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사물, 추리물을 좋아한다.
예능 프로그램은 거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요즘은 추리 예능이 있어서 종종 챙겨 보게 된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딸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고 시즌2도 딸이 봐서 뒤늦게 따라 본 예능이다.
시즌1은 보다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중간에 하차 했는데 이번 시즌2는 그럭저럭 다 보기는 했다.


미스터리 수사단 시즌2
오픈 : 2026년 02월 27일. 넷플릭스
출연 : 이용진, 존박, 혜리, 김도훈, 카리나, 가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예능


총 세개의 에피소드가 있었고 한개의 에피소드가 3회차로 총 9회차였다.
에피소드의 컨셉은 방탈출, 좀비, 물귀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시즌 1에서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나왔지만 한명(이은지)이 빠지고 가비가 들어왔다.
인원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보여 지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바뀐 것 같았다.
예능 특유의 시끄러움(?)이 있는 편인데 진지하게 추리를 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방탈출 에피소드의 경우 풀어야 되는 문제가 어렵지는 않아서 보면서 조금 정신 사납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에게 저 문제들을 직접 풀으라고 하면 못 풀고 헤매겠지만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면 쉬워 보였고 출연진들의 톤이 높아진 목소리가 산만한 분위기를 만들었었다.

좀비 에피소드의 경우는 좀비라는 NPC가 많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게 또 분위기를 살리는 중요한 케릭터들이겠지만 그 NPC들로 인해서 추리물이라는 특유의 분위기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것 같다.
출연진들은 아무런 사전 의논 없이 급박하게 좀비를 피해서 뛰고 숨어서 지나가고 했겠지만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 보는 입장에서는 과연 어디까지 의논된 상황이고 어디까지 좀비의 행동을 설정 해 놨는지 궁금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좀비들이 죽기살기로 달려들면 출연자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 수위조절을 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한 불신이 이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
예능이면 예능답게 그냥 그 순간을 보고 즐기면 되는데 이런 이면을 생각하니 예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리가 없었다.
이런 부분이 내가 예능을 잘 안 보고 못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공장의 열쇠를 찾고 납치된 사장을 찾아가는 추리를 하다가 어느새 좀비와의 사투로 끝이나는 에피소드는 추리물이라고 분류하기 보다는 활극이라고 분류하고 싶었다.


마지막 물귀신(?) 에피소드의 경우도 추리가 가미된 공포물이었다.
문제는 예능이라는 틀을 벗어 날 수 없으니 공포의 수위가 높지는 못하고 분위기만 잡아야 했다.
호러물도 종종 보는 나에게는 무섭다기 보다는 조금 어설퍼 보여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예능을 보면서 제대로 된 호러를 원하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추리물로 시작했는데 추리도 호러도 안되는 애매한 포지션이 너무 많이 아쉬웠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의 마지막 주문을 외는 장면을 보면서 소름이 돋아서 보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저 장면을 찍는 출연자들도 많이 어색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다 본 프로그램에 대한 후기를 적겠다고 펼쳐 놓고서 불평만 늘어 놓으니 이래서 시즌1에 대한 후기도 적지 않았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NPC의 등장이 나랑 가장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달리 NPC가 등장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마다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좋다 나쁘다 확정짓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나랑 맞지 않을 뿐.
다음 시즌이 나와도 굳이 챙겨 보지는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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