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출근하다가 친정 엄마를 만났다.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구입해서 오는 중이라고 했다.
엥? 아침 8시 20분인데?
아침 8시에 문을 여는 약국이라 이 시간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공적 마스크를 구입 할 수 있는 오늘 아침 도전을 했다.
집에서 평소보다 10분 일찍 나서서 출근을 위해 가는 도로가 아닌 살짝 옆으로 도는 도로가에 있는 약국 앞으로 갔다.
그 앞에서 약국이 문을 열었으면 들어가고 아니면 그냥 출근하기로 하고 갔는데 약국이 문을 열었다?
급히 차를 세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갑을 들고 약국으로 들어갔다.
공적 마스크 구입이 가능하냐고 했던 약사님 왈 방금 문열었는데 하신다.
어머니가 아침에 살 수 있다고 해서 출근전에 왔어요 했더니 잠시만 기다리란다.
그런데 이 약사님 마스크를 착용 하지 않은 채 가운도 입지 않고 사복 차림이다.
아침 일찍이라서 그런가?
그래도 마스크를 착용 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마스크 착용은 없다.
신분증을 건네고 컴퓨터에 입력을 하고 난 다음 마스크를 꺼내어 주신다.
엥? 5매입?
현장에서 확인도 못 한 채 현금 3천원을 드리고 영수증을 부탁했다.
"우리는 영수증 발행 안 합니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
영수증 발행을 하지 않는 약국도 있나?
회사에 마스크 구입 영수증을 제출해야 된다고 하니 간이 영수증을 꺼내서 작성해 주신다.
"우리 영수증 달라는 사람 몇명 없던데."
그렇게 마스크를 구입해서 일단 출근을 했다.
평소보다 이르게 도착한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살폈다.
일단 5개입 마스크 봉투는 위가 개봉이 되어 있는 봉투였다.
즉 재활용 봉투라는 말.
봉투 뒷면을 보면 더 자세히 보인다.
뜯어진 흔적이.
이때부터 뭔가 깔끔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보통 약국에 덕용으로 포장되어 들어오는 마스크의 경우 공적마스크 포장용 비닐에 담아서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덕용 마스크를 공적마스크 포장 비닐에 두개 담긴 걸로 한번 사 본 적이있다.
그런데 이건 재활용 봉투라니.
내부에는 마스크가 2장 들어 있다.
그런데 재활용 봉투라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곳의 주소가 동도 읍도 아니고 면이지만 약국을 산 곳은 읍 소재지.
물론 이 약국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가시는 약국이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은가?
지난 주 금요일에 이 옆의 약국(오늘 아침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에서 마스크를 산 딸아이의 물건은 공적마스크 포장 비닐에 두개가 들어가 있는 것이었다.
출근 전에 잠시 들려 마스크를 구입하기에 시간은 좋지만 포장이랑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약사님의 모습은 두번은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더해서 영수증 발행도 하지 않는 약국이라니.
더더욱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에는 그냥 직장 근처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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