나 보다. 

지난 주 초 엄청난 황사가 찾아왔었다. 

동부와 남부가 교차되는 지점에 위치한 우리 지역은 서부나 북부에 비해 황사도 적게 찾아오는 편인데 지난 주는 엄청 났다. 

위 사진은 같은 곳을 찍은 건데 왼쪽의 사진은 맑은 날이었음에도 황사로 뿌옇게 저 먼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분명 날씨는 맑음인데 하늘의 파란색이 보이지 않는 그런 날. 

오른쪽의 사진은 황사가 찾아 온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저 먼 산을 줌으로 당겨 찍은 사진이다. 

핸드폰 카메라 줌으로 당겼는데 산의 중간 중간에 피어 있는 벚꽃나무가 보일 지경이니 날씨가 얼마나 좋았는지. 

황사로 뒤덮힌 하루만에 황사 없는 파란 하늘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꼈던 날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코인캐쳐 주문이 들어왔다. 

단 하나의 코인캐쳐 주문이었지만 제작년 9월 이후로 주문이 전혀 없었던 날들이었으니 정말 반가웠다. 

퇴근하고 코인캐쳐 만드는 재미를 잊어 버리고 살았던 지난 날들이었던 것 같다. 

저녁 시간 집안일이 아닌 뭔가 다른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에게 활기를 주는 것인지 잊어 버리고 살았던것 같다. 

주문을 받은 김에 동전 프레임도 다 되어서 주문 완료. 

하나를 주문 받았는데 재료비로 더 많이 쓰는 이상한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집에서 가죽을 만지는 재미가 너무 좋다. 

이 느낌이 좋은거다. 

미국 동생에게 택배를 보냈다.

KF94마스크 200매, 홈매트 150매입 3통, 내가 만든 가방, 내가 만든 지갑, 내가 만든 카드 지갑, 내가 만든 동전 지갑 등등을 한꺼번에 보냈다. 

EMS는 이미 동생에게 도착해서 사용 중이지만 이제야 올리는 글. 

코로나 초창기 마스크 대란 때 동생네에 KF94마스크를 보내지 못하고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만 보냈었다. 

이제는 마스크 규제도 풀렸고 우리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아직은 올해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할 것 같으니 이제라도 마스크 넉넉히 보내야지. 

일반 덴탈 마스크도 100매 같이 보냈다. 

동생이 좋아해서 나도 좋았고 같이 보낸 동전지갑 여러개는 주변에 선물로 주라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아 하더라. 

가까이 살면 좋았을텐데. 

벚꽃이 만발하고 동백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눈으로 보이는 모습은 너무 너무 환상적인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다 담기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이다. 

연분홍 벚꽃무리와 붉은색의 동백꽃 그리고 이제 막 싹이 돋아나는 연두색들과 짖은 녹색의 조화는 눈길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심지어 도로가에 모여 있는 떨어진 벚꽃잎과 동백꽃잎의 조화 조차도 지저분하기 보다는 멋져보이기만 한다. 

지난 주 주변은 황사만 빼면 너무도 멋진 풍광이었구나. 

인근 대학교에 드라마 촬영팀이 왔다. 

배우 송강과 한소희 주연의 드라마라고 했다. 

가까이서 멋진 피지컬의 배우들을 실제로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얼쩡거려 볼까 싶었지만 소심한 난 결국 아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줌으로 당겨 한 컷 찍고 돌아왔다. 

하긴 이 나이에 배우들 실물을 보면 뭐하겠나. 

그냥 드라마나 재미있게 보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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