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려고 하는지 뭘 해도 재미가 없고 흥미도 없는 시기이다.
드라마도 영화도 그닥 끌리는 작품을 만나지 못해서 이것 저것 건드리고 있는 와중에 딸이 이 드라마 한번 보라고 권해줬다.
내가 좋아 할 스타일의 드라마인데 요즘 컨디션으로는 애매 하네 하면서 추천을 해 주기에 보기 시작했다.


화등초상(華燈初上 / Light The Night)
공개 : 2021년 11월 26일. 넷플릭스
출연 : 임심여(뤄위눙/마담 로즈) 양근화(쑤칭이/ 쑤 사장) 유품언(리수화/하나) 곽설부(왕아이롄/아이코)
사흔영(황바이허/유리) 사경훤(지만루/아키) 호위걸(딩지아하오/샤오하오) 장이룽(린야엔/야야)
양우녕(판원청) 봉소악(장한) 장헌예(허위언) 장광진(리젠다) 유경(우쯔웨이) 사우지(안챠오루)
곽건화(마톈화) 정원창(우샤오창) 왕백걸(헨리) 수걸해(거 검사) 카가미 토모히사(나카무라)
1980년대 타이베이 홍등가.
인기 있는 일본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며 질투, 슬픔, 우정, 사랑을 헤쳐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드라마의 호흡은 굉장히 길었다.
덕분에 스토리는 굉장히 탄탄했고 등장 인물들의 서사도 짜임새 있게 그렇지만 지루하지 않게 배분이 잘 되어 있었다.
주인공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고 히카리에서 일하는 여성 케릭터들 모두에게 정당한 서사가 부여되어 있었다.
밀도 있는 내용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이 드라마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일 듯 싶다.
여성 케릭터에 대한 서사는 부여가 잘 되었는데 아쉬운 점은 남성 케릭터에 대한 서사부여는 없었다.
입체적인 여성 케릭터에 비하면 남성 케릭터들은 평면적으로 보일 정도로 여성 중심의 드라마였다.
대표 포스터를 보면 남성이 세명이고 여성이 두명인데 남성 케릭터는 조금 납작하게 그려진 듯한 아쉬움이 있지만 만약 남성 케릭터에도 서사를 넣어주다보면 드라마 자체가 너무 지루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두 여서이 쑤칭이와 뤄위눙은 어릴때부터 친구였고 현재는 히카리라는 일본식 술집을 운영하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적인 접대가 있는 술집은 아니었고 말그대로 깔끔하게 술 한잔하고 가볍게 담소를 나누는 그런 곳이었다.
술이 있고 손님과 접대 여성으로서의 관계가 있지만 생각보다 깔끔하게 운영하는 듯 했다.
직원들 각자 나름의 사연이 있지만 그들은 모두 이 곳을 직장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키, 하나, 아이코, 유리 각각의 이야기들은 그녀들의 케릭터에 많은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있었다.
사연 없는 케릭터는 없었고 그 사연들은 잘못하면 드라마를 질척이게 만들 수도 있는데 강약 조절을 잘 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호흡이 긴 드라마를 볼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을 뿐이다.

드라마의 시작은 학생들이 숲속으로 캠핑? 여행? 을 갔다가 시체를 발견하면서였다.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었고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현장에 오면서 드라마는 시작되는데 문제는 누가 어떻게 변을 당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 했고 그 다음은 사건 발생 몇달전으로 돌아가 히카리의 이야기가 나온다.
1회차가 현재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까지 인지했고 나머지 분량은 모두 몇달 전 과거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2회차, 3회차 시작을 할 때마다 이 사건으로 시작은 하지만 각 회차의 본 내용은 사건 발생 전 히카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파트1이 8회차까지인데 8회차가 될때까지도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 지지 않았다.
분명 히카리의 인원 중 한명일 텐데 누구인지 모른채 8회차 끝까지 갔고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지고 파트1이 끝났다.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인 마담 로즈와 쑤 사장.
두 사람은 어릴때부터 친구였고 마담 로즈가 전남편(아직 이혼이 되지 않았음)의 일로 감옥에 갔을 때 아이를 돌봐주면서 기다리기도 했다.
출소한 마담 로즈에게 히카리 운영을 같이 하자고 소개 하기도 할 정도로 쑤 사장은 마담 로즈와의 관계에 진심인 듯 보였다.
드라마 전반적으로 봤을 때 마담 로즈보다 쑤 사장이 조금더 전문적이로 멋진 여성으로 보였다.
오프닝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오는 건 마담 로즈인데 파트1에서 더 눈에 들어 오는 사람은 쑤 사장이었다.
중반 이후로 마담 로즈와 헤어진 장한과 연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동안 보여준 쑤 사장의 모습과 다른 모습이었는데 그것도 파트1 후반부에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 설명을 한다.
장한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고 쑤 사장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


화등초상 파트1의 진정한 주인공은 쑤 사장이라고 생각된다.
히카리를 운영하는 방식도 직원의 일탈(마약 등)에 대한 대처 등 모든 것이 마담 로즈보다 눈에 더 띄었고 전문적이었다.
마담 로즈는 뒤로 밀린 케릭터로 보였다.
가장 앞에 이름이 있지만 임팩트 없는 케릭터라서 의아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호흡이 길어서 스포를 찾아 봤다.
그 스포를 보면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은데 그 부분들을 미리 밝힐 수 없으니 내가 직접 본 내용만으로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 마성의 남자 장한.
마담 로즈와 사귀다가 마담 로즈를 차고 바로 이어서 쑤 사장과 사귀는 나쁜 놈이다.
쑤 사장과 관계를 오래 맺지는 못하고 바로 헤어지면서 만약 정착을 한다면 뤄위능이 될 거라고 이야기 하고 끝을 내는 인물이다.
어떤 매력이 있기에 두 여자가 그것도 꽤 매력적인 두 여자가 이 남자를 사랑하는지 알 수 없지만 사귀기는 마담 로즈와 먼저 사귀었지만 만남 자체는 쑤 사장과 먼저였다.
쑤 사장은 처음부터 장한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마담 로즈와 먼저 사귀어서 그 감정을 꼭꼭 숨겨놓고 있다가 두 사람이 헤어지자 말자 바로 참지 못하게 되었다.
마성의 남자 장한 외에도 마담 로즈에게 관심이있는 형사와 쑤 사장을 짝사랑하는 대학생까지 남성 케릭터도 많은데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이제 바로 파트 2를 봐야하는데 파트 1처럼 아주 천천히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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