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예전에 2000년대가 과연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온갖 예언자? 예언서? 들이 2000년대를 부정적으로 그렸었으니까.
거기다 1999년은 휴거였나 하여튼 그런 사이비가 종말을 이야기 하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2026년도이면서 벌써 3월이 지나가고 있다.
올 봄은 날씨도 궂은 날이 많았고 변덕스러운 날도 많았다.
자연도 친절하지 않았는데 인간들의 삶도 친절하지는 않았다.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터진 일들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생활은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익숙하고 친숙하던 인연에 살짝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고.
안밖으로 뭔가 편하지 않는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요즘은 차라리 혼자가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12월에 딸과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 당시 항공권을 바로 발권했고 숙소도 취소 불가 상품으로 예약도 완료 했고 올해 초로 넘어 오면서 도시간 이동 기차표와 박물관이나 명승지 입장권도 미리 예매를 완료했다.
차근 차근 여행 준비를 하는 중인데 나의 이탈리아 여행과 맞물려서 친구가 튀르키예 여행을 계획했었다.
친구네는 인원이 많아서(총8명)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 상품을 예약했는데 좌석 확보만 하고 발권은 하지 않고 있었다.
6월 여행이니 아마도 5월 초 즈음에 발권예정있을 것 같은데 갑자기 국제 유가가 튀어 올랐다.
딸과 나의 이탈리아 여행은 미리 발권이 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친구네는 여행사 상품이라 발권을 하지 못했었다.
유류할증료가 튀어 오를거라는 소식을 듣자 말자 바로 여행사에 발권을 요쳥했지만 터키항공에서 발권을 막았다는 소식만 들렸다.
결국 추가 유류할증료가 엄청나서(처음 계약한 여행가격의 1/3 수준) 튀르키예 여행을 취소하고 말았다.
대안으로 중국 시안 쪽으로 여행을 다녀 오기로 했다고 들었다.

난 요즘 주변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중이다.
에전 같으면 뭔가 조그마한것 하나라도 거슬리면 바로 버럭했을텐데 이제는 딱 기분이 나빠지지만 그냥 넘기기도 한다.
물론 직장의 중간 관리자 한명에 대해서는 그런 참을성이 전혀 발휘되지 않고 있지만 그건 넘어가도 될 것 같은것이 요즘은 피해서 다니고 있는 중이니까.
그런데 그 사람을 빼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요즘 지쳐 가는 것 같다.
예전에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 요즘 특히 나를 대하는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일 자체가 책임을 지는 일로 변했고 그때문인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도 그렇겠지만 변했다.
특히 같은 조건인데 다른 사람 앞에서 내가 뱉은 우스개소리는 두말 할 필요 없다는 듯이 잘라내고 같은 내용의 본인 상황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바뀌었구나 싶었다.
앉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더니 그렇게 되는 듯 싶다.

요즘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안한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사무실을 혼자 사용하고 있어서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확보되고 있다.
이렇게 혼자 있다가 보면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결국 나의 인관관계는 정말 보잘것 없구나 싶어진다.
이 나이가 되도록 혼자 있는 것이 더 마음 편해지는 인생을 살아 왔다니.
가끔 연락을 취하는 친구들 말고는 진정 마음을 줄 친구를 아직도 만들지 못했다니.
헛 살은 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하루의 낮 시간이 빨리 흘러가기를 바래면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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