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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도쿄 지브리 뮤지엄-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가자

by 혼자주저리 2018.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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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 여행의 결정적 요인이었던 지브리박물관. 

작년 여름 갑자기 지브리에 가야겠다는 다꽁의 말 한마디에 8월에 항공권을 예매하고 10월에 숙소를 예매한 뒤 해를 넘기고 올 2월에 다녀온 도쿄 여행의 최종 목적지였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많은 편이라 살짝 기대도 아니 아주 많은 기대도 하고 갔다. 

그리고 검색해 보니 다들 안에서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는 블로그들도 많이 봤다. 

때문에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모르겠다. 

토토로 매표소. 

지브리 뮤지엄의 대표적 포토 스팟 중 하나이다. 

이곳은 지브리 박물관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 공원에 있다. 공원에서 지브리로 들어오는 입구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입장권을 예매하지 않아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우리도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야 했을 때 재빨리 가서 사진을 찍었다. 

지브리 밖이니 굳이 내부를 보지 않고 기치조치역에서 내려 이노카시라 공원을 즐기다 사진을 찍으면 정말 좋을 코스이다. 

이노카시라 공원의 벚꽃과 단풍이 좋다고 하고 공원내 연못에서 뱃놀이도 즐길수 있다고 한다. 

공원자체가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일본의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 곳이라고 한다. 

그러니 굳이 지브리가 아니라 공원을 목적지로 기치조치에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는 겨울의 끝자락인 2월 말이라 공원을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다. 

지브리의 두번재 포토 스팟인 천공의 섬 라퓨타 거인.

지브리의 옥상에 위치해 있다. 사실 옥상에 저 거대한 거인이 있기에 다른 소소한 조형물들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딱 저 거인 하나이다. 

좁고 좁은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가면 옥상으로 나오고 직원이 사진을 찍기위해 온 사람들을 통제하면서 줄을 세운다. 

그리고 순서가 되면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면서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앞에 선 중국인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는 우리 뒤에 서 있는 일본인 아가씨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자연스럽게 서로서로 뒤에 선 사람들이 앞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준다. 꽤 좋은 분위기였다. 


문제는 저 거인 외에는 볼 것들이 잘 없다는 것이다.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이고 외부에는 그닥 찍을 만한 것이 없다. 

물론 소소하게 작은 아이템들은 있지만 굳이 굳이 찾아 봐야 할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다. 한번쯤은 와 보지만 두번은 올 정도는 안되는.

이번 일정을 짜면서 디즈니 씨와 지브리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했던 다꽁도 디즈니에 갈 걸 하며 후회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재미있지만 사진을 찍지 못했던 박물관 내부는 큰 흥미를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지브리 외부의 공원과 면한 부분에 서 있던 작은 여아 패널. 

그림자처럼 보이는 작은 패널. 분위기가 너무 예뻤다. 

이렇게 소소하게 작은 스팟들이 있었지만 무심코 넘기기에도 좋았던 것들이다.

미카타 역에서 내려서 지브리를 향해 걸어가는 길. 

작은 개천을 따라 걷는데 그 길의 이름이 바람의 산책로 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길 이름이랑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린다. 아침이라 그런지 약간은 스산하고 조용한 거리에 아직 잎이 떨어진 가로수들을 지나치며 걷는 느낌이 딱 바람의 산책같다.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는 주택가이고 왼쪽은 개천이다. 

너무 덥거나 너무 춥지 않다면 천천히 걷기에 딱 좋은 길인것 같다. 

하나투에서 미리 예매하고 받은 바우처를 바꾼 티켓.

저 티켓은 지브리 박물관 내에 상영하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관람권의 역활을 한다. 

필름을 두껍고 빳빳한 종이에 붙인 티켓은 꽤 예뻣다. 

상영 극장에 입장 할 때 티켓의 윗 부분에 도장을 찍어 준다. 

상영하는 애니메이션은 영어 자막도 없고 순수하게 일본어로 진행이 된다. 

일어를 못해도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지만 영어 자막이 있어도 난 못 읽을 테지만 그래도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있는데 작은 배려는 있었으면 좋겠다. 

지브리에서 가장 많이 본 것은 아마 마녀배달부 키키 케릭터였던것 같다. 

지브리의 모든 케릭터들이 다들 예쁘니 뭘 봐도 좋지만 눈에 익은 케릭터도 처음보는 케릭터도 있었다. 

작가의 책상도 재현되어 있었고 우리가 갔을 때 전시실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음식들이 주제였다. 

전시실 주제는 기간을 정해 두고 주제에 맞춰 전시 내용이 바뀐다. 

부엌을 그대로 재현 해 놓은 곳도 정말 사실감있게 재현이 되어 있었다. 

이래저래 볼 거리도 많고 작가의 방 같은 경우는 새롭고 처음 보는 것도 봤지만 결국 난 역시 이런 쪽으로는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인가 보다. 

볼 것도 흥미로운것도 있지만 재미없었다는 다꽁과 나의 감상. 

건물 자체는 예쁘다. 

계절별로 분위기가 달라 질 것 같은 느낌. 

나에게 또 도쿄를 여유있게 여행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면 기치조치역에서 내려 공원을 충분히 즐기는 것으로 만족 할 듯하다. 

박물관에 두번 들어갈 이유를 찾지는 못했다. 한번으로 족하다. 


지브리 박물관 내부에 쉴 곳이나 먹을 거리는 조금 많이 빈약하다. 

원하는 케릭터를 그려주는 카페는 미리 주문을 하고 기다려야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카페 내에 입장할 수 없다. 

우리가 갔을 때도 밖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다른 한 곳은 핫도그를 먹을 수 있는 곳이나 이곳은 앉을 자리가 없다. 

텐트를 쳐 둔 곳이 있지만 테이블이 몇개 없고 외부 테이블도 몇개 없기에 앉아서 쉬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이 부족하다. 

우리도 핫도그 주문을 위해 줄을 서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그냥 지브리를 나섰다. 

기치조치에 가서 편안히 앉아서 휴식을 하기 위해서. 

이런 부분은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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