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정에서 등억온천쪽으로 드라이스 삼아 지나갈 때 종종 보곤 했었다.
식당가가 아니라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도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보기만 했지 잘 들어가지 않다가 이번에 한번 들어가 봤다.



교동닭칼국수 언양작천정점
주소 : 울산 울주군 삼남읍 등억알프스로 170
전화 : 252-262-2729
영업 : 9시30분~20시30분 / 라스트오더 20시
작천정에서 등억 온천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 있고 주차장 있음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매장의 모습은 마치 오래된 명승지 찾아가는 듯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서 잠시 돌아 보기 좋을 듯 했지만 난 무릎 수술 후 걸음이 불편한 엄마와 함께 방문한 터라 돌아 보지 못했다.
살짝 경사가 있어서 엄마가 걷기 불편해 하셨지만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주차장에서 식당까지의 경치가 너무 좋았다.
식당 내부에 들어오면 통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았다.
산 자락 아래 있는 건물이라 그런지 절벽처럼 된 곳에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올려 놓고 산과 바위가 어우러져 창 밖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굉장히 더운 날이었는데 식당 내부에 에어컨이 가동 중이라 시원하기도 했지만 창 밖의 풍경을 보면서 눈도 시원해 지는 듯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1시가 넘어서 방문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두세테이블 정도 식사를 하고 있었고 정리하지 못한 테이블이 두어곳 있어보였다.
우리가 들어오고 뒤이어 두어팀 들어 오는 정도라서 붐비지도 한가하지도 않은 식당이었다.


주문은 각 테이블에 붙어 있는 테블릿으로 하면 된다.
닭칼국수 10,000원 삼계칼국수 13,000원 닭곰탕 11,000원 초계칼국수 10,000원 초계비빔칼국수 11,000원
고기왕만두 6,000원 김치왕만두 6,000원 갈비만두 6,000원
음식의 종류가 많은것은 아니었고 닭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메뉴들이었다.
사이드로 주문이 가능한 만두는 제외이다.
이 날은 너무 더워서 친정엄마도 나도 초계칼국수를 주문했다.
시원한 초계국수가 더울때는 딱이지.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배추김치는 두종류가 나오는데 하나는 매운김치였고 하나는 덜 매운 김치였다.
매운 김치는 실비김치만큼 맵지는 않았지만 친정엄마는 엄두도 못 낼 정도의 맵기였다.
초계칼국수에 추가로 첨가해서 넣는 겨자와 식초는 일회용으로 나왔다.
추가로 넣고 싶은 만큼 사용하고 버리면 되는 일회용이 깔끔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맛이 조금 못하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다행히 나나 엄마나 겨자, 식초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추가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기본찬이 세팅되고 나면 추가찬은 셀프 코너에서 가지고 와서 먹으면 된다.
매운김치, 일반김치, 단무지가 있는데 전용 집게도 위쪽에 따로 있어서 교차사용을 하지 않도록 해 둔 것은 좋았다.
추가접시, 아기수저, 가위등도 있어서 필요하면 가지고 올 수 있었다.
엄마랑 나는 추가로 찬을 더 가지고 올 필요 없이 기본찬만으로도 괜찮았다.


초계국수가 나왔다.
닭육수를 차갑게 식히고 양념을 조금 더 한 다음에 찢은 닭살과 고명을 얹고 따로 삶아서 씻은 면을 넣은 것이다.
여기에 겨자나 식초를 첨가해서 먹으면 좋은데 굳이 첨가를 하지 않아도 육수에 기본적인 양념이 되어 있어서 먹기 좋았다.
칼국수 면은 쫄깃해서 육수와 잘 어울렸다.
시원한 맛과 아주 약하게 새콤한 맛도 있어서 더운 여름에 꽤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정말 정말 맛있는 초계국수를 따로 먹어 보지는 못했기에 이 곳의 초계칼국수는 맛있다고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여름에 먹기 좋지만 조금만 시원해지면 닭칼국수를 먹을 듯 싶기는 했다.
맛있는 초계국수의 기준이 없으니 개인적인 기호라고 하더라도 맛있다, 맛없다 정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만두는 시판 냉동만두를 찐 것 같았다.
그냥 무난히 먹을 수 있는 맛의 만두였다.
주변에 초계국수를 하는 곳을 이 곳 말고는 발견하지 못해서 날씨가 더울 때면 이 곳으로 초계국수를 먹으러 올 것 같다.
여름엔 시원한 메뉴가 한정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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